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커플 <8회> 씬/1 방파제 (D) 안나 철수 마주보고 있는데 안나 너 때매,,너 때매(숨 몰아쉬며,,)죽을 뻔 했잖아.(눈물 주루룩) 철수 (당황스러워)상실아,,, (나름 감동 먹은)너 우냐? 안나 (씩씩 거리다가 얼굴 만지면 눈물이다. 어? 내가 울었네. 스스로도 의외다 싶다) 철수 (완전 감동)그렇게 내가 걱정됐나. 괜찮아. 고생은 좀 했는데 (팔 다리 쫙 쫙 펴보이며 멀쩡함 과시)아무렇지도 않아. 안나 (내가 왜 울었지? 스스로 모르겠다. 철수 본다),,, 철수 (진짜 감동이고 칭찬인데)근데 진짜 의외다. 너처럼 못 되 처먹은 애도 걱정도 하고 울기도하고 그러는구나. 안나 (뭐시 빈정 상했다. 철수 꼬라보는) 철수 니가 좀 독하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은 애가 눈물을 다 흘리네. (신기해서 얼굴 바싹 대고 눈물 구경하며) 내가 죽은 줄 알았어? 안나 (꼬라보다가)죽어라 장철수.(코를 향해 이마 돌진 박아버리며) 철수 코 쥐고 아파 죽고 안나 씩씩 대며 가는데 철수 (아파 죽으며)저저저저~!! 그럼 그렇지. 나상실이 그렇지 뭐. 씬/2 철수집 마당 (D) 안나 씩씩 대며 집안으로 철수 코 매만지며 뒤따르며 철수 (궁시렁)죽다 살아온 사람한테 죽으라구? (우씨 싶은데) 계주 3석 ‘철수야~’ ‘삼촌~!!’ 하며 뛰어 나오고 철수 ‘괜찮아 삼촌 멀쩡해’ 하는데 계주 어떡케 된 거야~. 철수 말도 마세요. 밤새 비 쫄딱 맞으면서 무인도에 갖혀있었어요. 새벽에 지나가던 낚시배 겨우 얻어 타고 나왔어요. 걱정 많이 하셨어요? 계주 그럼. 얼마나 걱정했는데. 미스나는 한 숨도 못자고, 새벽부터 항구 나가있었어. 철수 상실이가요,,(진짜 걱정했구나,,의외다 싶은) 씬/3 철수집 거실 (D) 철수 들어와 보면, 안나 쇼파에 등 돌려 누워있다. 철수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 하고,,, 철수 추운데 왜 나와 있었냐? 어련히 잘 살아있을까. 걱정 많이 했냐? 안나 ... 철수 야 무튼 고맙다 걱정해줘서.(반응 없으니)상실아. 나상실(보면) 안나 (잔다)... 철수 ...자네. (뻘쭘이다가,, 피식 웃음 나는데) 아이들 소란스럽게 ‘삼촌~’ 들어온다. 철수 얼른 쉿~! 하고 ‘아줌마 자니까 조용’ 아이들 따라서 일동 ‘쉿’ 하고 철수 조용히 ‘지각하겠다 얼른 학교 갈 준비해.’ 하면 아이들 우당탕탕 2층으로 몰려 들어가고, 철수 잠깐 안나 보다가, 안나 들어 올린다. 씬/4 철수 방 (D) 철수 안나 침대에 눕힌다. 베개도 똑바로 놔주고 이불도 제대로 덮어준다. 철수 사람 걱정할 줄도 아네..?(역시 의외나 좀 대견하다) 씬/5 빌리방 (D) /앞 공실장 직원들에게 지시 공실장 자자, 창고에 있던 사모님 짐 다 사장님 방으로 옮겨두세요. 직원들 짐 분주히 옮긴다. /빌리방 2층 빌리 프린세스 쓰다듬으며 빌리 다시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군. 프린세스 넌 좋겠다.(한숨) 공실장 (들어오며)사모님 물건을 모두 옮겨 뒀습니다. 언제라도 다시 맞이할 만반의 준비가 다 됐습니다. 빌리 (억울)안나가 유언장으로 뒷통수 칠 줄은 몰랐어. (적반하장) 어떡케 나한텐 한 푼도 안 줄 수 있어~? 내가 제니퍼 남편처럼 돈을 노리고 자길 죽이기라도 할 줄 알았다는 거잖아~!? 사람을 어떻게 보고,,(화난다) 공실장 (무심히)사모님이 사람 보는 눈은 정확 하셨죠. 빌리 (흥분 변명)내가 죽였어~? 그리고 어차피 죽지도 않았잖아. 게다가 이제 데려 오려고 마음도 먹었어~! 공실장 (얼른 역성)그럼요~.