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커플 6회> 씬/1. 등대 일각 (D) /A 등대 철수 유경이 다독여주며 철수 (걱정스레)왜 그래 유경아? 무슨 일 있어? 유경 (눈물 거두며 도리도리)갑자기 오빠 보니까 너무 반가웠나봐. 철수 안색이 안 좋다. 가자 집에 데려다 줄께. 유경 아니야 괜찮아,,, (하면서도 어지러운 듯 살짝 머리 짚는) 철수 (부축하며)저쪽에 차있는데 걸을 수 있겠어? 유경 (끄덕) 철수 유경 부축해서 가는데 /B 등대 안나 지켜보는데 마음 안 좋다. 안나 (중얼) 나 혼자 두고 어디 가는 거야,,, 씬/2. 방파제 철수 차 앞 (D) 철수 유경 부축해서 차 태우려는데 안나 달려온다. 안나 장철수! 일 안하고 어디가. 유경 (안나 보다 철수 보고)같이 있었던 거야? 철수 (곤란한)어,,, 안나 오늘 중으로 다 끝내야 된다며~! 철수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일 하고 있어. 유경 (말리며)아냐 오빠, 나 혼자 갈수 있어. (희미하게 웃으며) 나 괜찮아. 안나 (보고)내가 보기에도 괜찮아 보이네요. 얼른 가봐요. 유경 약간 당황스러운데 철수 유경 ‘유경아 얼른 타’ 태우고 안나 끌고 옆으로 비켜서서 철수 (약간 화난)넌 아픈 사람 앞에서 왜 그러냐? 안나 아파? 아프면 집구석에 틀어박혀 있어야지. 여기까지 기어 나와 돌아다닐 기운 있으면 집에까지 돌아갈 기운도 있을꺼 아냐. 철수 (어이없고 화나 싸늘)그만두자. 가서 일이나 해. 안나 안하면 어쩔 껀데? 쫓아낼 꺼야? 철수 (차갑게)알면서 왜 물어보냐? 철수 차로 가서 타고 안나 마음 아프다. 안나 (혼자 나즈막이)나쁜 놈,,, /철수차 철수 (백미러로 안나 보는데 약간 신경 쓰인다.) 유경 (걱정스레)기분 상해 보이던데,,,화났나봐.. 철수 그래서 그런 거 아니야. 잰 맨날 저래. (하면서도 신경쓰이지만 애써 외면한다) 씬/3. B등대 (D) 안나 혼자 등대 칠하는데 화나고 슬프다. 안나 딱 봐도 내숭인데 그것도 모르고. 바보 같은 놈. 안나 마구마구 화풀이 하듯 칠하다가 낙서들 보는데 /인서트 ‘나의 등대 장철수’ 써있던 글씨. 안나 쳇. 그것도 다 꽃다발 짓이겠군. 유치하긴. 근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쁜 거야. (우울하다) 씬/4. 유경집 앞 (D) 집 앞에 차서고 철수 정말 아무 일도 없는거야? 근데 왜 울었어. 유경 오랜만에 등대에 가니까 예전 생각나서,,, 다신 못 볼 꺼라 생각하니까 더 애틋해지고 눈물나더라,,, 철수 (애써 담담하게)미국가면 건강 조심해. 많이 먹구. 아프지 말고. 유경 (빙긋)오빠 이러니까 예전으로 돌아간거 같다. 항상 그랬잖아. ‘유경아 좀만 더 먹어라.’ ‘아프지 말고 튼튼해 져야지.’ 철수 (피식),,, 유경 오빠,,그 때 오빠가 말했던 것처럼 만약에,,만약에..(하는데) 철수 (진심) 미안하다 유경아, 그런 말로 부담줘서. 그땐 내가 잠깐 미쳤었나봐. 기억 같은 거 하나도 남기지 마. 다 두고 가야 니가 행복할 거야. (웃어주고) 이제 가봐야겠다. 유경 차 한잔 하고가. 철수 (바로)안돼. 가봐야 돼. 아까 걔 혼자 두면 또 무슨 사고 칠지 모르거든. (하다가 아차)아. 맞다 거기 신나 통 있는데,,, 잘못 건들면 다칠 텐데,,, 유경 (왠지 안나 생각해주는 철수 왠지 서운하다),,, 씬/5. B 등대 (D) 철수 달려와 ‘상실아 나상실’ 찾다가 보면 등대위에 페인트로 ‘장철수 나쁜 놈’ 크게 써있다. 철수 (에씨 망했다) 씬/6. 빌리방 화장실 (D) 빌리 전기 면도기로 면도 하고 얼굴 매만지며 빌리 너무 멀끔한데. 좀 까칠해 보이게 면도하지 말걸그랬나? 씬/7. 리조트 레스토랑 (D) 빌리 공실장 함께 앉아있는데 여직원 식사 서빙하며 여직원 (안스러운듯)사장님. 식사 남기지 말고 다 드세요. 요즘 너무 핼쑥해지셨어요. 빌리 (힘없이 웃으며)고마워요. 빌리 칼질하다가 주변 의식해 보면 여직원1,2,3 모여서 빌리쪽 보며 ‘너무 안됐어’ ‘순정파야~’ 뽕갔다. 빌리 의식해서 소심한 칼질. 씬/8. 레스토랑 화장실 (D) 빌리 거울보다가 빌리 어이없는 순정파 타령에 밥도 양껏 못 먹겠군.(한숨) 하다가 화장실로 들어가고 남자직원 1,2 들어온다. 남자1,2 화장실 일보며 떠드는데 남1 우리 사장, 미국까지 갔다가 왜 다시 돌아온 거 같냐?(의혹) 남2 글쎄. /빌리 (또 그 소린가 싶어)또 순정파 타령이군. 남1 내 생각엔 (의미심장)사장이 사모를,,, /빌리 (시쿤둥하게 휴지 둘둘 마는데),,, 남1 죽인 거 아닐까? /빌리 (너무 놀라서 변기에서 떨어질 뻔 하는데) /남2 뭐? 사모를 죽여? 남1 그래. 미국으로 토끼려다가 암만해도 불안하니까 다시 돌아 온 거지. 원래 범인은 범행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잖아. 남2 하긴 사모죽고 잴 땡잡은 건 사장이긴 하지. /빌리 (너무 놀라 사색된) 남1 요즘 얼굴이 반쪽이 된게, 불안해서 그런거라니까. /빌리 (두려운 듯 얼굴 만져본다) 남2 에이 그래도 설마 마누란데,,, 남1 사장은 사모한테 정 없어. 사모가 자식처럼 키우던 고양이, 죽자마자 확 갖다 버린거 보면 모르냐. /빌리 (허걱)프린세스,,, /남1 (떠들고 나서 약간 불안해져서)우리 얘기 누가 들은 건 아니 겠지 (두리번) /빌리 (얼른 휙 다리 들어올리는) 씬/9. 