<환상의 커플 3회> 씬/1. 철수 집 마당 (D) 안나 세수 대야 집어 들고 달리며 ‘죽여버리겠어!!’ 하고 달려들다가 비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려는 거 철수가 잡아준다. 철수 안나 허리 잡아 멈춘 포즈에서 /인서트 2회 엔딩 같은 모습 안나 우리 전에도 이런 적 있었지 철수 (놀라서 주춤) 안나 (보며)니가..기억이나. 철수 (놀람)뭐?..(당황 쫄아서) /대문 앞 동화책과 꽃다발 들고 들어서는 유경 안고 있는 철수와 안나보고 깜짝 놀란다 /마당 안나 장철수,,,(인상 찌푸려지며)너 진짜 내 남자구나. 철수 어? (당황 인데) 유경 (OFF놀람과 당황) 오빠..! 철수 돌아보면 유경 발견하고 놀라는데 철수 (얼른 안나 놓고 유경 쪽으로 돌아서며)유경아(하는데) 안나 (턱 잡으며) 장철수! 철수 (뭐야 싶어 보는데) 안나 (진지한 표정이더니 냅다 철수 허리 다시 덥석 안는다-실험) 철수 놀래서 뭐냐 말 꺼내기도 전에 안나 그대로 철수 얼굴 턱 잡더니, 강하게 뽀뽀한다. 철수 허걱!!! 그대로 잡혀서 당하며 돌 되어 굳는다. 안나 (입술 때고) 뭐야, 아까 안았을 때는 분명 기억이 났는데,. 왜 이건 기억이 안 나지. 철수 너,,지금 무슨,, 안나 (철수 머리 집어던지며) 에이씨!! (확 짜증) 왜 기억이 나다 마는 거야 왜 왜!! 안나 남들 안중에도 없이 괴로워하며 머리 쥐어뜯으며 들어가 버리고, 철수 겨우 정신 차리며, 분노로 ‘야~!’ 하며 따라 들어가려다가, 그제야 충격으로 멍하니 선 유경 다시 보인다 철수 (더욱 당황) 유경아, 이게,,(하는데) 유경 (얼른) 아침부터 불쑥 찾아와서 미안해. 갈께. (돌아 간다) 철수 (이쪽 저쪽 어쩌지 아씨,,이다가, 집 쪽 노려보며) 상실이 저걸 그냥~! (하더니) 유경아~! (얼른 유경 따라 나선다) 씬/2. 철수집 앞 (D) 유경 당황해서 자전거에 채 오르지도 못하고 밀고 가는데 철수 급하게 뒤 따라 나오며 ‘유경아’ 부르는데 유경 (멈추더니 보며)..누구야? (조심스레 보는) 같이 사는 거야? 철수 그게,,(난감이지만 어쩔 수 없다) 어,,지금은. 유경 그랬구나, 지난번에 말해 주지 그랬어. 그랬으면 나 이런 실례는 안했을 텐데. 철수 미안. 그런데 그게(하는데) 유경 축하해. 좋은 사람 생긴 거잖아. 나만 결혼 앞두고 행복해 하는 거 같아서 왠지 미안했는데 정말 잘됐다. (가식적 밝음) 철수 (멈찟이 더니, 할 말 없다) 그래.. 유경 나중에 정식으로 소개시켜줘. 오늘은 그만 갈게. 좋은 시간 방해해서 미안. 유경 횡하니 자전거 밀고 간다. 철수 잡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후,,한숨 씬/3. 철수집 거실(D) 철수 ‘나상실! 상실아!’ 하며 들어오는데, 피곤한 얼굴의 안나 뻔뻔하다. 안나 안 그래도 머리 아픈데 소리지르지 마! 철수 너 아까 뭐야? 왜 갑자기 댐비고 그래~! 안나 댐벼?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사이라고 엉긴 건 너잖아. 그 거 아니었어 (째리며) 철수 그거야 그렇지만. 안나 나도 좋아서 그런 줄 알아? 키스라고 했는데 별 느낌도 없고, 기억도 안 나고 입만 베렸어. (입 털며 페페페) 철수 뭐 베려~? 안나 씻어야겠어. 나 샤워하는 동안 수건이랑 옷 준비해놔. 철수 (웃기고 있네) 안나 아! 커피도 한잔 마셔야겠어. 준비해 놔. 안나 화장실로 들어가고 철수 꼴값을 골고루 떠네. (입술 에라이 팍팍 문질러 털며) /화창한 리조트 아침 외경(D) 씬/4. 스위트 룸 침실 - (앞으로 빌리방) (D) 침대에서 눈뜨는 빌리, 평화로운 아침 새소리 울리고, 밝고 맑은 하루의 시작이다. 빌리 옆자리 보는데 비었다. 빌리 이제,,안나는 없어. (돌아서 반듯이 누우며) 없으니까,, (살짝 미소) 정말 조용하군. /빌리의 환상과 현실 함께 가는 나이트가운 차림의 안나 침대에서 이불 휙 걷고 일어나며 안나 잘 때 풀석 거리지 좀 마. 아침부터 뭉개고 누워있는 꼴 별로야. 일어나. 얼른 일어나 일어나.(하는데) 빌리 누운 채 그런 안나 보며 빌리 당신은 이제 없어, 그게 진실이야. 저리 가~! 하더니 이불로 걷는 태세로, 안나 덮어 버릴 듯 이불 안나 향해 휙 날리면, 이불 안나 덮으며 날아 떨어지며 풀썩 꺼지는데, 안나 없다. 빌리 그 상태로 이불 걷었으니 가뿐히 일어난다. 빌리 안나는 없어. (안도톤) 씬/5. 빌리방 화장실(D) 빌리 신문 들고 화장실 들어가는데, 안나 샤워가운 입고 변기에 앉아서 쫑알거리는 안나 신문 들고 화장실 들어가서 오래 앉아 있지 말라고 했지. 신문 읽을 때가 그렇게 없어, 당장 갖구 나가. 나가라구 얼른. (하는데) 빌리 변기 뚜껑 휙 열어 재끼면 위에 앉았던 안나 옆으로 떨어지고, 보면 없다. 빌리 (변기에 앉으며) 안나는 없어. (확인톤, 신문 확 펼친다) 씬/6. 빌리방 화장대 앞(D) 빌리 양복 입고 거울 보며 단장 중인데, 원피스 차림의 안나 곁에 와 선다. 빌리 향수 뿌리려는데 안나 내가 그 향수 냄새 싫다고 했지, 뿌리지 마, 뿌리기만 해봐~ 뿌리지마~뿌리지마~~뿌리지마~~~. (하는데) 빌리 향수 칙칙칙칙칙 뿌린다. 보면 곁에 안나 없다. 빌리 안나는 없.어. (가장 강하게 확신톤) 빌리 넥타이도 팍팍 쪼여서 맸는데 공실장 들어오며 인사하고 공실장 사모님 장례식 날인데, 어쩜 이렇게 구름한 점 없이 화창한지~.하늘도 사장님 맘 같은가 봅니다. 빌리 (휙 보고 화 내듯) 공~실장! 공실장 (움찔) 빌리 (은근하게) 남들이 들어. 조심 좀 해. 공실장 아 예~(킁킁 냄새 맡고) 이건,,사모님이 싫어하는 향수를 뿌리셨네요. 빌리 (보고, 큼) 내가 좋아하는 향수야. 공실장 넥타이도 사모님이 싫어하는 스타일로 콱 쫄라매셨네요. 빌리 난 이게 좋아. (매무새 만지는) 공실장 예, 뿌리십시오, 졸라매십시오. 마음껏 하십시오. 이제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빌리 (다시 휙 보고 슷~~) 공실장 (앗,) 조심~. 씬/7. 철수집 앞 (D) 철수 덕구에게서 큰 가방 하나 건네받는다. 덕구 형이 시킨데로 시집간 우리 누나 옛날에 입던 옷 다 싸왔어. 철수 고맙다 덕구야. 덕구 이왕이면 옷 몇 벌 사주지. 데려다 부려 먹으려면 작업복 은 있어야 될 꺼 아니야. 철수 내가 왜 그 여자한테 꽁돈 쓰냐. 