사실 꼭 유언장 때문이 아니었어도! 결국은 사장님은 양심의 소리에 따라, 사모님 데려왔을 겁니다~!! 빌리 ...(찔린다...그건 아닌데,,,뻘쭘 할 말 없어 시선 떨군다) 공실장 (그건 아니구나,,조용히 나간다) 씬/6 철수방 (D) 안나 부스스 일어나서 보면, 철수 방 침대다. 안나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다번뜩)장철수~.(화다닥 일어나나간다) 씬/7 철수집 거실(D) 안나 후다닥 나와서 보면 철수 쇼파에 쭈그리고 자고 있다. 안나 다행이다 있구나. 안심이다. 안나 곁에 와서 철수 들여다본다. 안나 정말 멀쩡하잖아. 괜히 걱정했네,,꼴사납게 울기까지 하고,, (보다가,,)그러고 보니까,,내가 장철수 때문에 울었네,,, (자기 눈가 만져보고,,,철수 보고...) 나쁜놈... 말은 그렇지만, 아주 좋은 놈 보듯 보고 있는데,, 철수 뒤척이다 눈 부스스 뜬다. 안나 (얼른 안 본 척) 일어나. 왜 남의 쇼파에서 자는 거야. 철수 (몸이 안 좋다)나 좀 만 그냥 냅둬라. (움추리며) 안나 (약간 걱정) 어디 아파? 철수 몰라..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몸이 욱신욱신하다...(몸살기 어깨 주무르며 눈 감고 쭈그리며) 좀만 더 잘께. (다시 잠) 안나 (그런 철수 보는데 마음 안 좋다) 욱신욱신하다고,,, /주방 안나 펄펄 끓는 물에서 집게로 수건 꺼낸다. 안나 욱신욱신할 땐 뜨거운 찜질이 최고라 그랬지. /거실 안나 뜨거운 수건 집게로 들고 얼른 온다 안나 장철수. 얼른 어깨 대봐봐. 철수 (부스스) 뭐야. (하는데) 안나 (뜨거운 물수건 어깨에 척 올린다) 철수 앗 뜨거~!!!!! (벌떡) 너 뭐하는 거야~! 안나 욱신욱신 하데서 찜찔 해주려는 거잖아. 철수 뭐? 찜찔!? (보면 수건있다, 어이 없지만 참고) 나상실이. 몸살 난 사람은 뜨거운 물로 찜찔하는거 아니다. 얼음찜찔도 아니고,,,나 괜찮으니까. 그냥 냅둬라..(다시 드러 눕는다) 안나 얼음 찜찔... /주방 안나 물 담은 볼에 얼음 왕창 털어 넣는다. /거실 안나 얼음 담음 대야 들고 나오며, 안나 장철수 대봐봐. 얼음 찜질 해줄께. 안나 급하다가 걸려서 주춤하며, 철수 위로 얼음물 그대로 쏟아 붓는다. 철수 앗 차가~~!!!! (벌떡 일어난다) 너 또 뭐하는 거야!? 안나 얼음찜질이 좋대서. 철수 (미치겠다)상실아. 너 자꾸 이러면 너가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밖에 생각 할 수가 없거든. 나 화낼 기운도 없으니까 제~발 그냥 놔둬라. (쇼파 젖었다) 철수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간다. 안나 화도 안내는 걸 보니까 진짜 많이 아픈가 보네.(걱정된다) 씬/8 학교 앞 (D) 유경 효정과 함께 있는데 효정 아픈 건 괜찮아? 유경 (밝다)응. 나 이제 정말 괜찮아졌어. 효정 요 몇 일 다 죽어가더니, 오늘은 완전 딴 사람 같다. 유경 그래 보여? (미소) 가자 내가 맛있는 거 사 줄께. 효정 어, 나 가볼 때가 있는데. (반짝) 유경아 너도 같이 가자~. 유경 (어디 싶게 보는) 씬/9 부흥건업 앞 (D) 덕구와 효정 유경 있다. 효정 이왕 싱크대 고치는 거, 유경이가 친구한테 고치라고 해서 왔어요. 유경 (피식 웃는다) 덕구 그럼 일단 집으로 가서 살펴보죠. 잠시만요. (장비 챙기는데) 유경 (둘러보고) 철수 오빠는? 덕구 오늘 아파서 못나왔어. 유경 (걱정)아프다구? 어디가? 덕구 몸살인가 봐. (하다가 보고) 집에 상실이 누님 있는데, 누님이 잘 챙기겠지~. 신경쓰지마~. (하고) 유경 (주변 둘러보다가 걱정)많이 아픈가... 