리조트 일각 (D) 공실장 직원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데 빌리 급하게 다가와 옆으로 끌고 주변 의식하여 나지막하나 다급하고 불안하게 빌리 프린세스 어쨌나? 공실장 (헉) 씬/10. 애견센타 (D) /앞 애견센타 안에 또 들어앉아 있는 불쌍한 프린세스 안나 툴툴 대며 그 옆을 걷는데 안나 쳇. 배가 고파서 화가 난 걸꺼야. 짜장면이나 먹고 들어가야 겠어. 하다가 야옹 울고 있는 유리벽 안 프린세스에 눈길 간다. 안나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프린세스에게 다가가고 유리창 안에 프린세스 안나 알아봤는지 야옹~! 안나 너 참 예쁘게 생겼구나. 이름이 뭐니? (빙긋) /애견센타 앞 도로 빌리차 차 급하게 서면 공실장 저기 애견센탑니다 빌리 (다 듣기도 전에 뛰어 내린다) /애견센타 앞 안나 창너머 프린세스 보고 있는데 빌리 안나 못보고 뛰어 들어간다. /애견 센타 안 빌리 급하게 들어와 주인에게 빌리 얼마 전에 흰색 페르시안 고양이 여기 들어왔죠. 주인 네. /애견센타 앞 안나 프린세스 보면서 즐거운데 주인 프린세스 들어 올려 빌리에게 건네주는 거 본다. 안나 (보고 알아보는)지난번에 집에 찾아왔던 그 남자잖아. /애견센타 안 빌리 프린세스 불편하게 안고 지갑 꺼내며 주인과 대화중이다. 창밖에 안나 가는데 주인 (궁시렁)나도 장사하는 건데 밑지고는 못내드려요. 서울가서 팔면 최소 (손으로 다섯 다섯) 이거는 받을 텐데,,, 빌리 (수표 척 내주며)가봐도 되겠죠. (나가는) 주인 (감격 꾸벅)감사합니다. (좋아죽는) /애견센타 앞 빌리 나오며 프린세스 불편하게 안고 지갑 품속에 넣으며 빌리 프린세스 좀 가만 있어. 하다가 프린세스 떨어트리고 프린세스 도망간다. 빌리 놀라 ‘프린세스’ 뒤쫓아 간다. 씬/11. 거리일각 (D) 빌리 ‘프린세스!! 어디갔니~ 프린세스!!’ 당황스러운데 안나 (off)얘 이름이 프린세슨가요? 안나 프린세스 안고 있고 빌리 놀라 얼어붙은,,, 안나 지난번에 우리 집에 왔었죠. 그 때 찾던 게 이 고양이에요? 빌리 (당황해서 겨우 끄덕) 안나 고양이가 정말 예쁘네요. 프린세스라고 했죠. 빌리 (끄덕),,, 안나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안나 흐믓한 표정으로 프린세스 쓰다듬고 있는데 빌리 그런 안나 보면서 예전 모습 떠오른다 씬/12. 고급 룸 (회상) 안나 프린세스 안고 빌리와 함께 즐겁다. 안나 이제부터 얘 이름은 프린세스야. 빌리 딱 어울리군, 안나 당신은 여왕이잖아. 안나 프린세스, 당신, 그리고 나, 이렇게 세 사람은 가족이야. 우리 가족. 맘에 들어? 씬/13. 거리일각 (D) 프린세스 안고 있는 안나 보는데 빌리 왠지 찡하다. 안나 (프린 세스 돌려주며)잃어버리지 말고 잘 보살펴줘요. 고양이는, 한번 버림받으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아요. (돌아서 가는데) 빌리 (보며 왠지 찔리고 미안하다) 씬/14. 철수집 마당 (D) 안나 들어오는데 철수 덕구 아이들 전부 환호하고 열광하고 축제 분위기다. 철수 들어오는 안나 발견하고 후다닥 달려들어 철수 상실아!! 우리 집에 경사가 났다. 경사!! 안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해서)왜이리 소란이야. 철수 우리 준석이가!! 처음으로 상장을 받아왔다. 일동 와!! ‘장준석 장준석 장준석’ 철수 준석 끌어안고 ‘장하다 내 조카. 니가 우리 장씨가문을 빛내는구나’ 덕구에게 ‘덕구 너 이런 조카 있어?’ 준석 자랑스러움으로 으쓱 안나 상장? 철수 그냥 상이 아니야. (자랑스레 상장 짜잔 펼쳐 보이며)남해군 새싹 어린이 사생대회~ 은상!!!!! (일동 우와~!!!) 안나 (보다가 시쿤둥)이게 뭐? 겨우 이딴 걸루 이 난리야? 일동 열기 싹 식으며 찬바람 휘잉~ 철수 (다시 차분하게 하나 하나 짚어주는)봐봐. 여기 남해 군수가 주는 상이라니까. 준석 (자존심은 상하지만 애써)요 앞 문화관에 전시도 돼요. 덕구 지금 다 같이 전시회 보러 갈껀데. 안나 (피곤하고 귀찮다)별 것도 아닌 것 같고 유난 떨기는. 니들끼리 갔다 와. 난 들어가 쉬어야겠어. 준석 (자존심도 상하고 시무룩하다) 철수 (그런 조카 보니 울컥 올라와)별개 아니긴!! 니가 그림 봤어? 보구나 얘기해!! 씬/15. 해오름 예술촌 일각 (D) 준석의 그림 위에 은색 수상딱지 붙어있고 철수 덕구 안나 아이들 보고 있는데 철수 (자랑스러운)봐봐! 초등학교 3학년 작품이라고 하기엔 믿어지지 않지. 요 옆 6학년짜리 그림보다 훨 낫다 훨 나아. 안나 (그림 나름 꼼꼼히 보며) 시끄러. 조용히 좀 해. 철수 (안나의 진지함에 약간 마음 풀려)어때? 직접 와 보니까 다르지. 그림에서 천재성이 느껴지지 않냐~! 안나 (냉정하게) 평범해. 특별한 천재성 같은 건 이 그림에 없어. 준석 (또 상처 받았다) 철수 (울컥 이지만 참고)됐다 됐어. 니가 그림에 대해 뭘 알겠냐. 가자 (아이들 몰고 나가며 중얼) 저거 심술이지 심술.. 안나 풀죽어 있는 준석 보고 한마디 해주는 안나 이 봐 어린이. 준석 (보면) 안나 (냉정)정당한 비판에 화 내거나 기 죽으면 발전할 수 없어. 구도와 표현 테크닉은 떨어지지만 색채에 대한 감각적 표현력은 아주 뛰어나. 가능성 있어. 준석 (씽긋 기쁜) 씬/16. 전시회장 (외국) 사람들 전시회 둘러보며 대화 하는데 외국말 쏼라. 외국인1 이 작가 안나 조가 인정한 젊은 작가였다죠? 외국인2 성격은 괴팍했어도 그림을 보는 안나조의 안목은 탁월했지. 