이 옷이면 감지 덕지다. 니 누나가 옛날에 한 패션 했었잖아. 덕구 옛날에 한 패션이 지금 보면 더 웃기지. 씬/8. 철수 방 (D) 안나 커다란 거울 앞에서 철수가 준 옷들 하나씩 입어보는데 옷들 독특한 복고 스타일. /촌스러운 레이스 주렁 달린 옷 입은 안나 안나 (불만,,) 이 레이스는 뭐야,, /더욱 촌스러운 꽃 무늬 만땅 옷 입은 안나 안나 (고개 절레 절레) 꽃이 너무 많아.. 어지러워,, /거실 큰 리본 달린 옷 입은 안나 . 철수 (그런 안나 보는데 웃기지만 일부러 감탄의 박수날리며) 이야~ 상실이 이쁘네~~ 안나 내 꼬라지가 이게 뭐야...(리본 보고) 리본이 수박만 해 철수 아나 이뻐 이뻐~. 무슨 선물상자 같다~.리본~ 끝내주네. 안나 지금 누구 놀려? 이건 아니야, 정말 이런 게 내 취향이 었다는 거야? 철수 그래. 자긴 취향이 독특했어. 꽃, 레이스, 리본 그런 거에 환장했잖아. 안나 내가 이렇게 촌스럽단 말이야...(당황스럽다) 씬/9. 빌리방 옷 방 (D) 안나의 화려한 옷장 공실장 정리하며 꺼내드는데 화려한 옷들과, 구두들 주우욱 있다. 빌리 안나가 입던 옷들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도록 해. 공실장 예. (하지만 보면 죄다 멋진 명품) 이게 다 얼마야,, 씬/10. 철수집 부엌 (D) 여전히 촌스러운 옷 입고 앉아 있는 안나. 철수와 아이들 함께 아침밥 먹는 중이다. 깡통 참치 하나 따져 있고, 김치 딸랑 있는 초라한 밥상 안나 밥 숟가락으로 뒤적뒤적하며 차마 숟가락 못 든다. 안나 먹을 게 없는데 뭘 먹으라는 거야. 철수 (쳇이지만 일부러) 자기 아직도 입 맛없구나. 그러면~ 하더니 안나 밥 그릇에 물 쭐쭐 부어준다. 철수 물 말아 먹어. 자기 원래 말아 먹는 거 좋아했잖아~. 안나 (물 부어진 밥 그릇 휘적이며)전혀 땡기지가 않아..이딴 걸 좋아라 먹었다구,,(밥말은 국물 떠서 쭈르르 흘리는) 씬/11. 빌리방 식당 (D) 빌리 앞에 쪼르르 따라지는 따끈한 홍차, 보면 여러 종류의 빵, 치즈, 쨈, 버터,,잘 차려진 아침상 빌리 아침 식사 중이다. 호텔직원 곁에서 커피 따라 주며 시중 중이다. 빌리 (김나는 찻잔 보며) 얼그레이군,,안나가 좋아해서 아침은 늘 이 얼그레이 향과 함께 시작했는데,, 직원 (좀 딱한) 사장님, 괜찮으십니까..? 빌리 (끄덕하고) 난 홍차가 싫어,,,앞으론 커피로 준비해줘. 직원 (무슨? 싶지만 바로) 예. (하고) 빌리 빵에 버터 발라 맛나게 입에 넣는다. 씬/12. 철수방 (D) 철수 방에 들어오고 안나 따라 들어온다. 안나 기억도 안 나는 예전 취향 같은 거 다 바꾸면 돼. (옷 보며) 이런 거 못 입어. 다 다시 사야겠어. 철수 멀쩡한 걸 두고 왜 다시 사. 그리고 무슨 돈으로 사? 상실이 너 돈 없잖아. 안나 (보고, 멈쩟) 정말 없어..? 한 푼도 없어,.? 씬/13. 빌리방 거실 (D) 공실장 사모님께서 은행에 남기신 재산은 3000만불입니다. 공실장 빌리에게 보고하는 중이다. 공실장 물론 이건 현금 보유액만을 말 드린 겁니다. 빌리 (꿀꺽) 공실장 맨하탄의 팬트하우스와, 마이애미의 저택, 그리고 이곳 리조트 그 외에, 다수의 보석들과 골동품~! 빌리 (태연한 척하려, 떨리는 손으로 앞에 둔 물 잔 집어 마신다) 공실장 사장님 대놓고 이런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정말, 땡 잡으 셨습니다. 빌리 공실장~! 내가 언제 그런 거 조사하고 있으랬나. 내 아내의 재산에 관해선 나도 다 알고 있어. 공실장 (은근히) 남태평양에 섬도 하나 사둔 건 알고 계신가요? 빌리 (깜짝 놀라서) 섬~!? 섬을 샀어, 언제? (했다가 움찔하고 냉정) 안나 장례식 준비나 잘 하도록 해. 나가봐. 공실장 깨갱하면서 나가고. 빌리 놀라고 벅찬 가슴에 ‘섬,,‘ 하다가 안나의 결혼 사진 본다. 빌리 당신 언제 섬까지 산 거야...? (가만히 보며 조용히) 고마워,, 여보. (좋아서 웃음 나오려는 거 근엄하게 참는다) 씬/14. 빌리 빌라동 앞(D) 공실장 메이드들에게 지시한다. 공실장 사모님께서 쓰시던 물건은 일단 모두 창고로 옮겨둬요(하는데) 직원1 (다가와서 작은 쇼핑백 하나 내민다) 실장님, 이것들도 같이 둘까요? 공실장 이건 뭡니까? (열어보는) 직원1 겉옷은 사모님께서 이용하시던 렌트카에 남겨져 있던 겁니다. 공실장 (꺼내 보면, 1회에서 안나가 가져갔던 철수의 겉옷이다 등에 부흥건업 새겨진-옷1) 이게 뭐지..(하는데) 직원1 그리고, 다른 셔츠는 요트 선실내 욕실에 있던 겁니다. 공실장 (보면 철수가 요트에 벗어두고 갔던 티셔츠다, 등에 남해 바다조기축구회 찍혀 있다-옷2) 이건 또 뭐지..(갸웃이다) 씬/15. 철수집 거실 (D) ‘남해바다 조기 축구회‘ 쓰여진 다른 색깔 티 입은 철수 등판 철수 안나에게 목록표 내민다. 안나 이게 뭐야? 철수 하루일과표야. 기억 찾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평소에 자기가 했던 일들을 적어봤어. 안나 (보면서 의심쩍은)청소, 빨래, 설거지,,, 내가 이집에서 이런 일을 했다구? 난 그런 기억이 없어. 철수 (마음 아픈 듯)자기가 얼른 기억을 찾아야 될텐데,,, 안나 (쳇)그렇게 걱정되면 이따위 걸로 신경쓰게 하지 말고 니가 알아서해. (휘 둘러보며 화내는)집안 꼬라지가 엉망이라 머리가 더 아프잖아. 잠이나 더 자야겠어.(돌아서는데) 철수 (홱 돌려 세우며)상실아. 자꾸 현실을 외면하려고 하지마. 이럴수록 기억은 더 멀어지는거야. (일과표 쥐어주며)평소대로 일을 해봐야 기억이 돌아오지. 그러니까 일단!! 해봐! 안나 (홱 보며)싫다면. (단호하게)쫓아낼꺼야? 철수 (외면하며)내입으로 그런 말 하게 하지 마. 해봐. (나가면) 안나 (분하지만 어쩔 수 없다)비열한 놈. 기억도 없는데,,, 나쁜놈. 씬/16. 철수집 앞 (D) 철수 나오며 잘했어 주먹 불끈 철수 일 안하는데 널 왜 대꾸있냐? 오늘은 5만원어치다~ (씩~) 씬/17. 철수집 (D) 일하는 안나 몽타주 /부엌 냉장고 냉장고에 일과표 붙여 놨다. 시간 나눠서, 청소, 빨래, 설겆이,,, 나눠져 있는 빽빽한 일과표, 안나 (불만에 찬)기억 없다구 아무거다 막 부려먹는거 아냐? 뭐부터 해야 되는거야. /거실 바닥에 어지럽혀진 물건들, 안나 어따가 치울지도 모르겠다. 