씬/10 철수방 (D) /철수방 철수 자다가 부스스 일어나는데, 보면 팔뚝에 여러 개 붙어 있는 파스 본다. 철수 파스가 만병 통치 약인 줄 아나..(피식 웃음난다) /거실 철수 ‘나상실’ 부르며 나오는데, 없다. ‘어디 간 거야,,’ 하다가 보면 식탁에 젓가락과 음식 그릇 덮혀 있다. 철수 피식 웃고. ‘죽이라도 끊여 놨나...’ 하고 보면 짜장 라면이다. 철수 미치겠네...(하는데 웃음 피실피실 난다) 하긴 얘가 할 줄 아는 게 이거 밖에 없으니까. (하다가 앉아서 젓가락 들고 궁시렁)다 부르텄잖아...(하지만 먹고) 지난번 꺼 보단 낫네. 씬/11 약국 (D) 안나 약사에게 상담 중 안나 욱신욱신하다고 해서 일단 파스는 붙여 놨는데,다른 약 더 주세요. 약사 비 맞아서 그런 거면 몸살인 것 같은데요. 안나 뭐든, 얼른 얼른 낫는 걸루 줘 봐요. 씬/12 철수 방 (D) 철수 죽은 듯이 자고 있는데 윤석 ‘삼촌~자~?’ 근석 ‘일어나~’ 하는데 철수 정신없이 잔다. 준석 (들어와서 조용히) 삼촌 아프잖아. 얼른 나와. 동생들 삼촌이랑 놀 꺼야, 준석 안돼. 삼촌 자야지 낫는단 말이야. 준석 동생들 몰아내고, 못 들어가게 문 잠구고 나간다. 잠긴 철수방문. 죽은 듯 곤히 잠들어 있는 철수. 씬/13 철수집 거실 (D) 준석 동생들에게 ‘삼촌 자게 두고 형이랑 축구하러 가자’ 동생들 ‘어~’ 하고 삼형제 따라 나간다. 씬/14 철수집 근처 일각 (D) 안나 약봉지 들고 오다 보면 유경 꽃다발과 보온병 들고 오다가 안나 본다. 유경 (안나보고)안녕하세요. 오빠 아프다고 해서 문병 왔어요. 지난번에 제가 아플 땐 오빠가 와 줬거든요. 안나 (알고 있다 씁쓸이다)알아. 앞으론 아프면 구급차를 불러. 그게 장철수 보다 빠를 테니까. 유경 (애매한 미소 짓고 역시 나긋) 제가 온 게 불편하신 거 같은데, 그럼 이거 전해주세요. 전복죽이에요. (꽃다발 보온병 내민다) 안나 (보고)전해줄께. (비꼬는게 아닌 솔직한 진심)대신 당신 말대로 불편하니까, 당신이 줬다는 말은 안하겠어. 잘 먹을께. 가봐. (받으려면) 유경 (약간 열 받는 얼른 거두고)아니에요. 문병이라고 왔는데 얼굴 은 보고 가는 게 낫겠어요. (방긋) 안나 (쳇)꽃다발. 그렇게 꼭 생색을 내야겠어? 불편하다고 했잖아. 유경 (방실 방실 웃으며 차분하게)그쪽 불편하다고 오빨 안볼 순 없잖아요. 저랑 철수오빠 굉장히 오래된 사이에요. (하다가 잔인하게) 아~ 기억이 없어서 모르시겠구나... 안나 (상처 받았다 얼굴 굳어지는),,, 유경 (정말 애처롭다는 듯 착하게) 그래서,,제가 불편하고 불안하신 가봐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아주 위해 주듯) 안나 됐어. 착한 척은 장철수 한테나 가서 해. 유경 (웃고 있지만 눈빛은 강하게) 그러죠. (간다) 안나 (약간 비참해 진다) 꼬라지 정말 우습게 됐군. 쳇,,기억이 없으니 뭐라고 따질 수도 없잖아..(씁쓸 돌아서 나간다) 유경 (그런 안나 보며 가만히 승리의 미소) 씬/15 철수집 거실 (D) 유경 꽃다발과 죽 탁자에 내려놓고 유경 애들도 다 없네...(철수 방 앞으로 가서 문 두드리며) 오빠..(하는데 조용하다 문 잠겨 있다) 자나 부네..(미소) /부엌 유경 죽 데운다. 찬장에서 꽃병 될 만한 거 찾는다. 꽃병에 물 받아 꽃 꽂으며,,미소. /철수방 (D) 철수 죽은 듯이 자고 있다. 씬/16 슈퍼안 (D) 강자 음료 정리하다가 전화 울리면 받는다. 강자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분이네요. 아줌마는 지금 외출중이신데요. 