외국인1 그녀의 죽음이 정말 애석할 따름이군요. 외국인2 (깊이 끄덕) 씬/17. 해오름촌 일각 (D) 안나 철수 아이들 함께 이것 저것 둘러보고 있는데 효정 그런 철수 보다가 아이들 불러 세운다. 효정 야. 니들 쓰리석. 일루와 봐. 아이들 (가서)안녕하세요. 효정 니네 삼촌이랑 저 여자랑, 무슨 사이냐? 아이들 (멀뚱) 효정 둘이 결혼 할 사이야? 아이들 (갸웃) 덕구 얘들아 뭐해? (왔다가 효정보고) 어 그때 그 선생님. 효정 (봤지만 아는 척도 안한다) 준석 우리학교 미술 선생님이야 윤석 (전시된 가르키며)저거 우리 선생님이 그린거에요. 덕구 (보고 빈정아닌 담백)그림 참,,초등학교 선생님답네요.(가면) 효정 (열 받는)지가 예술을 알아? 없어보이게 생겨가지구 근석 아니에요. 덕구 삼촌 부자에요. 효정 뭐? 근석 소가 (손 쫙 펴며) 백마리에요. 효정 (허걱)소,,,소가 백마리,,,? (바로 표정 바뀌고 머리 굴리더니 덕구에게 다가가) 저기, 그런 예매한 표현 기분 나쁘네요, 제 그림에 대해서 느낀 걸 좀 더 듣고 싶네요. (작업이다) 덕구 (왜 이러나 싶지만) 뭐, 딱히 느낀건 별루 없는데,,,(가고) 준석 야. 너 왜 백마리라고 거짓말 했어. 근석 (자신만만)맞잖아. 백마리! 준석 너 백까지 셀 수 있어? 근석 아니. (좀 자신 없지만 그래도 당당)그럼 오십 마리! 준석 오십까진 셀 수 있어? 근석 (풀죽은)아니. 효정 덕구에게 새침 떨면서도 달라붙고 덕구 무심하니 냅두는. 씬/18. 공중 화장실 (D) 철수 아이들과 남자 화장실에서 나오고 안나 나오길 기다리는데 준석 삼촌. 궁금한 게 있는데... 아줌마랑 결혼할꺼야? 철수 (생수병 들고 마시다가 놀라서)뭐? (켁켁) 준석 계주 아줌마가 결혼한다구 했어. 윤석 그럼 아줌마도 우리 식구야? 철수 (곤란한데),,, /여 화장실 이때 안나 나오다 ‘아줌마도 우리 식구야?’부터 들었다. 나가기 민망하다 그냥 서서 듣는데 /화장실 앞 철수 (곤란해서)그게 저 그러니까,,, /여자 화장실 안나 심각하게 듣고 있는데 여자1 세면대 물 쏴 튼다. 안나 (에씨~ 노려 보는) /화장실 앞 철수 (곤란하지만 애써 설명하는)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 끼리 하는거거든. 근데 아줌마랑 삼촌은 아무사이도 아니야. /여자 화장실 안나 다가와 세면대 물 확 꺼버리면 여1 뭐야 싶어 보는데 이때 안에서 변기 물 내리는 소리. 여2 핸드폰 울리고 ‘여보세요’ 시끄럽게 받는 에씨 싶다 /화장실 앞 준석 결혼안 해? 윤석 그럼 아줌마 우리 식구 아니네. 철수 (얼버무려)뭐,,,그렇다고 할 수 있지,,, /여 화장실 안나 귀 쫑긋하고 다시 듣는데 /화장실 앞 철수 어른들한텐 말 못하는 어른만의 세계가 있는 거야. 그러니까 니들이 이해해. 알았지 (아이들 머리 쓱쓱) /여 화장실 안나 (투털)하나도 못 들었잖아. 뭔 얘길 한거야. /화장실 앞 안나 나오면 철수 왠지 안나 얼굴 보기 민망하다. ‘가자... ’하고 아이들 몰고 가고 안나 뭔 얘길 했을까,,, 싶다. 씬/19. 시골길 ((D)저녁 무렵이면 좋은) 안나 철수 3석 걸어가는데 철수 준석 번쩍 들어올려 주면 까르르 윤석 ‘나두 나두’ 하면 철수 또 번쩍 들어올려주고 까르르 신났다. 안나 뭐가 좋다구 저렇게 웃는 거야. 유치하기는(하면서도 빙긋 하다가 욱!! 쑤시고 들어오는 통증) 돌아보면 근석 똥침 포즈 취하며 씩~~ 안나 (싸늘하게 보며)얼마나 아픈 줄 알아? 너두 당해봐. 근석 도망가고 안나 쫓아가고 근석 철수 뒤로 숨고, 안나 ‘일루와 일루 안와’ 즐겁고 시끌벅적한 다섯 사람. 씬/20. 빌리방 일각 (N) 빌리 안나와의 사진 들여다 보는데 왠지 마음 쓸쓸하다. 침대위에 올라앉아 있는 프린세스 빌리 조심스레 다가가 프린세스 안아본다 (처음으로 안아주는) 천천히 한번 쓰다듬어 보는데 프린세스 얌전하다. 빌리 희미하게 웃으며 천천히 다정하게 쓰다듬어준다. 씬/21. 유경방 (N) 유경 효정 차 마시며 앉아 있는데 효정 유경아 덕구라는 사람 말야. (별 관심 없다는 듯)집이 농장 하니? 유경 아마 그럴걸. 효정 (오케이 싶지만 감정 죽이고)그래. 참 나 전시회장에서 장철수 씨 봤다. 근데 그 남자 여자 있더라. 유경 그래? 거기 같이 왔었어? 효정 애들이랑 다 같이 왔는데, 완전 가족이야. 여자가 꽤 미인이 던데. 괜찮은 남자들은 다 임자가 있다니깐. (하다가)아참 내일 예단 맞추러가는 거 잊지마. 유경 어,,, 알았어. 효정 근데 니 약혼잔 전화도 없다니. (농담조로)확 결혼 못하겠다고 협박해버려. 유경 (건조하게 웃는데 표정 어둡다) /철수집 외경 (D) 씬/22. 철수 집 마당 (D) 안나 꽃순이 보며 안나 이봐 개. 일어나 (집 발로 퉁퉁하고 밥그릇 놔주고)이거 먹고, 집 잘 지키고 있어. 난 짜장면 좀 먹고 올테니까. 안나 나가려는데, 아이들 일동 들어오며 인사 ‘다녀왔습니다.’ 안나 난 나갈 거야. 니들도 꽃순이랑 집 잘 지키고 있어. 준석 어, 아줌마는 어디 가는데요? 안나 짜장면 먹으러 가. 윤석 짜장면 나도 되게 좋아하는데! 근석 맛있겠다. 안나 가려다가 돌아서 보면 아이들 쭈르륵 서서 ‘우리도!!!!’ 하는 눈으로 안나 바라본다. 안나 (마지 못해) 니들도, 짜장면 먹으러 갈래? 일동 와~!!! 짜장면 짜장면 짜장면~~!! (신났다) 씬/23. 읍내 거리 (D) 안나 척척 걸어가고, 아이들 뒤에 쫑쫑 거리면서 힘들게 따라온다. 준석 아줌마 같이 가요. 안나 (돌아보고) 다리들은 짧아가지고,,하여간에 어린이들은 귀찮아. (하면서도 천천히 가준다) 나란히 걷는데, 근석 걸으면서 안나 치맛자락 잡는다. 