거실 테이블 위에다가 그냥 되는데로 전부 하나하나 쌓아 올린다. /세탁실 안나 구형 세탁기 터져라 빨래들 왕창 왕창 집어 넣고, 세제도 통으로 들어 털털 쏟아 붓는다. /부엌 수북하게 쌓여 있는 설거지 감들,, 안나 철수가 앞에서 했던 대로 테이블보 귀퉁이 싼다 /거실 산처럼 올라온 물건들, 자꾸 자꾸 높아진다. /세탁실 세탁기 힘든 듯 심하게 털털털 거리더니, 거품 부글부글 올라오며 덜컥덜컥 다가온다. 안나 놀래서, ‘왜 이래! 오지마! 가만 있어~!’ 피한다. /부엌 설거지 감들 보따리로 싸서 옮기는데 무겁다. 억지로 들어본다. /거실 산처럼 탁자에 쌓인 물건들 안나 어쩌지 싶어 보는데 보기 싫다. 옆에 있는 이불로 덮어 둔다. /세탁실 세탁기 거품 질질 흘리며 안나에게 다가오고 안나 세탁기 발로 쾅쾅 차버리면 세탁기 비실 비실 거리다가 멈춘다. /부엌 안나 억지로 들어올리려다 놓치고 그대로 와장창 깨지는 그릇들. 안나 이런,, 씬/18. 요트 (D) 리조트 선착장에 세워져 있는 안나의 요트 위 평소의 도도한 표정의 안나 영정사진. 들고 선 공실장과 빌리 요트 위 검은 옷 입은 호텔 직원들 흰 국화 들고 서 있다. 직원들 하나씩 차례로 엄숙하게 바다로 꽃 던지고, 빌리에게 인사하고 가는 모두들 꽃 던지고 마지막 빌리 차례다. 빌리 짠하게 바다 바라보다가, 바다로 꽃 던진다. 빌리 (진심),,안나...더 이상 당신을 미워하지 않을께,,안녕... 씬/19. 공사장 (D) 철수 덕구와 일하면서 대화 중 철수 상실이는 가족 같은 거 없어. 덕구 형이 어떻게 알어? 철수 만약 있었으면 벌써 누가 찾았겠지. 실종 신고도 나고. 덕구 하기야 그렇다. 근데 형이 이렇게 막 부려 먹은 거 나중에 기억 찾고 깨달으면 무지 열 받지 않을까? 철수 열 받으라구 해. 지가 내 돈 날려 먹은 기억도 같이 날텐데 어쩔 꺼야. 그리구 바다에 밀어 던진 건 살인 미수야~! 덕구 (모르겠다 절래절래 다가) 근데 한 달 목표 130만원 채우고 나면 어쩔 꺼야? 그 때까지 기억 안돌아오면? 사실 형도 그 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잖아. 철수 그거야, 그 때 그 배 있잖아. 그 배 주인이랬으니까 걸루 데려다 주면 되겠지 뭐. (별 생각 없는) 씬/20. 요트 (D) 빌리 바다 보며 서서, 공실장에게 빌리 이 요트는, 가능한 빨리 처분하도록 해. 공실장 하긴,,이 요트엔 돌아가신 사모님 원한이 깃들어 있을 텐데, 아무래도 불길하죠. 멀~리 팔아 버리겠습니다. 빌리 아련하게 바다 바라보다가, 자기 손에 낀 결혼 반지 보다가 주머니에서 안나의 결혼 반지도 같이 꺼내서 본다. 마음 짠해지는데, 손 미끌 하면서 안나의 결혼 반지 떨어뜨린다. 반지 난간 앞으로 굴러간다. (-안나 사고 지점) 빌리 반지 주으려 다가가서 줍는 순간, 배 기우뚱하고 빌리 휘청하면서 난간 잡고 매달린다 (-안나와 같은 상황) 공실장 ‘사장님!’ 하며 다가오고 빌리 (난간 잡고 휴,,하며) 죽을 뻔했네,,(하며 손뻗어 공실장 도움으로 똑 바로 서려다가 문득) 설마,,(공실장 보는) 빌리와 공실장, 설마 하는 얼굴로 서로 마주보며 빌리 설마,,(이렇게 죽었을라나)? 공실장 (혹하다가) 에이~그럴리가요. 빌리 그렇겠지 이렇게 어이 없이 죽은 건 아닐 꺼야.(부인) 씬/21. 철수집 마당 (D) 물 뚝뚝 떨어지고 거품도 약간 묻어있는 빨래들 아무렇게나 걸려있다. 안나 무성의 하게 빨래줄에 그저 걸어 놓듯 빨래 널고 있다. 안나 (중얼 어지럽고 배고프다)배고파 죽겠네. 이놈의 집구석엔 먹을 께 하나도 없어. 하다가 옆에 보면 꽃순이 개밥 먹고 있다. 안나 (심술맞게)쳇~ 난 굶는데 너는 먹어? 먹으니까 좋아? 꽃순이 계속 먹는 안나 (더욱 심술난다)쳐다도 안 봐? 안나 꽃순이 밥그릇 일부러 뺏어서 개줄 안 닿는 곳에 놓는다 이때 아이들 학교 갔다가 들어오는데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는데 보면 핫도그니 빵이니 하나씩 들고 있다. 안나 (눈 돌아가는)니들은 또 뭐 먹는 거야? 그거 어디서 났어? 준석 (주춤)슈퍼에서 샀어요. 안나 슈퍼? 슈퍼가 어디야? 준석 저 길 따라 쭉 내려가면 있어요. 안나 그래? (꿀꺽 얼른 가려다가 휙 돌아보면) 3석 (쪼는) 안나 (당당하게)니들,,, 돈 좀 있어? 3석 (멀뚱) 씬/22. 빌리차 (D) 공실장 운전하고 빌리 피곤한 듯 의자 깊숙이 기대 앉아 눈 감고 있는데 손목에 압박붕대 매고 있다. 공실장 (백미러로 보고 걱정스레)사장님 손목은 괜찮으십니까? 빌리 괜찮아. 살짝 삐긋했을 뿐이야. 공실장 아깐 정말 철렁 했습니다. (눈치 없이)꼭 사모님이 사장님을 바다로 확~ 잡아 댕기 것 같았습니다. 빌리 (기분 나빠 보면) 공실장 그래서 말인데 지난번에 말씀 드렸던 그 부적 말입니다. 빌리 부적? 공실장 제가 알아봤는데 요 근처에 불꽃선녀님이라구 아주~ 용한 선녀님이 있는데. 한 장 받아가시는 게 좋을꺼 같은데요. 빌리 공실장. 내가 누누이 말했지. 제발 조심 좀 해. 남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씬/23. 동네길+빌리차 안나 신나서 슈퍼 가는 길이다. 손바닥 펴보면 동전 몇 개 안나 (고민 되는)핫도그를 사먹을까, 빵을 사먹을까,,, 두개 다는 못 살 텐데... (에씨 뭘 먹지 싶은데) /빌리차 빌리 안나가 나 때문에 죽은 것도 아니잖아,,, 공실장 아니 그래도 원한은 있죠. 빌리 (씃~) 공실장 (깨갱),, /시골길 마침 빌리차 곁으로 지나치는 안나, 먼지 날리고 안나 짜증나는 안나 (가는 빌리차 보며)뭐 저 딴 게 다 있어! 맘에 안 들어. /빌리차 빌리 뭔가 섬뜩한 느낌에 돌아보는데 안나 뒷모습 빌리 설마하며 고쳐 앉는데 왠지 불안하다. 씬/24. 공사장 철수 흥얼흥얼 콧노래 하며 신나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좀 떨어진 그늘에 계주 덕구 도시락 펼치며 계주 철수야~ 점심 왔다. 밥 먹구 해. 철수 이거 마저 끝내구요. 계주 (그런 철수 보며 히죽)철수가 색시가 생기더니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아주 신 난거 같다. 덕구 (중얼) 신났겠지. 뽕 뽑을 생각에 신 났어. 계주 다 좋은데,,,여자가 (머리가르키며)여기가 살짝 나갔다는 거는 좀 그러다. 