삐소리가 나면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삐~~(하고 가만히 있는다-) 저쪽에서 슈퍼댁 ‘강자이년, 왜 니가 전활 받아, 우리아저씨 바꿔~‘ 소리나고 강자 가만히 흐뭇하게 전화기 들고 있다가, 앞에 안나 지나가는 거 본다. ‘언니~!!’ 전화기 던지고 나가다가 후다닥 들어와서 음료수 한 개 가지고 나간다. 전화기 ‘강자이년~!!!’ 씬/17 바닷가 일각(D) 안나 약 가지고 앉아 있고, 강자 곁에서 들고 있던 꽃다발에 꽃바닥에 하나씩 심고 있다. 안나 뭐해? 덕구 한테 잘 보이려면 꽃다발 들고 다녀야 되잖아. 강자 (천진)눈도 안 오는데 뭐. 안나 너, 왜 맨날 눈 오는 거 기다려? 강자 (천진)눈 오는 날 덕구 오빠랑 만나기로 했거든. 안나 눈 안와도 가서 만나면 되잖아. 강자 (천진) 안돼. 덕구 오빠가 싫어해. 눈 오는 날만 오랬어. (걱정스레) 근데,,되게 오랫동안 눈이 안와 언니. 안나 그건 덕구가 너 싫어해서 그냥 한 말이야. 그런말 믿지마. 좋아하지도 말고. 강자 (무신경) 왜? 안나 덕구가 너 안 좋아하잖아. 강자 (무신경) 나 안 좋아하면, 좋아하면 안돼? 안나 그래. 강자 (무신경) 왜? 안나 (진지한,,)그러면,,꼬라지가 우습잖아.. 씬/18 철수집 거실 (D) 유경 좀 당황스럽다..시계보고 ‘왜 이렇게 안 일어나지..’ 문 두드리는데 아까보다 힘차게 ‘오빠~! 오빠~!’ /철수방 철수 죽은 듯이 잔다. /철수방 앞 유경 핸드폰 해보는데 철수 핸드폰 마루에서 울린다. 유경 약간 신경질 나기 시작한다. 유경 작정하고 문 두들겨 보는데, 아무 기척 없다. 씬/19 리조트 골프장 (D) 공실장 골프장 둘러보고 있다. 공실장 우리 사장님 이걸 다 날로 먹을뻔 했는데, 세상에 꽁짜는 없어...(하다가 저쪽 잔디밭에서 아줌마들 보고 근처 일보던 직원에게) 저 아줌마들은 뭔가? 직원 아르바이트 나온 아줌마들인데요. 공실장 아르바이트? /일각 계주와 아줌마들 함께 일하는데, 계주 근데 여긴 화장실이 저기까지 가야 되나~? (마렵다. 귀찮다.. 두리번 찾는다.) 씬/20 리조트 일각, 갈대밭 (D) 공실장 지나치다가, 하늘거리는 갈대 본다. 공실장 완전 가을이네,,,(짠하다) 가을만 되면 왜 이렇게 누님 생각이 나는지... /갈대밭 (회상) 갈대 밭 사이,,,아름답게 서있는 세일러 교복 갈래머리 여고생,(계주다) 한들거리는 갈대 사이에, 나풀거리는 갈래머리,, 갈대 꺾어 장난치는 이미지 컷컷컷 (얼굴 잘 안보이게) /현실 공실장 (아련한) 누님은 뭐하시려나,,, /갈대 밭 사이 계주 일 끝냈다. 추스르고 일어난다. /갈대 밭 앞 공실장 아련하게 갈대 하늘거리는 거 보며,,,‘누님...‘ 하는데 스르르 일어나는 슬로우,,,계주. 공실장 눈 커진다...계주는 공실장 못보고 가려는데 공실장 (거의 컥 막혀서) 계주,,,누님...? 계주 (돌아보는데) /회상 갈래머리계주 (슬로우로 돌아보고, 환하게 웃는다...) /현실 계주 돌아봤는데, 공실장 계주 멍하게 보고 있다. 계주 누구,,(더라 갸웃)? 공실장 (벅차) 누님, 접니다. 대구에서 옆집 살던 쌀집 아들. 계주 어,,,너,,,,공,,,(반갑게)영구야~~! 공실장 (벅차서 힘차게 끄덕) 씬/21 리조트 일각 (D) 계주와 공실장 마주 앉아 있고 계주 니가, 여기서 그렇게 높은 사람이야? 공실장 (큼)사장님을 제가 모시니까, 사장님 다음이라고 할 수 있죠. 계주 어머나~. 니가 빵꾸빵꾸 공빵꾸 였잖아. 공빵꾸가 이렇게 출세 할 줄 누가 알았니~. 공실장 누님 앞으로 자주 뵙고, 뭐 든 제 힘이 필요하시면 말씀만 하십시오. (이미 뻑이 갔다) 계주 (혹한다) 그래~? (좋아라) 반갑다 빵꾸야~. 공실장 (수줍어하며) 영군데..(마냥 좋다) 씬/22 철수집 거실 (D) 유경 우두커니 앉아 있다. 죽도 다 식었다... 유경 ‘이게 뭐야,,,’ 화난다 일어나서 나가려다가 다시 한번 더 문 두드려 보지만 기척 없다. 