안나 뭐야 싶어 보는데, 근석 멀뚱하니 올려다 본다. 안나 (보다가 내치지 않고)살살 잡아. 벗겨져. 일동 걸어가다 준석 짜장면이 제일 맛있어~! (신났는데) 유경 OFF) 준석아~. 일동 돌아보면 유경이다. 아이들 ‘유경이 누나다,,’하고 유경 (반갑게 다가와 아이들 보듬어주며) 잘 지냈어. 많이 컸네~. 일동 (꾸벅 나름 예의 차려 인사하며) 안녕하세요. 유경 (안나보고) 안녕하세요. 안나 네. 유경 (딱 자르는 안나에게 예의상 미소만 건네고 준석에게) 정말 오랜만이다. 밥은 먹었어? 아이들 (묵묵) 유경 아직 안 먹었구나. 잘됐다 누나가 피자 사줄게 가자. 아이들 (화들짝) 피자~!? 유경 (안나에게) 제가 얘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같이 가실래요? 윤석 나 피자 진짜 좋아하는데. 근석 맛있겠다~. 준석 야,,짜장면은. 일동 (안나 본다) 안나 피자가 더 좋아? 일동 (끄덕) 안나 피자가 먹고 싶으면 가도 좋아. (유경 보고) 데려가서 사줘요. 유경 같이 안가세요? 안나 됐어요. 나한테까지 사줄 이유 없잖아요.(애들보고) 잘들 먹어. (돌아서는데) 근석 (좀 미안해서 가는 안나보며)삼촌이 식구끼리는 같이 먹는 거라 그랬는데 윤석 삼촌이 아줌마랑은 아무 사이도 아니랬잖아. 준석 (태연)아줌마는 식구 아니니까 괜찮아. 안나 (들었다!! 멈찟하다가 못들은 듯 다시 가는데 표정 굳었다) 유경 (들었다. 그랬구나 싶은, 얼른 밝게) 무슨 피자 먹을까~? 일동 (신나서) 불고기 피자/전부다/고구마피자 (하며 따라간다) 안나 아이들 뒤로하고 혼자 걸어가는데 씁쓸하고 슬프다. 안나 (애써 괜찮은 척)쳇. 귀찮았는데 잘됐어. 씬/24. 중국집 (D) 안나 들어서면 주인 맞으며 ‘어서오세요.’맞으며 주인 혼자 오셨어요? 안나 그럼 안돼요? 주인 아뇨. 뭐 드실래요? 안나 짜장면 주세요. 주인 ‘여기 짜장하나’ 하고 가고 안나 자리 앉는데 둘러보면 전부 연인 가족 친구들 자신만 혼자다. 기분 나빠진다. 안나 여기요. 짜장면 시킨 거 포장해 줘요. 씬/25. 거리일각 (D) 유경과 아이들 손잡고 다정하게 유치원 선생님 삘로 걸어가며 유경 그런데 아줌마가 왜 식구가 아니야? 이제 삼촌이랑 결혼하면 숙모잖아. 윤석 아줌마 삼촌이랑 결혼 안해요. 그냥 일해주러 온거에요.(태연) 유경 (의아) 삼촌이 그렇게 얘기 했어? 일동 (끄덕) 유경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자동차 클락션 빵빵한다. 보면 효정 차다. 효정 급하게 내리며 효정 시간도 없는데, 갑자기 왠 피자. (하다가 애들 보고) 어, 이 녀석들 우리 학교 쓰리석이네. 니들 선생님 보고 인사 안 해. 일동 (쫄아) 안녕하세요~! 유경 너두 같이 먹자. 애들 피자사주기로 했거든. 효정 예단 보러 안갈꺼야? 나 약속도 겨우 미루고 나왔단 말야. 유경 (아차 곤란하다)아, 그랬지,,, 효정 너 서울갔다 오더니 좀 이상하다. 무슨 문제있어? 유경 (얼른)아냐! 내가 깜빡 한거야. (하고 아이들에게)미안해서 어쩌지. 누나가 선생님이랑 급하게 갈 때가 있어서,,오늘은 안되겠다. 다음에 누나가 꼭 피자 사줄게. 근석 지금 사준다고 했잖아요~ (울컥) 효정 (애들머리 쓱쓱해주고) 얼른 집에 가. 가자 유경아. 유경 미안해. (하고 차에 오른다) 차 떠나고 아이들 쪼르르 남겨졌다. ‘피자,,’ 슬프다. 씬/26. 부흥건업 (D) 철수 목표액 달력에 X표 표시하며 덕구 벌써 그렇게 됐나? 형, 상실이 누님 갈 때 되면 서운하겠어. 철수 너두 여자한데 삽으로 맞아봐라. 그런 소리가 나오나. 덕구 근데 다시 돌려보낼 땐 확실히 찾을 수 있는 거야? 못 찾고 기억도 못하면, 형이 평생 책임 져야잖아. 철수 (우씨)끔찍한 소리 작작해라. (나서며)오늘은 일찍 접자. 니네 집 추수하시잖아. 빨리 들어가서 어머니도와라. 나두 있다가 상실이 데리고 가서 도울 께. 씬/27. 철수집 (D) 안나 짜장면 먹고 있는데, 아이들 들어오다가 보고 ‘어 짜장면이다!!!’ 아이들 안나 앞에 쪼르르 선다. 안나 (의아) 니들 피자 벌써 다 먹은 거야. 준석 누나가 배신 때리고 갔어요. 윤석 급한 일이 있데요. 근석 아줌마 우리 짜장면 먹을꺼에요. 일동 (짜장면 바라보는데) 안나 (보다가) 늦었어. 일동 (안나보는) 안나 니들 먹을 짜장면은 없어. 근석 (가르키며) 여기 있잖아요. 안나 이건 내꺼야. 잘 들어. (차분냉정) 니들은 이미 짜장면을 포기 했어. 지나간 짜장면은 돌아오지 않아. 어린이들. 인생은 그런 거야. (냉정하게 먹는다) 일동 (서글프게 쳐다본다) <화면전환> 안나 짜장면 맛있게 먹고 아이들 곁에서 뚫어지게 쳐다 보며 침 삼킨다. 안나 마지막 한 젓가락 냉정하게 먹어 치운다. 근석 결국 울음 터뜨린다 ‘다 먹었어!’ 윤석도 울먹이며 ‘짜장면~’ 준석 ‘배고파~’ 일동 찔찔 짜기 시작하는데, 마침 철수 들어온다. 철수 (들어서다 놀래서) 어, 니들 왜 그래~? 왜 울어 근석아~!? 근석 삼촌,,짜장면 아줌마가 다 먹었어~.. 윤석 배고파 삼촌. 철수 (보고) 나상실. 너 지금 치사하게 애들 놔두고 너 혼자 짜장면 시켜 먹은 거냐? (화나고 준석에게) 니들은 밥은 먹었어? 일동 (도리도리) 철수 (열 받는데 참으며) 울지마울지마. 삼촌이 짜장면 시켜 줄게. (하고 안나보며) 상실이. 나 좀 보자. 씬/28. 철수집 마당 (D) 철수 안나 에게 쏘아 붙인다. 철수 너는 혼자 짜장면 먹으면서 애들을 굶기냐~! 안나 내가 굶긴 거 아니야. 쟤들이 먼저 짜장면 안 먹는다고 했어. 