덕구 그냥 기억상실증이래. 이장님댁 강자처럼 완전 나간건 아니야. 계주 강자는 그건~(말하기 뭐하지만)미친 거지. 씬/25. 슈퍼 앞(D) 안나 슈퍼 앞에 왔는데, 강자 슈퍼 앞에 둔 아이스크림 냉장고 뒤지고 있다. 안나 (보며) 슈퍼 꼬라지 하고는,,(하는데) 강자 (돌아본다, 멀쩡해 보인다 방실 웃으며) 안녕하세요. 안나 (뭐야 싶은) 강자 (친근) 처음 보는 분이네요. 날씨 참 덥죠? 안나 덥긴 덥네요. 강자 (아이스크림통에서 꺼낸 쭈쭈바 내밀며) 이거하나 드세요. 안나 (주춤) 네? 강자 (건네 쥐어주며) 맛있어요 하나 먹어요. (하며 자기도 하나 까 먹는다) 안나 (얼결에 받아들고 자기도 봉지 뜯는데) 강자 (하늘 보며) 아 더워라...(하더니)눈이 올래나. 안나 (아이스크림 한 입 물었다가 뭔 소리야 보는) 강자 눈 올 꺼 같죠? (하더니 본색이 드러내 듯 옆에 뒀던 들꽃 하나 머리에 갖다 꽂고) 저 예뻐요? 안나 (이건 뭔가 이상하다) 당신 뭐야? (하는데) ‘강자야!!!!’ 하는 소리에 보면 멀리서 뛰어 오는 슈퍼 아줌마 슈퍼아줌마 강자 저 정신 나간 년, 또 우리 아이스크림 통 뒤지네~!! (하며 다가오다가 안나보고) 넌 또 뭐야~? 안나 먹던 아이스크림 멈찟하고 강자와 슈퍼 아줌마 보는데, 강자 (안나 붙잡고) 언니, 도망가~!!! 하더니 잡고 뛴다. 안나 얼결에 같이 뛴다. 슈퍼아줌마 아, 저저저, 미친년들, 거기 서~~!! 강자 안나 슈퍼 아줌마 줄줄이 뛴다. 씬/26. 굴다리 안 빌리차(D) 빌리차 굴다리 안에 서 있다. /굴다리 일각 공실장 볼일 보고 있다 공실장 (차 쪽으로 보며) 사장님 죄송합니다~. /빌리차 빌리 차안에 혼자 앉아 있다. /굴다리 반대쪽 안나와 강자 아줌마에게 쫓기고 있다. 안나 달리다가 강자 노려 보고, 강자 굴다리 위쪽으로 뛰어가고, 안나 찢어져서 굴다리 안쪽으로 달린다. 아줌마 강자 쫓아간다. /굴다리 안 빌리 차에 앉아 있는데, 어둡고 왠지 음침한 굴다리. 굴다리 끝에서 검은 실루엣 하나 달려 들어온다.(안나) 빌리 무심히 보지만 실루엣이니 잘 안 보이는데, 점점 다가오는 무엇, 갑작스레 빌리차 옆에서 털썩 넘어지니, 빌리 그제야 뭐야 싶어 창문 쪽으로 보면, 빌리 차 옆문 짚고 일어서는 안나 -창에 매달린 듯 보이는- 빌리 너무 놀라 소리도 못 지르고 꺽꺽거리는데 안나 차 안 노려보더니 그대로 다시 달려 간다. 빌리 꺽꺽 거리며 말도 못 하며 뒤 돌아 보면, 밝을 쪽으로 사라져 가는 안나의 실루엣, /굴다리 앞 안나 뛰어나오고, 뒤돌아 싸던거 정리한 공실장 굴다리로 들어간다. /빌리차 빌리 심장 마비 걸린 사람처럼 질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는데 공실장 들어와 보고 놀란다. 공실장 사장님 왜 그러십니까? 빌리 안나,,,안나를 봤어,,(정신 나간 듯) 안나가 여기에~~ (하다가 결국 기절) 씬/27. 동네어귀 모퉁이(D) 안나 숨 고르며 숨어서 주변 두리번 하다가 손에든 아이스크림 보고 안나 이거 뭐야~. (하는데, 모퉁이 뒤에서 어깨 탁 친다) 강자 OFF) 언니~! 돌아보면 강자다 안나 (열 받아서) 너 대체 뭐야~!! (하는데) 강자 나 강자. (하더니 옆에 보고) 아줌마 언니 여깄어~. 하면 슈퍼 아줌마 두둥~! 나타난다. 안나 미치겠다. 씬/28. 수퍼 안 (D) 아줌마에게 열심히 사과하는 철수와 계주 철수 죄송합니다. (하고 돈 내밀고) 이거 아이스크림 값입니다. 계주 이거 받고 이해해. 훔칠라고 훔친 게 아니래잖아. 아줌마 (기막힌) 그럼, 저 여자도 강자처럼,(머리 빙빙) 이거야? 계주 (철수 눈치보고) 내가 나중에 얘기 해줄께. 철수야 얼른 데리고 가. 철수 죄송합니다. 하고 나가고 아줌마 (계주에게) 동네 미친년 하나 더 늘은 거야? 계주 철수 들을라~(조심이지만) 철수 이미 다 들으며 나오는데, /슈퍼 앞 보면 같이 쭈그리고 앉은 강자와 안나 강자 쭈주바 먹으며 친한 듯이 안나 보고 좋다고 웃고 안나 꼬라 보며, ‘절루가라니까~’ 하며 옆으로 물러나 앉으면 강자 바로 따라 붙어 앉는다 철수 (한심하다) 강자와 상실이. 영화를 찍어라,,, 덕구 (다가오며 슬쩍) 형, 상태가 저런데 목표 달성하겠어? 철수 (열 받는다) 야, 나상실~! 집에 가자. 씬/29. 철수집 마당 (D) 철수 안나와 들어오는데 안나 (뒤따라오며) 걔 뭐야? 걔 미쳤지? 어쩐지 좀 이상하다 했어. 하여간에 이 동네는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 철수 이 동네도 너 별루 안 좋아해. 너 이제 강자 친구라고 소문 쫙 났어~. 아 쪽팔려. 그러게 왜 강자랑 아이스크림 통은 털어 가지구~! (하는데) 안나 털긴 누가 털었다 그래~! 빵 사먹으러 갔더니 걔가 먹으라고 줬단 말이야! 철수 너 일 안하고 빵 사먹으러 갔냐? 안나 (울컥) 그래 빵 사먹으러 갔다. 집 구석 뒤져봐 먹을 게 있나. 철수 (약간 딱하다) 너, 하루 종일 굶었냐? 그러길래 우리 먹을 때 같이 먹었으면 됐잖아. 안나 됐어 걱정하는 척 하지마. (하는데 꾸르륵) 철수 짜장면이라도 시켜 줄까? 안나 됐다니까, 난 입맛에 안 맞는 건 못 먹어. 씬/30. 철수집 마당(D) 안나와 철수 짜장면에 군만두 시켜 놓고 먹고 있다. 안나 짜장면 미친 듯이 먹는다. 철수 그렇게 맛있냐? 안나 (끄덕) 철수 그래 많이 먹어라 (하고 앞에 있는 군만두 집으려는데) 안나 (얼른 먼저 휙 집어서 세 개 붙은 군만두 자기 그릇에 놓는다) 철수 그래 이것도 너 다 먹어. (만두 밀어주고) 그런데 상실아, 너 일은 제대로 해 놨냐? (하며 들어가면) 안나 (약간 걱정스럽다 얼른 먹어치워야겠다 서두른다) 씬/31. 철수집 철수 들어와서 안나가 저지른 일 하나하나 보는 몽타주 /거실 쌓여있는 물건과 쓰레기들 /부엌 다 깨진 그릇들 뒹구는 거 보는 철수 비틀, /화장실 세탁기에 거품과 함께 반쯤 걸려 나와 있는 세탁기 철수 (망연자실 세탁기 눌러보고) 고장이네,,(폭발) 나상실~!! 씬/32. 계주집 마당 (D) 계주 덕구 들어오며 계주 그래도 슬쩍 나간 여자니까 셋이나 되는 조카들도 건사해서 살겠다고 하는 거겠지. 덕구 조카들 키우는 게 무슨 죈가. 계주 여자 입장에선 남인데 그게 그냥 되냐. 그러니까 유경이도 철수를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도 싹 돌아섰지. 