열 받는 거 누르며 돌아서 나가려다,,,어쩌지 싶다, /식탁 유경 죽 옆에 쪽지 올려 놓고 매우 떨떠름 짜증 나는 얼굴로 돌아서 나간다. 씬/23 철수방 (D) 철수 부스스 일어난다. 잠결인 채로,,북북 긁으며.. 철수 아,,잘 잤다..몇 시야..(시계보고) 되게 오래 잤네. 으으~~ (기지개 쫙 켠다 가뿐하다) 씬/24 철수집 거실 (D) 철수 쭐래 나와 보면, 아무도 없다. ‘다들 어디 간거야..’ 물 마시려고 주방으로 가면 /식탁 죽과 함께 쪽지 놓여 있다. 유경이다. 유경 E) 오빠 나 왔다 가. 너무 곤하게 자서 못 깨웠어. 빨리 기운차려. -유경- (매우 착한 목소리) 철수 (담담하게 보고) 유경이 왔다갔네..(하는데) 마침 아이들 우르르 들어온다. 일동 삼촌~!/ 일어났어~? / 이제 괜찮아~? 철수 (머리 쓱쓱 해주며) 그럼~. 삼촌 이제 괜찮아~. (근석이 으쌰 들어 한 팔에 끼고 장난) 아이들 좋다. 신났는데. 철수 아줌마는? 아줌마 못 봤어? 씬/25 바닷가 일각 (D) 안나 약봉지 들고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강자 뒤에서 몰래 와서 안나 머리에 꽃 살짝 꽂는다. 안나 모르는,, 강자 씩 웃고 도망간다. /일각 철수 두리번 하다가 강자 뛰어 가는 거 본다. 철수 상실이도 저기 있겠네. (간다) /일각 안나 약봉지 보며, ‘괜히 샀잖아..’ 하는데, 벌 안나 머리에 꽂은 꽃 주변 윙 날아 든다. 안나 일어나며 피하는데, 벌 날아다니고, 도리도리하며 더 뒤로 주춤인데 뒤에서 철수 안나 탁 잡아준다. 철수 가만있어. (하고, 손 안나 앞에 휘휘 저어 벌 쫓아준다) 안나 (뒤 돌아보면, 철수 얼굴 바로 위다. 휙 물러 선다)뭐야 장철수. 철수 여기서 뭐 하냐,(하다가 안나 머리 꽃 보고 피식) 안나 왜 웃어? 철수 (머리에 꽃 빼주며) 니가 강자냐. 안나 (에씨...더 있을 까 머리 막 턴다) 철수 (안나 손에 들린 약봉지 본다) 그거 뭐야? (슥 낚아 채고) 약이네. (주머니 쑥 넣고) 고맙다. 약까지 사 들고, 왜 집에 안 들어오고 여기 있냐? 안나 걱정하는 척 하지마. 니네 집보다 여기가 편해서 있는 거야. 난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거 싫어. 철수 (담담하게)유경이 만났냐? 너 유경이 알잖아. 안나 니가 나한테 걔에 대해서 정확히 말해 준 적 없잖아. 철수 그랬나? (그랬었나,,)유경이랑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야. 그러니까 불편해 할 거 없어. (단순하게) 안나 계주 아줌마 말은 다르던데? 너, 옛날에 걔한테, 차였다며. 철수 (뻥찌다가 막 웃는다) 그래 차였다. 꼬시냐~. 안나 그래 꼬시다. 철수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는 무서운 거 없는 나상실이 왜 집엔 안 들어오고 여기 있었냐. (피식 웃고) 이래저래,,뭐 아무튼,,그런 저런 이유로(단순) 전혀 니가 불편한 일 아니니까, 앞으론 그러지마. 집에 가자. (앞서가고) 안나 (뒤에서 궁시렁 가며)나쁜 놈. 바보 같은 놈. 그지 같이... 철수 (가다가 문득) 나상실. 근데 너 돈 어디서 나서 약을 샀냐? 안나 (흠찟) 철수 (번득) 너 혹시 찬장에 있던 거 털었냐? (털었다)너 그거 다 가져 간 거 아니지? (다가져갔다) 다 가져갔구나, 내놔~. 안나 싫어. (얼른 뛰어간다) 씬/26 철수집 거실 (N) 안나 들어왔는데, 보면 아이들 놀고 있고, 죽이랑 꽃이랑 그대로 있다. 안나 어라 싶어 보면 쪽지 있다. 안나 보고 갸웃하고 다시 두는데, 철수 들어온다. 안나 장철수 너 계속 잔거야? 철수 어. 