철수 뭐? 그게 말이 돼? 애들 우는 거 안보여? 너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게, 먹는 거 같고 치사하게 구는 거야. 어린 애들한테 그러구 싶냐? 안나 ... 철수 (진짜 화났다)너 진짜 인격 상실이구나. 내가 진작부터 너 그런 건 알았지만 심하게 쎄다. 나상실. 니가 나한테 그렇게 구는 거야 상관없는데,우리 애들한테까지 그러는 건 못 참아! 안나 (진지) 그러면 쫓아내게? 철수 (열 받은 김에) 애들한테 함부로 하면 너 이집에 못 둬! 안나 (화나지만 차분 냉정)장철수, 기억이 없어서 갈 곳도 없는 사람한테 걸핏하면 내쫓는 다고 협박하는 건 치사한 거 아니야? 이럴 거면 가족이라는 둥 위선 떨지 말았어야지. 철수 (주춤 너무했나 싶은)말이 그렇다는 거지, 무작정 내쫓겠다고 그런 건 아니잖아. 안나 나도 무작정 애들 안 먹인 건 아니야. (나간다) 철수 어디가~!? 안나 당장은 니 꼬라지 보고 싶지 않아. (나간다) 씬/29. 철수집 거실 (D) 철수 아씨,,열 받고 찜찜해서 들어와 보면 아이들 밥 먹고 있다. 철수 어, 밥 있었어? 아줌마가 니들 굶긴 거 아니야? 준석 아니. 원래는 아줌마가 짜장면 사준다 그랬어. 윤석 유경이 누나 때문에 못 먹었어! 근석 피자 사 준다 그래놓고 그냥 갔어! 철수 (뭐야 싶은)준석아 무슨 소리야? 준석 (죄책감)아줌마가 화난 거 우리가 배신해서 그런 거야. 우리가 아줌마 배신하고, 유경이 누나 따라 갔어. 철수 (난감) 씬/30. 동네 길 일각 (D) 안나 터덜 터덜 걸어 오는데 길 중간에 강자, 이상한 포즈로 가만히 서있다.(손에 꽃) 안나 ‘뭐야’ 싶어 보는데 강자 (포즈 유지한 채) 언니~. 오랜만이야~. 안나 어제도 봤잖아. (지나치면서) 근데 너 왜 그러구 서 있어? 강자 애들이랑 얼음 땡 놀이했는데, 아무도 땡을 안 해줘서 움직일 수가 없어. 안나 뭐? 강자 나만 나두고 다 밥 먹으러 갔어. 안나 (동병상련이나 냉정히)치사하게 지들끼리 밥 먹으러 가? 누구집 애들이랑 똑같네. 그럼 너두 그냥 가. 강자 안돼. 땡 해줘야 돼. (하는데 좀 힘들다) 언니 나 땡 좀 해줘. 안나 (안됐다 싶어) 그게 어떻게 하는 건데. 강자 손으로 탁 치고 땡 하면 돼. 안나 쳇,,(하더니 툭 치고) 땡. (하고 가면) 강자 (신났다) 언니 고마워~ (따라 간다) 안나 됐어. 친한 척 하지마. 강자 응 언니~ (좋다 따라간다) 안나 따라 오지마. 강자 응~언니~ (하고 계속 따라 간다) 씬/31. 바다가 일각 (D) 안나 바다 보며 벤취에 앉아 있고, 강자 곁에서 풀이나 꽃 따고 있다. 머리 꽂아 보는데 마음에 드는 게 영 없는지, 버리고 다시 따고,,하고 있다. 안나 (바다바라 보다가) 강자야. 넌 니 이름 뭔지 알아? 강자 이강자. (꽃에 집중한 채 바로 빠르게 대답해주는) 안나 니가 몇 살인 줄 알아? 강자 스무 살. 생일 1월 3일. 안나 니네 가족이 누군지도 알아? 강자 아빠, 엄마, 삼촌, 큰오빠, 작은 오빠, 누렁이. 안나 (씁쓸) 니가, 나보다 낫네... 강자 (그제야 보고) 왜? 언니는 그런 것도 몰라? 안나 ..어. 나는 아무 것도 몰라. (좀 슬픈) 씬/32. 덕구네 논 일각 (D) 계주 덕구 철수 외 몇 명 벼베기 하고 있다. (기계가기 전에 길 정리하는 낫질) 계주와 덕구는 논 옆 경운기에 볏단 올리고 있고, 철수 논 안에서 열심히 배어 놓은 볏단 묶고 있다. /계주 철수 쟤 왜 저렇게 저기압이냐? 덕구 글쎄,,,(중얼) 유경이 결혼식 다가와서 그러나... /철수 열심히 일하며 철수 나상실. 니가 집 나간다구 내가 무서울 줄 아냐. 됐다, 됐어. 하지만 신경 쓰인다, 계주에게 다가가 철수 저기, 아줌마. 혹시 오늘 우리집 상실이 못 보셨어요? 계주 미스나? 아까 강자랑 같이 가는 거 봤는데, 둘이 잘 다니네~. 둘다 (빙빙) 이래서 통하는 게 있나봐. 철수 아주머니. 우리 상실이는 그런 거 아니거든요. 강자랑은 달라요. (하는데) 덕구 어, 저기 상실이 누님이네~. 보면 안나와 강자 똑같이 손에 꽃 들고 오고 있다. 안나 꽃 강자 주며 ‘안 갖는다니까’ 하는데 강자 ‘언니 가져’ 다시 주고 계주 다르기는, 똑같구만. 남해 은방울 자매네. 철수 안 똑같다니까요. (괜히 자기가 속상해서) 야 나상실~. 안나 (철수 꼬라 보는데) 철수 내 꼴 보기 싫다더니, 강자랑 놀고 있었냐. 꽃은 왜 들고 다녀 안나 (강자에게 꽃 주고) 이거 얘 꺼야. 난 꽃 싫어. 철수 (약간은 미안한 맘도 있고 해서)..짜장면 시켜 줄까? 안나 됐어. 생각해주는 척 하지 말랬잖아. (하는데) 계주 (다가와) 마침 잘 왔네 미스나, 일 손 모자란데 같이 좀 거들 어라~. 일 끝나면 막걸리도 거하게 한 잔 하고. 철수 (안나 눈치 살피며) 상실이 농사일 해본 적 없어요. 야, 너 그냥 집에 들어가라. 안나 됐어. 쫓겨나지 않으려면 밥값은 해야 될 거 아니야. 안나 계주 따라 논으로 들어간다. 철수 (왠지 되게 미안해지며) 저게 왜 저래,,차라리 반항을 하지. (억울울컥) 괜히 내가 잘 못 한 거 같잖아~.(찜찜) 씬/33. 논 (D) /안나 벼 배고 있는데 서툴다 철수 곁에 와서, 눈치 보다가 괜히 철수 야, 위험한데 그거 그렇게 하면 안 돼. 다쳐 (도와줄듯) 안나 됐어.(낫질 하는데 살벌하게 철수 다리 아슬아슬 스친다) 철수 (싸늘해진다)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안나 (모른 척) 알아서 밥 값 할테니까, 성가시게 굴지 말고 절루 가. /안나 볏단 모아서 묶는 거 하고 있는데 철수 곁에 와서, 철수 야, 그거 그렇게 많이씩 묶으면 무거워서 너 못 들어. 