덕구 철수형 유경이 결혼하는 거 보려면 무지 심란해 하겠지. 계주 이제 철수도 같이 사는 여자 있는데 그럴 게 뭐있냐.(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덕구 (머리 벅벅)그래, 이유가 어쨌든 그 여자가 철수형 집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있는게 낫겠다. 그럼 유경이 생각 덜 하겠지. 씬/33. 학교 일각 (D) 유경 벤취에 앉아 있는 데 효정 다가와 커피 내민다. 효정 결혼식 준비로 바쁠 텐데 여긴 왠일이야? 유경 정식 결혼식은 미국에 가서 올릴껀데 뭐. 한국에서 식은 간단하게 치룰 거라 준비할 거 별로 없어. 효정 좋겠다. 한번 결혼에 결혼식은 두 번이나 하고. (부럽게 보고) 미국 갈 짐은 다 챙겼어? 유경 아직. 그래서 말인데, 그동안 모아뒀던 동화책들 미국에 가져갈 수도 없고 해서, 효정이 너 주고 가려구. 효정 정말? 너 선생님 포기하고 동화작가 준비하면서 동화책 엄청 사 모았잖아. 그 걸 전부 다 준다고? 유경 (끄덕) 원래는 어떤 사람 조카들 주려고 했었는데,,,그게 안 될 것 같아. (씁쓸한 미소) 씬/34. 빌리 빌라동 앞 (D) 공실장 차에서 빌리 부축해서 내린다. 빌리 기운 하나도 없는데, 공실장 사장님, 심신이 허해지셔서 헛것을 보신겁니다. 들어가서 쉬십시오 빌리 (말할 기운도 없다 손사래 치고 들어간다) 공실장 (딱한)아무래도,,불꽃선녀님께 부적을 받아와야지,,(하는데) 직원 (다가와) 공실장님, 사장님 자동차 앞으로 범칙금 딱지가 왔는데요. (하고 우편물 내민다) 공실장 (보고) 속도 위반? 이런 적이 없는데,,(하다가 날짜 보고) 이건,,,사모님이 타셨던 그 날..?(하는데) 직원 그리고 이건 지난 번 차 청소하면서 주워둔 겁니다. (내미는) 공실장 (보면 장철수 명함이다) 이건,,그 때 /인서트 -병원앞 빌리차 공실장 장철수,,저는 모르는 사람인데요. 빌리 안나가 아는 사람일까? 공실장 뭔가 이상하다... 씬/35. 철수집 거실(D) 철수 열 받아서 안나에게 대대거리는 안나 짜장면 입에 살짝 묻은 채 귀찮은 듯 뻔뻔 보는 철수 집안 꼴을 이렇게 해놓고 일하느라 배가 고팠다고 뻥을 쳐~? 안나 누가 뻥을 쳐~? 어떻게 해놨든 하느라 힘든 건 마찬가지야. 철수 저거저거저거, 어후,, 짜장면 사준 내가 미친놈이지. 내가 강자 오빠다. (열 받는데) 안나 장철수. 뭔가 이상해. 난 청소도 빨래도 설거지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 철수 (뜨끔) 그거야 니가 기억이 없어서 그런 거겠지. 안나 니가 말하는 예전의 나는 완전 딴 사람이야. 나는 이런 촌스 러운 옷을 좋아한 적도 , 집안 일 같은 걸 해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보고) 무엇보다,,,너를 좋아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철수 (뜨끔해서 꿀꺽) 안나 장철수. 정말로 내가, 좋아서 같이 살자고 한거 맞아? 씬/36. 빌리방 테라스 (D) 빌리 바다 바라보며, 술 마시며 불안 초조한데, 공실장 곁에 서있다. 빌리 안나가 좋아서 같이 살았던 건 아니지만, 죽길 바란 적은 없었어. 그런데 왜 자꾸 이렇게 불안하고 무섭지? 내가 정말 안나에게 죄를 지은 걸까? 원한을 가질 만큼? 공실장 (단호히) 사장님, 아닙니다. 죄라면 오히려 사모님이 지으셨죠. 빌리 (무슨 소린가 보는데) 공실장 이렇 말씀 드리긴 뭐하지만,,(꿀껌) 사모님께 다른 사랑, 아니 다른 남자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빌리 (눈에 불똥 튄다) 뭐? 공실장 증거들이 있습니다. 씬/37. 빌리방 거실 (D) 옷1,2, 철수 명함, 속도위반 딱지 늘어 놓고 있다. 빌리 (명함보며)이 부흥건업 장철수란 남자가 안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야? 공실장 확인해 본 결과, (옷1글씨 보이며 강조) ‘부흥건업’ 장철수는 (옷2글씨 보이며 강조) ‘남해바다조기축구회’ 회원이었습니다. 빌리 (꿀꺽) 그러니까,,이 옷들이 장철수 옷이란 거군,,왜 이 남자 옷이,,안나 차에,,요트에 있었지? 공실장 추측 컨데,,,조심스레 답을 내자면,,부적절한 관계죠. 씬/38. 철수집 마당 + 빌리방 (D) 철수 니가 나 좋아했어~그랬지,,,그랬을껄,,,(찔리니까 피하며)야 니 마음을 니가 기억 못 하는데 내가 어떻게 그게 그렇다고 말하냐. 나는 그런 줄 알았으니까 그런가 보다 그런거지.. 안나 그럼 우린 어떻게 만난거야? (추궁아닌 궁금해서 묻는) /빌리방 공실장 (옷1보이며) 증거물1이 발견된 상황으로 봐서, 사모님은 그 남자를 이리로 오시던 날 만난 것 같습니다. /철수집 마당 철수 처음에,,당신이 낯선 이 동네에 와서 곤란한 처지에 있는 걸 내가 도와줬거든, 그 때 당신이 나한테 무지 고마워했지.. (억지 미소) /회상-1회 도로 안나 뚫어뻥으로 철수 가격, 삽으로 철수 가격, 발로 차버리는 삼연타 플래쉬 /빌리방 공실장 사모님이 처음 도착하셨을 때, 매우 흐트러진 복장이었던 걸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그날 타고 있던 차에 남겨진 낯선, 남자의 옷. (확신) 짐작대롭니다. 씬/39. 도로 위 안나차- 상상1(N) 안나와 옆에 앉은 남자 (철수지만 얼굴 안 보이는), 애로틱 스릴러 음악. (상상1,2,3 모두 한셋트 음악) 안나 처음 만났지만 왠지 당신이 낯설지가 않아요. 남자 OFF-성우 목소리) 저도 그렇습니다. 안나 당신도 느끼나요, 이 기분. 남자 OFF 성우) 참을 수 없을 만큼 (하더니 격정적으로) 사모님~. 하며 남자 그대로 안나 쪽으로 덥친다. 격정적으로 키스하는 뒷모습 겉옷 셔트 벗겨지는데, 남자 등판에 강하게 적힌 글씨 ‘부흥건업’ /빌리방 같은 ‘부흥건업’ 적힌 겉옷 부들부들 떨구는 빌리, 빌리 그럴 리가 없어..(하지만 의심된다) /철수집 마당 안나 (불만) 내가 너랑 한방에 눈이 맞았을 리가 없는데. 그래서? 철수 뭐 그 뒤로도 우연히 몇 번 만나면서,,그 땐 내가 당신을 좀 쫓아다녔지, (억지 미소지만 생각하다보니 뒤끝 흐려지는) /회상 -슈퍼 앞과 도로 철수 안나 차 따라가며 ‘강도 너 잡히면 죽었어!’ 