안나 (의아,,중얼)생색 내러 온 꽃다발이 왜 장철수를 안 깨웠지? 철수 잘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하네~. 준석 (자랑스럽게) 삼촌 자는데 자꾸 근석이가 방에 들어갈라 그래서 내가 문 잠궈 놨어. 잘했지~. 철수 고맙다 (머리 쓱쓱해 주는데) 안나 (그랬구나!!! 사악하게 미친 듯이 웃어 재낀다) 일동 (왜 저러나 지켜 보는데) 안나 (웃음 멈추고 표정 관리하고 돌아서며) 꼬시다 꽃다발. 씬/27 유경방 (N) 유경 전화기 만지작 거리는데 표정 안 좋다. 유경 아직도 자나..일어나면 전화 할텐데..(하다가 전화 걸려다가 그만 두며) 전화 오겠지. (신경 끊으려지만 신경 쓰인다) /리조트 외경 (D) 씬/28 빌리방 (D) 빌리 골프장비 챙기며 공실장에게 빌리 장철수가 안나를 데리고 있은지 얼마나 됐지. 공실장 거의 한달 다돼가죠. 다음 주 안으로 결판이 날 겁니다. 빌리 장철수가 확실히 안나를 집에서 내보내겠지? 공실장 그럼요. 생판 남에다가 악감정도 있는데 더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죠. 빌리 그래,,그 때 내가 안나를 찾아가서, 모든 걸 장철수 탓으로 돌리면,,안나가 나 대신 장철수를 미워할꺼야..?(동의 구하는) 공실장 그럼요 사장님은 그 타이밍만 잘 맞추면 됩니다. 빌리 그래..다 잘 될 거야..이 모든 건 다 장철수 탓인 거야. (스스로 정당성 부여)어쨌든 난 안나를 데려 올 거니까.(하고) 그 전까지 마지막 평화를 즐겨야지~. 씬/29 식당 부엌 (D) 철수 덕구 식당 부엌 개조 위해 치수 재고 있다. 덕구 전부 형 탓인 것도 아닌데, 왜 혼자 다 뒤집어 써? 나중에 기억 돌아오면, 형한테 데리구 있어줘서 고맙다고 할 것 같아? 지금 그 냥 다 털어~. (편들 듯) 철수 걔가 갈 데가 생겨야 털지~! 덕구 경찰서에 상실이 누님 사진까지 갖다 줬는데 왜 못 찾냐~ 철수 찾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지. 꽤 사는 것 같았는데,, 진짜 주변에 가족이 하나도 없나 봐 걔 (딱한) 덕구 생각하면 좀 안됐다,,그래 있는 동안 잘해줘 (하고) 울 엄마도 형 애인이라고 상실이 누님 무지 챙긴다~. /동네 슈퍼 외경 (D) 씬/30 수퍼 앞 (D) 계주 아줌마들 서넛 모아 놓고, 스파 이용권 보여준다. 앞에 계주 트럭도 대 놓았다. 계주 여기가 스파 리조트 뭔가 라서 목욕탕이 끝내준데. 거기서 한 자리 하는 애가 옛날에 내 쫄다구 더라구. 아줌1 정말 우리도 가도 돼~? 계주 그럼, 꽁짜로 얻은 건데~. 아줌2 덕분에 호강하겠네. 아줌마들 계주 트럭에 오르는데, 마침 안나 온다, 계주 미스나 왔어~. 얼른 타. 얼른 (재촉하는) 안나 어디 가는 건데요? 계주 진짜 좋은데 가는 거야. 공짜니까, 얼른 타. 안나 얼결에 트럭 탔는데, 보면 강자도 앉아 있다. 안나 너두 가는 거야? 뭐 이상한데 가는 거 아니야? (불만인데) 강자 (트럭 탕탕 치며) 오라이~~~. 씬/31 리조트 (D) 리조트 향해 들어 가는 계주의 트럭, 뒤에 앉아 있는 안나. 씬/32 리조트 일각들(D) /주차장 계주의 트럭 들어오고, 공실장 이미 주차장에서 계주 기다리고 있다. 계주의 트럭 서고, 공실장 운전석 계주 보며 반갑게 ‘누님~!’ 하며 다가갔는데, 뒤에서 내리는 안나 본다. 공실장 (허거덕!!!) 사!! (모님 못하고 얼음 처럼 굳는다) 안나 (무심한 표정으로 두리번,,,) /골프장 빌리 (골프치 다가 전화 받고 있는데 완전 놀라서) 안나가,, 여기에...? (받던 전화 털썩 떨어뜨린다) /주차장 안나 일행들 우르르 몰려서 가고, 공실장 뒤에서 완전 쫄아 초조!! 