안나 됐어(하며 확 볏단 획 들고 일어나는데, 먼지 일어나면) 철수 (짚먼지 바로 얼굴에 맞고 눈에 뭐 들어갔다) 아 따가~! 아씨,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안나 (모른 척 가버린다) /안나 짚단 더미 위에 올라 짚단 정리하고 있다. 철수 올라와서며, 철수 야, 내려가, 잘 쌓지도 못하는 게, 내가 할게 안나 됐다니까. (하며 툭 밀면) 철수 어어어, (하다가 아래 쪽 짚단 위로 떨어진다) 에씨!! 야 나상실! 내가 이제 잘 해주나봐라. (하는데 위에서 짚단 떨어져 맞는다) 씬/34. 계주집 앞 나무 밑 평상 (N) 계주와 덕구 철수 안나, 동네 주민 몇몇, 함께 앉아서 막걸리파티중인 상황. 계주 미스나 오늘 수고했어. 농사일 해보니까 어때? 힘들지? 안나 그럼 안 힘들겠어요? 계주 수고했는데, 막걸리 한잔 마셔~. (술 따라 내미는) 안나 이게 뭐에요? 계주 내가 집에서 직접 담근 막걸리야. 맛이 기가 막혀~. 안나 글쎄요. 난 입에 안 맞는 건 안 마셔요. <전환> 안나 (얼굴 만한 사발 꿀꺽 꿀꺽 막걸리 마신다) 철수 너 지금 몇 사발 짼 줄 아냐? 안나 (다 마셨다)마실 수록 땡기네. 한 잔 더 줘봐. (취한) 철수 (보며) 적당히 마셔. 막걸리 먹고 취하면 개도 문단다. 안나 왜? 너 물까봐~? 개는 물어도 넌 안 물어.(꼬라 보는) 철수 (관두자 술 따라 주며) 여기까지만 마셔라. 계주와 덕구 그 거 보면서 계주 철수가 미스나 잘 챙기네 덕구 그러게, 유경이 때매 심란한 줄 알았더니.. 계주 미스나가 있는데 이제 유경인 끝났지~. 씬/35. 철수집 거실(N) 유경이 아이들에게 피자 내밀며 유경 아깐 너무 미안했어. 누나가 니들하고 약속 지키려고 일부러 사온거야. 일도 고맙습니다. 유경 삼촌이랑 아줌마는 어디 갔어? 준석 덕구 삼촌네 일하러 갔어요. 아줌마는,,몰라요. 윤석 (형에게) 가출했잖아. (유경에게)삼촌이랑 싸웠어요~! 유경 그래,,(궁금한 표정) 씬/36. 계주집 앞 평상 (N) 안나 본건 있어서, 손가락으로 휘휘 젖더니 손가락 쭉 빤다. 철수 ‘본건 있어 가지구,,,’ 하면서 자기 거 따르고 마시려는데, 안나 장철수, 너두 해주께. (하더니 쭉 빨았던 손가락으로 사발 휘휘 저어준다) 철수 에이, 드럽게. 왜 남의 꺼에~. 안나 싫음 말아 (사발 뺏어 오며) 내가 마실 거야. 철수 너 배 안 부르냐? 안나 (배가 부르긴 하다 배 퉁퉁 두드리는데) 크~~윽(제대로 트름 난다. 다시 배 쓱쓱 만지더니) 꺼졌어~. 철수 (픽 웃고) 이제 좀 괜찮아 졌나 보네. 그러구 있는 게 훨씬 보기 좋다. (하는데) 안나 장철수...내가 기억이 안나서 예전에 너랑 내 사이가 어땠는진 모르겠지만,,지금은 니가 날 좋아해서 데리고 있는 게 아니 라는 건 알아. 철수 (멈찟) 안나 당장은 내가 갈 곳도 없고 기억도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있는 거잖아. 철수 (그건 아니지만 뭐라고 할 말이 없는데) 안나 너는 그래도 제법 착한 놈이니까. 철수 (완전 찔려서)...나 그렇게 착하지 않아. 안나 착한 거 맞아,,,그러니까 내가 갈 곳이 있어 질 때까지, 계속 착해야 돼. (명령스럽지만 슬픈 부탁이다) 안나 또 마시는데, 철수 안 된 마음에, ‘그만 마셔’ 하며 뺏으려는데 안나 철수 코앞에서 또 끄윽하고 철수 보고 방실(약간 슬프게) 웃는다. 철수 그런 안나 보는데 밉기보다 미안하다. 씬/37. 철수집 거실(N) 유경 숙제하고 있는 아이들 곁에 앉아. 유경 삼촌이 전화도 안 받고 많이 늦네. 니들 먼저 피자 먹어. 준석 우린 밥 먹었어요. 삼촌이랑 아줌마 오면 같이 먹을거에요. 윤석 삼촌이 가족끼린 뭐든 같이 먹는 거라 그랬어요. 유경 (조심) 삼촌이 그랬어? 아줌마도 가족이라고? 준석 (끄덕) 같이 살면 가족이래요. 근석 우리 이제 배신 안 해요. 유경 (씁쓸하다) 씬/38. 계주집 앞 평상(N) 일동 술 마시고 흥겨워 떠드는 가운데 안나 한 구석에 앉아 고개 푹 숙이고 있는데 많이 취했다. 철수 안나보며 철수 괜찮아? 나상실~. (하는데) 안나 (고개 떨군채로 중얼거리는데 맛간 상태에서 영어로 나온다)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술이나 더 내놔. (등등 쏼라쏼라) 철수 뭐라는거야? 완전 혀가 꼬부라 졌네. 있어봐 찬 물 떠올게. (하고 가는데 앞에 핸드폰 뒀다) 안나 (계속 영어로 중얼중얼-머리가 아프네,,내용으로) 안나 고개 뿌시시 들고 흐릿한 눈으로 주위 둘러보는데, 사람들 떠들는 소리 왁자 지껄이다. 가로등 보면 불빛 술김에 흔들 흔들 여러 개로 보인다. 가로등 불빛 화려한 샹들리에(파티홀)로 바뀌어 보인다. 안나 고개 절래 절래 저으면 다시 가로등으로 보이는데 마침 철수의 핸드폰 울린다.(발신 유경) 핸드폰 음악 춤곡,,(분위기에 적당한 걸로) 안나 낯익은 음악 소리 따라서 흥얼 흥얼 거리며, 가로등 보는데, 점점 맛 간다. 씬/39. 파티홀 (회상) +계주집 앞 평상 술판 (현실) (N) 흔들리는 가로등에서 흔들리는 샹들리에로 바뀌며 음악 소리 점점 커지는데 내려오며 보면 관현악단 음악 연주하고 있고 화려하고 럭셔리 하며 세련되게 차려입은 외국인 남녀 파티 중이다. 왁작지껄 흥겨운 분위기, 와중에 앉아 있는 안나, 화려하고 도도한 자태로 앉아 있다. 