철수 개 훔쳐가는 안나 따라가며 ‘야이 개 도둑아 거기서!!’ 철수차 안나차 따라가며 ‘야 거기서 거기 안서!!’ 삼 연속 추격 플래쉬 /리조트 공실장 속도위반 딱지 보여주며 공실장 이 날짜는, 사모님께서 절 우유사오라고 따돌렸던 바로 그 날입니다. 일부러 절 따돌리고 사모님은 이렇게 급하게 어디로 가셨던 걸까요? 빌리 설마,,그 놈한테..? 씬/40. 안나차-처음 렌트카- 상상2(D) 안나 차 달리며 전화 중, 안나 방금, 날 감시하는 남편 부하직원을 따돌렸어, 보고 싶어~! 남자 성우 OFF) 나 역시, 빨리 내게로 와. 안나 그래, 갈게. 바람처럼 달려서 당신 품으로 갈테야~.(격정적) 안나 속도 무지하게 밟아대고, 순간 속도 위반 카메라 찍히면서, 씬/41. 빌리방 (D) 속도 위반 딱지속의 사진에서 빠지면, 위반 딱지 종이 든 빌리 빌리 그대로 종이 구겨 버린다. 빌리 믿을 수 없어.. 공실장 그리고 마지막, 증거물입니다 (옷2) 요트에서 절 오일을 사오 라고 따돌렸던 바닷가에서의 짧은 시간 분명 이 남자를 만났던 거죠. /철수집 마당 철수 뭐 그 뒤에 바닷가에서 만나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 격렬하게, (생각하면 이 갈리는데 겨우 참는다) /회상 -요트 선실, 갑판 위 안나 철수 격렬하게 주어 패는 컷컷,, 안나 철수 갑판위에서 밀어서 바다로 빠뜨리는 /철수집 마당 철수 (겨우 참는다) 당신과의 추억을 되새기다 보니까,,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피가 쫙 꺼구로 솟는 거 같아 나는, 안나 그럼 정말 내가 너랑,,(충격이다) /빌리방 빌리 (떨리는 목소리) 그럼 정말 안나가,,이 장철수랑.. 공실장 (끄덕)남자가 티를 벗었다 함은 웃장을 훌렁 깠다는 겁니다. 게임 끝입니다 사장님. 씬/42. 요트 선실 -상상3 (D) 안나와 철수 (역시 얼굴 안 보이는) 철수 선실로 들어서는 뒷모습, ‘남해바다조기축구회’ 계속 보여주는 등판. 안나 격정적으로 철수 맞이하며 달려들어 백년못본 연인처럼 끌어안는다. 마주 끌어 앉는 철수의 뒷모습, 안나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남자 성우 OFF)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둘 강렬한 포옹과 키스, 남자 등판 쪽으로만 계속 보이는 남자 티셔츠 위로 벗어 젖힌다 구겨지는 ‘남해바다조기축구회’ 에서 /빌리방 빌리 안 돼~! (하더니 ‘남해바다조기축구회’ 적힌 옷2 확 집어 던진다) 안돼! 말~~도 안돼!! /철수집 마당 안나 말도 안 돼!! 내가 별 볼일도 없어 보이는 너같은 남자랑 만난지 몇 번 만에 갈 때 까지~(같다구,차마 말 잊지 못하고 칼 같이 자르 듯 확신) 죽어도 그럴 리가 없어! /빌리방 빌리 죽었어도 용서가 안 돼! 딴 놈이랑 바람을 피웠다니,, 공실장 받아들이십시오, 사장님. /철수집 마당 철수 (능청 맞게) 받아들여. 나상실. 우린 정말 각별한 사이야. 안나 싫어! (벌떡 일어나며) 내가 촌스럽고, 가난하다더니, 헤프기 까지 하다구? 안 믿어! 못 믿어!! (휙 돌아 들어간다) 씬/43. 리조트 발코니 (N) 괴로운 빌리 달려 나온다. 강렬한 바람에 머리 나부끼며, 감정 격하다. 빌리 조안나...안나,,,이 나쁜 여자야!!!!! 씬/44. 유경 방 (N) 유경 상자 속에 동화책들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 효정 책꽂이에 꽂힌 책들 빼는데 효정 이 위에 있는 동화책들도, 내가 다 가져가두 돼? 유경 어. 다 가져가. 여기 둬봐야 짐만 되는데 뭐. 효정 책꽂이에 든 책들 빼내다가 속에 들어있는 시계상자 발견한다. 효정 어 이게 뭐야? 유경 (보고 반가운)어. 이게 여기 있었네. 열어보는데 예쁜 여자 손목 시계다 유경 (보고)신기하다. 아직도 잘 가고 있어. 효정 뭐야? 옛날 애인 선물? 유경 그런 거 아냐. 그냥 아는 오빠한테 선물 받은 거야. 효정 (눈치 채고) 야 오유경. 결혼 전에 이런 거 다 정리하는거다. 남편 될 사람이 알아봐라~ 무지 기분 나빠 할 껄. 유경 (시계 보는데 어쩌지 싶다),,, 씬/45. 슈퍼 앞 / 유경 집 (N) 철수 덕구 스넥 봉지 두고 맥주캔 하나씩 마시고 있는데 철수 (걱정스러운) 상실이 걔가, 맨날 증거 찾고 그러더니 예리한 면이 있어,, 덕구 지금이라도 털어 놓고 그만두는 게 어때? 철수 그럼 내 돈은~!? 내가 그 여자한테 당한 게 얼만데! 덕구 하기야 그 여자 갈 데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는데, 그 동안 만 좋을 일 하는 셈 치고 데리고 있어라. 철수 좋은 일이라니! 복수라니까~! 너 괜히 남의 복수에 초치지 말고, 맥주나 하나 더 사와. (하는데 전화오고 받는다 표정 굳는) 유경아. 씬/46. 유경 집 앞 (N) 철수 왠지 신경 쓰인다, 머리 매만지고 옷매무새도 단정히 고쳐 입는데 유경 나온다. 유경 미안해. 여기까지 오라고 해서. 철수 아니야. 무슨 일인데. 유경 이거 (시계 상자 내밀며)돌려주려고. 철수 (표정 굳는다)이건,,, 유경 오빠가 졸업 선물로 사줬던 시계야. 철수 (애써 덤덤하게)아직까지 갖고 있었네. (애써 웃으며)별로 비싼 것도 아니었는데. 유경 더 이상 갖고 있으면 안 될 꺼 같아서. 나보다도 지금 오빠 옆에 있는 그 사람 생각해서라도, 돌려주는 게 나을 꺼 같아. 철수 (시계 상자 받아드는데 마음 아프지만 애써 밝게)이거 때문에 보자고 그런거야? (비아냥이 아닌, 덤덤)그냥 버리지 그랬어. 유경 그러긴 싫었어. 오빠하고의 시간들,,, 간직할 순 없지만 영영 잃어버리고 싶진 않거든. 우린 좋은 친구잖아. 그렇지? 철수 그래. 유경 (환히 웃어주고) 철수 (애써 웃어 보이지만 마음 아프다) 씬/47. 바닷가 일각 (N) 철수 홀로 앉아 바다 바라보는데 마음 시리다. 시계 상자 열어보고 시계 들여다보는데 씬/48. 바닷가 일각 (D) - 철수의 회상 유경(20대 초반)시계 손목에 차고 환하게 웃고 있고 철수(20대 중반) 약간은 쑥쓰러운 듯 보고 있는 유경 너무 예쁘다. 오빠 고마워. 철수 어떤 선물이 좋을지 몰라서 고민했었는데. (긁적이며 기쁜) 좋아해 주니까 내가 더 고맙다. 