공실장 (부들 중얼) 어쩌지,어쩌지,,직원들이 보면 끝장인데,, (얼른 계주 막아서며) 누님~! 나가서 식사 먼저 하시죠! 계주 (자르고 밀치고 가며) 밥 먹구 왔어~! 아줌마들 척척척 걸어 올라가는 /일각 빌리 골프장 가로 질러 미친 듯이 달린다. ‘아직은 안돼 아직은..!’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 공실장 (막아서며) 아차~ 스파 사우나가 고장입니다~! 계주 됐어. 물에만 담구면 돼~. 아줌마들 척척척척 올라가는 /골프장 빌리 벙커에도 빠져가며, 달린다. /메인건물 앞 공실장 비장하게 보면, 안나 일행 우르르 뭉쳐서 앞으로 다가오고 공실장 (진정시키려는 듯 막아보려는) 여기 별거 없습니다. 볼 거 하나 없습니다. (떼거리 아줌마 부대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비틀비틀) 물도 별룹니다! (하다가 턱! 안나와 마주선다. 허걱 옆으로 비켜선다) 일행들 (현관으로 들어서고,,) 공실장 (보며, 머리 감싸 쥐고) 이제, 끝이야~. 마침 빌리 미친 듯이 뛰어서 왔다. 빌리 (헉헉대며) 어딨어? 어딨어~! 공실장 (현관 가르키며) 늦었습니다. 빌리 (사색 되서, 현관으로 뛰어 들어간다) 씬/33 리조트 로비 (D) 빌리 허겁지겁 급박하게 들어섰는데!!!? 보면 로비안 평소와 다를 거 없는 풍경. 저쪽에 안나 일행 몰려 있는데, 직원들 아무 동요 없이 무심한 일상이다. 계주 (프론트에) 스파 어느 쪽이죠? 프론트 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손님. 일행, ‘저쪽이래,,’ 웅성 몰려가고 (안나는 말없이 따라만 다니는) 직원들 안나 일행 이리 저리 지나다니는데, 안나 전혀 의식 못 한다 마침 지나치는 여직원 둘 여직원1 (무심 보고 수근) 왠 시골 아줌마들. 여직원2 그러게,,(무시하는 웃음 하지만 전혀 안나 못 알아본다) 빌리 너무 평온한 일상에 벙찌다... 뒤따라 와 선 공실장도 생각지 못한 상황에,,역시 벙찌고,, 빌리 분명히 안나가 여기 있는데,,아무도 저 여자가 안나란 걸 의식하지,,못하고 있어... 하면서 안나 보면, 안나 그저 아줌마들 무리에 섞여 있는 부스스하고 촌스러운 일행일 뿐이다. 계주 ‘미스나 이쪽으로,,’ 안나 아줌마들 무리에 섞여서 모퉁이 돌아간다. /스파 내부 안나 일행 들어오며, ‘어머 좋다‘ 신났고, 직원 ‘락커룸은 저쪽입니다’ 가르키고 일행 몰려간다. 안나 그저 무심한 얼굴이다. /스파 입구 앞 일각 빌리 앉아 있다,,공실장 곁에 있고, 공실장 (의외의 상황에 당황스러운) 왜 아무 일도 없는 걸까요? 빌리 (차분하게 깨달음)너무 다르니까,,다들 알고 있는 안나와,,지금 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전혀 의식조차 못하는 거야.. /리조트 외경(D) /메인동 로비 계주와 안나 일행 목욕 마치고 나오고, 계주 두리번 ‘빵꾸는 어디 갔나, 고맙다고 인사할랬더니..’ /일각 공실장과 빌리 함께 지켜 본다. 공실장 모른 척 고개 푹 숙이고 있다. 계주와 일행들 나가는 거 보는데, 빌리 보고 있자니 짠하다. 천천히 뒤 따른다. /주차장 내려오는 길 일행 ‘시원하다’ ‘진짜 좋더라~’ 하며 내려오는데, 마침 강자 저 멀리 빌라동 봤다. 강자 와~ 예쁜 집이다~. 놀러가자. (빌라동 향해서 뛰어간다) 일행 ‘강자야~!!’ 부르는데 강자 총알처럼 뛰어가고, 계주 강자 저거 어떡해. 누가 가서 데려와~. 일동 (안나 본다) 안나 왜 날 봐요. 계주 미스나가 강자 친구잖아. 안나 친구 아니에요. 계주 우리는 강자 저거 걸음 못 따라가. 그렇다고 저렇게 휘젓고 다니는 걸 버리고 가? 