마침 안나 앞에 정장 차림의 남자 다가와서 손 내민다 (얼굴 안 보인다) 안나 도도하게 손 잡고 일어난다. /현실 안나 주섬주섬 술취한 채 평상에서 일어난다. /회상 안나 남자의 손 잡고 중앙으로 나서면 사람들 쫙 예의바르게 비켜선다. 안나와 남자 포즈 잡고 멋지게 춤춘다. /현실 안나 일어서서 비틀 비틀 발은 춤추는데 몸은 안 따르지만, 뭔가 춤이다. /회상 안나와 남자 멋지게 춤추며 빙글 도는 순간 /현실 현실의 안나도 뭔가 잡고 빙글 도는데 가로등이다. /철수 저쪽에서 물 떠나오는데, 보면 안나 저쪽에서 혼자 돌고 있다. 철수 보고 ‘뭐야..?’ 다가오는 /회상 안나 춤 멋지게 추면서, 파트너와 떨어 졌다가 합체하는 동작에서, /현실 안나 곁에선 철수의 품으로 춤 동작과 같은 포즈로 안기고 그대로 다시 철수 잡고 춤 춘다. 철수 황당한데, 안나 철수 잡고 춤추는. /회상 안나 남자와 춤 마무리 되며 음악 멈추고. 안나 멋지게 마무리 인사하는 /현실 안나 멋지고 싶지만 비틀 마무리 인사하고. /회상 사람들 박수 치고 환호 보낸다. /현실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동네 사람들. 철수 황당해서 같이 멍하다. 안나 인사하고 고개 들어보는 /회상 안나 인사하고 고개 들면서 남자의 얼굴 보여지려는 순간 /현실 보면 철수다. 안나 뭐야. 장철수잖아. (휙 하다가 비틀하고) 철수 잡아 준다. ‘나상실! 정신차려!’ 계주 (덕구에게) 미스나 평소에도 저러니..(기괴하다) 씬/40. 리조트바 (N) 빌리 공실장 술 마시는데 빌리 (괴로운)누구는 내가 안나를 사랑했다고 하고, 누구는 또 내가 안나를 죽였다고 하고,,,우습군. 공실장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 소문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사장님이 사모님을 사랑하는 줄 압니다.(풋) 빌리 (술 먹은 김에 힘주어)나도, 한때는 사랑했어. 공실장 예? 빌리 사람들은 모두 돈 때문에 안나와 결혼한 줄 알지만, 처음엔 나도 안나를 사랑했었어. 공실장 (그랬었나 싶다) 빌리 안나는 정말 도도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웠거든. 씬/41. 회상(앞의 춤버전 앞) 화려하고 아름답게 앉아 있는 안나 보는 빌리 완전 반했다. 빌리 두근 두근 하며 안나에게로 다가가서 손 내밀면 안나 보고, 손잡아 준다. 씬/42. 리조트 바(N) 빌리 기대도 안했었는데,,안나가 내 손을 잡아주더군...결국 내가 그 손을 놓아 버린 꼴이 되버렸지만... 공실장 첫 눈에 반한 다는 거,,그거 아주 무서운 겁니다. 저도 그런 여인이 있어죠...(아스라하니 추억을 꺼내 놓듯) 코스모스를 닮은 누님이었는데,,(길어질 듯 분위긴데) 빌리 이만 들어가지. 이제 와서 이런 얘기 하면 뭐 하겠어 (하고 일어나 간다) 공실장 (뻘쭘) 씬/43. 시골길 (N) 철수 안나 걸어가는데 앞서 걷는 안나 상당히 불안하다. 철수 나상실. 너 진짜 걸을 수 있어(하고 부축하려면) 안나 (뿌리치고) 됐어, 똑바로 걸을 수 있어. (하지만 왔다갔다) 철수 야, 그냥 업어라. 안나 어따 들이대. (퍽차고) 내가 함부로 들이대지 말랬지~. 철수 (기막힌) 내가 니가 이뻐서 업어준대냐. 너 지금 앞으로 안 가고 계속 옆으로 가고 있잖아. 안나 웃기지마 난 똑바로 가고 있어..(하며서 힘차게 똑바로 간다고 가는데 게걸음으로 옆으로 화다닥 힘차게 걷다가 빈 논바닥 으로 그대로 뚝 떨어진다) 철수 놀라서 달려가며, ‘상실아! 괜찮아!? ’논으로 내려가는데, 안나 볏짚 낱알 잔뜩 묻히고 벌떡 일어난다. ‘괜찮아~!’ 안나 다시 힘차게 옆으로 뛰 듯 나아 간다. 철수 ‘야 그 쪽이 아니잖아~~!!!’ 따라간다. 씬/44. 논길가 도로 버스정류장 앞(N) 정류장 남해 특유의 샤시 문짝 달린 정류장이다 (이거 많이 봤습니다) 안나 (철수 부축 받으면서 걷는데) 다리에 힘이 없어,, 철수 그렇게 뛰니까 힘이 없지. 안나 마침 곁에 있는 버스 정류장 보더니, 정신 난듯 ‘다 왔네,,’ 하더니 버스 정류장에 들어간다. 철수 뭐하는 짓인가 보는데, 안나 버스 정류장에 들어가서 철수 보더니 안나 잘 자라 장철수 (하더니 문 닫는다) 철수 기막혀 보는데, 안나 신발 벋어 고이 두고 의자에 눕는다. 철수 어이 없어 웃는다. 안나 나름 귀엽게 자고 있고, 철수 들어와서 보다 철수 상실아 여기 집 아니야~. (흔들지만 반응 없으니) 그래, 좀만 쉬었다 가자. 나도 힘들어 죽겠다. 안나 (웅얼) 아,,,,추워...(쭈그린다) 철수 (어쩌지 보다가 선심이다, 겉옷 벗어서 덮어주고 바닥에 앉아 의자에 등 기댄다) 어휴 막걸리 냄새, 이거 막걸리 맛 들여서 큰일 났네, 짜장면 먹듯 먹어대면 감당 안 될 텐데... 마침 뒤에 누운 안나 뒤척 하다가 좁은 의자에서 떨어지려는데 철수 잽싸게 양팔 쫙 벌려 등으로 막아 낸다. 철수 (대견)나이스 캐치~!(조심 돌아서 안나 제대로 눕혀준다) 철수 안나 보는데 좀 안됐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인서트 /안나 나 버리지마. /안나 가족인 척 위선 떨지 말았어야지 /안나 내가 갈 곳이 생길 때 까지, 계속 착해야 돼. 철수 나상실,,나 이제 너 귀찮아서 다 그만 둬야 겠다..너 이제 그만 집에 가라.. 철수 심란하게 안나 보다가, 다시 고개 돌리고 의자에 기대앉는다. /정류장 좀 떨어진 곳에서, 유경 두 사람 보고 있다. 유경 보기에, 두 사람 분위기 접근할 수 없게 다정하고, 편해 보인다. 