유경 (바싹 다가서 철수 앞에 손목 내밀어 보이며)오빠 여기 봐봐. 철수 (두근하는 마음으로 유경손목에 시계 들여다 본다) 유경 어떤 영화에서 봤어. 이렇게 하면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둘만의 시간이 되는 거래. 오빠, 나중에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지금 이 순간,,, 꼭 기억해야 돼. 철수와 유경 함께 시계 들여다 보고 있는데 째깍 째깍 움직이는 초침 씬/49. 바닷가 일각 (N) 철수 시계 들여다보는데 울컥 슬픔이 치밀어 오른다. 벌떡 일어나 시계 확 던져 버리려 하지만 차마 그럴 수 없다. 씬/50. 철수집 거실 (N) 불 꺼진 거실 철수 들어서는데 끙끙대는 신음소리 들린다. 보면 안나 쇼파에 쪼그리고 자고 있는데 온몸이 쑤시는 듯 뒤척이고 있다. 철수 안 된 마음 들어 다가가려다, 냉정해야지 싶어 그냥 지나치려는데 쿵 ~ 안나 쇼파에서 뚝 떨어졌다. 철수 놀라 ‘상실아~~’ 불 켜고 가보면 안나 일어나지도 못하고 쇼파 밑에서 뒹굴며 아파하고 있다. 철수 괜찮아? 상실아. 나상실. 일어나봐. 안나 (힘없고 아프고 괴로운)못 움직이겠어. 몸이 말을 안 들어. 일을 너무 한 거 같애.. 철수 할 수 없이 안나 번쩍 안아서 쇼파에 앉히는데 안나 아야야~~ 죽는소리 한다. 철수 한 일도 없으면서 엄살은. 자고 나면 괜찮아지니까 얼른 자. 철수 냉정히 돌아서는데 안나 끙끙 앓는 소리 철수 신경 쓰이지만 떨치고 간다. 씬/51. 철수 방(N) 철수 책상 서랍 속에 시계상자 넣어두고 돌아서려다 밑에 서랍 열고 붙이는 파스와 뿌리는 파스 꺼내든다. 씬/52. 철수집 거실(N) 철수 안나 끙끙 앓고 있는데 철수 툭툭 치며 깨운다. 철수 야! 상실이. 나상실이. 일어나봐. 안나 (짜증스런)왜~ 철수 (파스 떼며)어디가 젤루 아파? 목? 어깨? 허리? 안나 (왜 이러나 싶어 보다가 시큰둥)뒷목도 땡기구, 여기 팔뚝두 쑤시구,,, 철수 돌아봐봐. 고개 숙이고 철수 안나 뒷목에 파스 붙여준다. 철수 (파스 꾹꾹 눌러 붙여주며)이거 한 장에 2천원짜리 한방 파스다. 이거 붙여주니까, 내일은 진짜 일 열심히 해야 된다. 안나 (의심스레 킁킁 대며)냄새가 뭐 이래? 이상한 거 아냐? 철수 (궁시렁)의심은 많아 가지고. (파스 또 떼며)쑤시고 결리는데 붙이는 약이다 약. 안나 그래? (뿌리는 파스 집어 들고)이건 또 뭐야? 이것도 약이야? 하며 안나 얼결에 철수 눈 앞에서 칙 뿌리고 철수 파스 눈에 들어가 쓰라려 죽는다 철수 뭐야. 앗 따가. 상실이 너 진짜~~ 아!! (쓰라려 죽는) 안나 (미안하지만 괜히)쳇~ 이런 걸 나한테 뿌리려구 했던거야? 가져가. 너나 뿌려. 철수 (바싹 약 오른)어우 저걸 그냥. 너 그 파스도 떼! 일루와 그 파스 떼!! 안나 (파스 손으로 부여잡고)싫어. 이건 화끈화끈하니 좋은 거 같아. (얼른 벌렁 누워버린다) 철수 저거 저거 저거 어우 진짜~ (가슴 치며)내가 미친 놈이지. 파스를 붙여준 내가 미친놈이야 (돌아서 가려는데) 안나 (벌떡 일어나며)장철수. 철수 왜! 안나 나온 김에 짜장면 좀 사줘. 철수 (기가막힌)뭐? 안나 전화해서 짜장면 좀 시켜 봐봐. 철수 (버럭)이 시간에 짜장면이 어딨어. 안나 (쳇)쪼잔하기는. 됐어. 치사하게시리. (벌렁 누워버리는) 철수 (어우~~~~ 퍽퍽 가슴 내리 친다) 씬/53. 자동차 매장 (D) 빌리 공실장 매장 둘러보고 있는데 빌리 잔뜩 굳어서 신경질적인 상태다. 공실장 (눈치보며)사장님. 멀쩡한 차를 왜 바꾸려고 하십니까. 빌리 (냉정하고 싸늘하게)안나가 사용하던 건 모두 없애버리겠어 하나도 남겨 두고 싶지 않아. 공실장 하기야 그 차에서 그 놈이랑 뭔 일이 있었을지 뻔한데,,, 빌리 (홱 보며)뻔하긴 뭐가 뻔하다는 거야. 그만해. 공실장 (깨갱)죄송합니다. 빌리 (분하고 슬픈)난 결혼생활 5년 동안 단 한번도 한 눈 팔아 본적 없었어... 그런데,,, 그런데 공실장 (달래는)사장님. 대신 사모님께서 많은걸 남겨주시지 않았습 니까. 그 덕에 차도 사고,,, 그저 세상엔 공짜는 없는거구나~ 생각 하십쇼. 좋은 마음으로 차나 살펴 보시죠. 공실장 그러구 차 둘러보는데, 좋다.. 빌리 (차에 손 짚고, 심각하게 중얼) 대체 어떤 놈일까,,(하는데) 공실장 (차보며 OFF) 그 놈 진짜 잘 빠졌네요~. 빌리 (표정 설마!) 공실장 (차보며 OFF) 힘도 좋~게 생겼네. 빌리 (표정 울컥!) 공실장 (차보며 OFF) 그냥 뻑이 가네요 뻑이. 빌리 (표정 불끈! 열 받는다) 차직원 (다가와) 결정하셨습니까? 빌리 (단호) 결정했어! 공실장, 장철수가 어떤 놈인지 만나봐야 겠어. 공실장 (놀라서) 정말이십니까. 빌리 (단호 끄덕하며 나가려다가) 그리고, 차는 이 차로 하지. (하고 간다) 씬/54. 철수 사무실 앞 (D) 부흥건업 갑판 밑에 비장하게 서는 빌리와 공실장 빌리 주변 둘러보는데 허접하다. 빌리 (은근히 안심돼 비웃음 나오는)내 이럴 줄 알았어. 이런데 있는 남자랑 안나가? (헛웃음)만나볼 필요도 없겠어. 공실장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확인은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때 윙~~ 용접소리 들리는 공실장 저기 누가 있네요. 빌리 공실장 용접소리 나는 곳으로 향해 가는데 용접 마스크 쓰고, 등판 보이며 일하고 있는 남자. 입고 있는 티셔츠 등판에 찍힌 ‘남해 바다 조기 축구회’ 빌리 보면서 쿠궁 공실장 저 남잔가 봅니다. 보면 구릿빛 울끈 불끈 근육 그 사이로 섹시하게 흐르는 땀방울 불똥 튀는 사이 보이는 얼굴(덕구) 앳되고 꽤 잘생겼다. 공실장 (감탄)몸 좋고. 얼굴 되고,,, 젊네요. 빌리 부들부들 긴장 된다 뚜벅 뚜벅 한걸음씩 다가가는데 덕구 인기척에 용접 마스크 벗고 돌아보는데 빌리 (비장하게)당신이 장철수요. 덕구 누구세요? 빌리 (더욱 비장하고 멋지게) 장철수냐고 물었소!! 덕구 아닌데요. 빌리 (순간 뻘쭘)아니십니까? 덕구 철수형 없는데,,, (걱정스런)무슨 일이세요? 공실장 (얼른 나서며)주택 공사 일로 상의 드릴 께 있어서요. 덕구 (아~ 손님이구나 싶은)잠깐 사무실에서 기다리세요. 공실장 (당당하게)네 그러죠. 가시죠 사장님. (앞서고) 빌리 (음음 따라가는) 씬/55. 철수집 앞 (D) 철수 나서는데 안나 바퀴약 들고 따라 붙는 안나 바퀴벌레 천진데 약이 다 떨어졌어 (바퀴약 흔들며)이거 새로 사주구가. 철수 창고 가서 뒤져봐. 어디 하나 있을 꺼야. 안나 니가 가서 뒤져. 니가 뒤져서 찾아주구 가. 철수 니가 뒤져. (무시하고 차에 오르는) 안나 (차문 두드리며)야 장철수 장철수~~ 하는데 철수 무시하고 출발해 버리면 안나 나쁜 자식~! (약 칙 뿌리며)뒤져라. 나쁜 놈아. 씬/56. 철수집 창고 (D) 안나 창고 열어보는데 잡동사니들 천지다. 안나 어딨다는거야? 하는데 바퀴벌레 그림 그려져 있는 무언가 발견 꺼내보면 바퀴 뻥 한박스다. ‘초강력 바퀴 살충’ ‘한방에 박멸’ 등등 써있는거 보고 이거다 싶은 안나. 씬/57. 철수 사무실 (D) 빌리 공실장 앉아 있는데 덕구 박카스 하나씩 건네며 덕구 이거 드시면서 기다리세요. (건네주고 나간다) 빌리 공실장 박카스 따서 마시며 주변 둘러보는데 곳곳에 먹다 남은 피자박스며 공구들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널려있다. 빌리 비웃들 돌아보며 다시 자신감 만빵 빌리 더 앉아 있을 필요도 없을꺼 같은데. 안그런가 공실장? 공실장 그래도 궁금한데, 확인은 해봐야... 빌리 (말자르며)아냐. 이건 죽은 안나에 대한 모독이야. 가자구. 공실장 그럼 (음료수 병 들어보이며)이거나 다 마시고 가죠. 빌리 (한입에 털어놓고 공실장 보면) 공실장 (조금씩 조금씩 마신다 무지 궁금하다) 씬/58. 철수집 거실 (D) 안나 전화거는데 ‘전원이 꺼져있어’ 안내나오고 끊는다. 안나 (바퀴뻥 하나 들고)어떻게 하는건지 알아야 쓸꺼 아냐. 전환 왜 안 받는거야. (전화번호 수첩 뒤지며)사무실 몇 번이야? 씬/59. 철수 사무실(D) 빌리 공실장 꼬라보면 공실장 마지못해 다 털어 넣는다. 공실장 (아쉽게)가시죠. 빌리 공실장 일어나 나가려는 순간 전화 울린다. 별 생각 없이 무시하고 그냥 나가려는데 자동응답기 ‘부흥건업입니다. 메시지 남기세요’ 소리와 함께 안나 (버럭OFF)왜 안 받는거야. 거기 있는거 다 알아. 빨리 전화 받아. 빌리 공실장 우뚝!! 이건,,, 표정 사색되어 서로 보는 안나 (OFF)빨리 받아. 안 받으면 내가 간다. 빌리 공실장 (헬쓱 서로 보며 동시에)안나/사모님 안나 (OFF)밍기적 거리지 말고 빨리 받아. 하나 둘,,, 빌리 잔뜩 긴장해서 전화기로 다가간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 받으려는 순간 철수 사무실로 들어와 전화기 받는다. 철수 받았다 받았어. 왜그래 왜. (뭔가 시끄럽고)바쁘니까 니가 알아서해. 전화하지마. 철수 확 끊어 버리고 바로 상냥하게 돌아서며 철수 절 찾아셨다구요. 빌리 그쪽이... 철수 네. 장철숩니다. 빌리 그럼 방금 전화는,,, 철수 집에서 온 전환데요. 죄송합니다. 성질이 워낙 불같아서,,, (바로 화제 돌리며)저 주택 공사 하신다구요. 빌리 아니,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빌리 비틀 하며 나가면 공실장 사장님 하며 따라 나간다. 철수 (따라 나서며)늦어서 기분 상하셨습니까. 싸게 해드릴테니까 상담하고 가시죠. 빌리 (겨우 진정하고)아닙니다. 가보겠습니다. 철수 ‘사장님 사장님~’ 잡으려하지만 빌리 공실장 가버린다. 철수 (에이씨~)상실이 그건 일생에 도움이 안되 도움이. 씬/60. 철수 사무실 앞 빌리 공실장 사색이 되어 나오는데 빌리 분명 안나 목소리 맞지. 공실장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런 거 같습니다. 빌리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안나가,,, 공실장 그럴 리가 없는데,,,살아있는 거 같습니다. 빌리 (얼빠진),,, 씬/61. 철수 집 거실 (D) 안나 바퀴뻥 상자에 적힌 사용 설명서 읽어보는데 안나 그래 장철수. 내가 다 알아서 한다. 해. (설명서 보고)일단 창문을 모두 닫고, 불을 붙인다. 불 붙일 걸 찾아야 겠네. 씬/62. 철수 집 앞(D) 빌리차 서있고 공실장 빌리 심각하게 앉아 있는데 공실장 (진지하게)이집이 장철수 집입니다. 아까 사모님 목소리로 전화가 온 곳이 바로 여깁니다. 빌리 (긴장)그럼 이집에 안나가 살아 있다는 거야? 공실장 요 근처 슈퍼 아줌마를 통해 알아본 결과, 얼마 전 장철수가 애인이라며 이상한 여자를 데리고 왔답니다. 빌리 이상한 여자? 공실장 네. 자기 이름도 모르고 주소도 모르고 아무 기억도 없는 여자라고 합니다. 빌리 (놀라는),,, 공실장 (두려운)그 여자가 사모님일까요? 빌리 (두렵게 철수 집 본다) 씬/63. 철수집 부엌(D) 안나 라이타와 바퀴뻥 양손에 들고 안나 여기에 불을 붙이고 이걸 놔두고 나오면 되는거야. (쳇)별거 아니네 안나 호기롭게 바퀴 뻥에 불 붙인다. 타들어가는 심지 연기 올라온다. 안나 잽싸게 걸어나와 다음 바퀴 뻥에 또 불 붙이고 놔두고 또 하나 불붙이고 놔두고. 바퀴뻥에서 기운차게 올라오는 연기 씬/64. 철수집 마당 (D) 빌리 조심스럽게 철수집 마당 들어선다. 긴장된다. 씬/65. 화장실 앞 (D) 안나 화장실에 바퀴뻥 두고 나와보면 거실 연기로 뒤덮혀있다. 안나 ‘뭐 이렇게 연기가 많이나’ 콜록 콜록 ‘숨도 못 쉬겠잖아’ 하는데 계속 연기 들이 마시는데 마치 천식환자처럼 점차 호흡 가파진다. 허흡~ 허흡~ 숨을 못쉬겠다 괴롭다. 씬/66. 철수집 현관 / 거실 (D) 빌리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문틈으로 스믈 스믈 올라오는 연기 빌리 뭔가 싶어 당황스럽다. ‘계세요’ 하는데 연기 계속 더 나오고 빌리 문 열어보는데 열린다. 안으로 들어가면 연기 자욱하다. 빌리 연기 마시고 ‘뭐야 이게’ 콜록 콜록 하는데 거실 저쪽에서 연기속을 헤치고 다가오는 무언가 빌리 손으로 입가려막고 뭐야 싶어 자세히 보는데 허우적 거리며 다가오는 것은 안나다. 빌리 (헉~~)아,,안나,,,(하다가 순간 연기 많이 마시고 허흡~ 허흡~) 안나 (숨 더욱 가파져서 다가오며)허흡~ 살려 허흡~ 줘~ 빌리 (으악 싶어 뒤로 물러 서는데) 안나 (턱 빌리 잡으며 가픈 숨으로)같이가. (빌리 품으로 쓰러지는) 빌리 안나 안고 질겁하는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