유경 다가가지 못하는데, 왠지 씁쓸하고 화나서 뒤돌아선다. /철수집 외경 (D) 철수 OFF) 나상실 이 왠수 덩어리!!!! 씬/45. 철수집 마당 (D) 철수 수돗가에 이불보 빨고 있다. 보면, 침대 매트리스, 쇼파 쿠션 같이 죽 늘어놨다. 철수 아,,냄새..나상실 저거 일어나기만 해봐,,,(화난) 씬/46. 거실 (D) 안나 부스스 눈 뜬다. 몰골 엉망이고, 보면 마룻바닥에 누워있다. 안나 아,,(머리 아프다) 막걸릴 너무 많이 마셨어..(하다가 보고) 내가 왜 바닥에서 자고 있는 거야. 씬/47. 철수집 마당(D) 안나 화내 듯 나온다. 철수 보고 안나 이 나쁜 놈. 술 먹은 사람이라고 마룻바닥에 내팽겨 쳐 놔!? 철수 그래! 마음 같아서는 그냥 논바닥에 패대기 쳐버리고 싶었다!! 너 안 보여!? (가르키며) 니가 그랬잖아~! 안나 (보면 매트리스 누런자국, 쇼파에 누런 자국) 난. 안나/철수 기억이 안나. (철수 안나 톤 따라하며) 철수 그럴 줄 알았어. 불리할 때 기억이 나면 나상실이 아니지~! (숨 내몰아쉬고 진정하며) 나는 그래도 어제 니가 너무 취해서 좋은 마음으로 일부러 방에다 눕혀서 재워 줄라 그랬다.. /인서트 철수방 침대 안나 눕자마자 우욱~~!!! /철수 술 먹어서 그려려니 참고 쇼파에 재워 주려고 했어, 그런데! /인서트 쇼파 안나 눕자 마자 우욱~~!!! /철수 (가슴 쥐어 뜯으며) 그래도 어쩌냐 싶어 마루에 요 깔고 뉘었더니!!! /인서트 마루바닥 요 안나 참는 듯 하더니 결국 뿜 듯이 우우우욱~~! /철수 이건 고의적인 거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어! 너 일부러 나 환장 하는 꼴 볼라고, 나눠서 토한 거지~! 안나 억지 쓰지마. 그게 가능한 일이야? 그리고 소리지르지마 안 그래도 머리 아파. (모른척하며) 들어가서 더 자야겠어,, 안나 냅다 들어 가버린다. 철수 (관두자 싶다) 그래~ 이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씬/48. 철수차 (D) 해변 도로 달리고 있고, 철수 운전 덕구 곁에 앉은 덕구 정말? 데려다 준다고? 철수 그래, 일 시켜봐야 본전도 못 찾겠고, 거짓말도 더 못하겠고, 죄지은 건 상실인데 나만 나쁜 놈 같고. 이제 보내야 겠다. 덕구 어디루? 당장 이름도 성도 모르잖아. 철수 내가 요트도 봤고, 전화 통화한 적 있어서 번호도 알아 볼 수 있어. (태연) 씬/49. 빌리방 테라스(D) 빌리에게 공실장 보고 하고 있다. 공실장 장철수의 흔적이 발견된 요트는 홍콩으로 팔아버렸습니다. 이 곳 에서 체류했던 모든 기록도 정리했습니다. 씬/50. 요트선착장 사무실(D) 철수 직원과 마주 섰는데 철수 뭐요? 그런 요트가 없다구요? 직원 예, 그런 기록 없습니다. 철수 분명히 이 날짜에, 이 선착장에 그 요트가 서있었는데 기록이 없다뇨. 이 선착장에 들어오는 배는 다 이사무실에서 허가가 나야 들어오는 거잖아요! 직원 예 맞긴한데, 그런 배가 들어온 기록은 없습니다. 철수 (당황스럽다) 미치겠네... 씬/51. 빌리방 (D) 공실장 사모님 사용하셨던 핸드폰 통화기록에 장철수 번호가 있었 습니다. 그래서 그에 관련된 기록도 은밀하게 삭제 했습니다. 씬/52. 통신사(D) 철수 통화 기록표 있는 종이 들이 밀었는데 직원 이 번호는 사용 된 적이 없는 번혼데요. 철수 (번호 하나 들이 밀며) 분명히 내 통화 기록엔 남아 있는데 번호가 없다니요. 직원 글쎄요. 전산 착오가 일어 난 것 같은데요. 철수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직원 이런 경우엔 찾을 수 없습니다. 철수 (미치겠다) 씬/53. 리조트 (D) 공실장 저희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다 막았습니다. 하지만 장철수가 사모님에 대해 또 뭘 알고 있는 진 모르겠습니다. 빌리 더 많은 걸 알고 있으면 찾아오겠지. (긴장) 씬/54. 바닷가 일각(D) 철수 심각하게 덕구와 대화 철수 (당황스럽다) 찾을 수가 없어.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덕구 분명히 배도 있었고 전화 통화도 했었다며. 형 뭐 잘못안 거 아니야? 철수 잘못 알게 뭐있어~! 배는 배고 번호는 번호지. 경찰서는 가봤어? 덕구 응. 다 찾아봤는데 실종 신고 들어 온 거 없어. 철수 (진지한) 어떡하지,,미치겠네~.. (하는데) 덕구 형, 이렇게 되면, 기억 돌아오기 전엔 못 찾는 거 아니야. 철수 (번쩍하고 보고) 만약에,,,기억이 안 돌아오면? (두렵다) 덕구 쭉 데리고 살던가, 아니면 사실대로 말하고 나가라 그러던가. 어쩔 꺼야? 철수 (심각하게 혼란스럽다) 씬/55. 철수집 마당(D) 안나와 아이들 모여 앉아 있다. 준석 우리가 선물 받은 피잔데 아줌마도 같이 먹어요. 안나 어린이들, 술 먹은 다음 날은 이런 게 넘어 가지 않아. 윤석 그래도 아줌마하고 같이 먹을 라고 참고 놔둔 건데. 안나 (보고 선심쓰 듯) 그럼 한 쪽만 먹어 보지 뭐. 안나와 아이들 피자 먹는데. 마침 철수 들어오며 그런 모습 본다. 철수 표정 심각한데 근석 삼촌 같이 피자 먹자~! 안나 (철수 본다) 철수 (안나 본다, 표정 심각하다) 안나 뭔가 이상하다 일어 서서 본다. 안나 왜 그래? 철수 나상실,,나도 어쩔 수가 없다. 안나 (불안) 뭘? 철수 미안하다. 내가 정말,,미안해. (단호) 불안하게 보는 철수 바라보는 안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