안나 (멈찟이다가)알았어요, 가서 잡아 올게요 (할 수 없다 에씨,, 돌아 서서 뛰어 간다) 안나 강자 뛰어가고 있는 빌라동 쪽으로 뛰어가고, 보고 있던 빌리 안나 따라 간다. /빌라동 앞 강자 빌라동 앞에서 우와~! 예쁜 집이다..하다가 앞에 있는 제일 큰 집으로 뛰어간다. 안나 (강자 따라 왔다, 숨차서) 거기서! 일루 안와! (하는데) 강자 (손짓하며) 언니 빨리 와~. (하더니 빌리의 빌라동 문 열고 들어간다) 씬/34 빌리방 (D) 강자, 이야,,,둘러본다. 강자 사진들 놓여진 앞에 섰다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보면 안나와 빌리의 결혼 사진들이다. 강자 어, 언니다. (사진 들어서 보고) 언니 왜 여깄어? 같이 가자. (안나 빌리 작은 결혼 사진 하나 가방에 넣는데) 안나 (들어오고, 급하게) 여기서 뭐해! 들키기 전에 빨리 나가야돼! 강자 어 언니가 왜 또 있지? (갸웃인데) 안나 니가 언니가 한둘이야. 얼른 가 (누가 볼까 싶어 급하다) 안나 강자 끌고 나오는데, 마침 빌리 들어선다. 안나 에씨..강자 보며 ‘들켰잖아~’ 빌리 안나와, 안나 뒤에 있는 안나의 결혼 사진 (큰 거) 본다. 빌리 꿀걱인데, 강자 어, 언니 친구다. 안녕하세요. 안나 친구 아니야. (하고 빌리 보며) 얼굴도 아는 사인데 그냥 넘어가 줘요. 금방 갈께요. 미안해요. 빌리 (미안해요? 당황하고 놀래서 끄덕...) 안나 고마워요. (강자 끌고 나가고) 빌리 (중얼) 미안해요,,,고마워요? (놀랍고,,당황스럽다) 안나가,,, 정말로,,변했어...(심란한 얼굴) 씬/35 리조트 주차장 (D) 빌리와 공실장 떨어져서 지켜 보면 안나 강자 태우고, 자기도 트럭에 오른다. 트럭 출발해서 가고 빌리 그 모습 보는데, 마음 아파진다. 빌리 안나가,,아무도 못 알아 볼 만큼,,변해버렸어.. 공실장 사모님은 이제 정말로 안나 조가 아니라 나상실이 되신 것 같습니다. 빌리 내가,,,안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죄책감 만땅) 씬/36 슈퍼 앞 (D) 계주 트럭 세웠다 사람들 다 내리고 계주 목욕 참 잘했네~. 시원하지~. 안나 트럭 타고 오다 먼지 뒤집어 써서 더 찝찝하네요. 가볼께요. (가는데) 계주 목욕은 내가 쐈으니까, 슈퍼댁이 2차로 한떡 쏴~! 슈퍼댁‘그러지 뭐~’ 아줌마들 좋아라 인데 계주 (안나 부르며) 미스나 가지 말구 같이 놀아~. 안나 됐어요. 저는 안 친한 사람들이랑 같이 못 놀아요. 계주 막걸리 마실 건데~! 안나 (바로 돌아서 온다) 씬/37 리조트 바 (N) 빌리 공실장과 술 마시며 빌리 (죄책감)가난뱅이 장철수랑 살면서 안나가 정말 비참하게 변해버렸어. 공실장 가난뱅인 아닌데.제가 조사한 바로는 장철수,먹구 살만 한데요. 빌리 (무시하며 비통) 밥은 먹구 살겠지. 공실장 아닌데요. 장철수 꽤 잘 법니다. 빌리 (대수롭지 않다 침통) 그거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어. 공실장 아닌데요. 장철수는 돈 되는 공산 안가리고 다 해서, 여기 남해 바닥 잡다구리한 공사는 다~ 장철수가 한다던에요. (다다다다 ) 닥치는 대로 벌어가지고, 집이랑 사무실에다가,,, 남면 해수욕장 에 펜션촌 땅 있잖습니까, 거기도 다 장철수가 샀답니다. 빌리 (의외다 싶은 뻘쭘)근데 왜 그러구 살아? 씬/38 철수방 (N) 철수 적금통장 각종 보험 쭉 늘어놓고 돈 계산 중이다. 철수 (눈에 광채가 나서)준석이 윤석이 근석이 교육적금(계산기 300 만원찍고)보험이,,,(125만원 찍다가)보험을 하나 더 들까? 아냐 적금이 났겠어. 계주 아줌마 곗돈에, 정기적금까지 하면,,, (어쩌지)생활비 모자라네.(에씨)상실이 저거 들어오고 생활비가 부쩍 늘었어. (투털) 안나 (문 쾅 열고 들어와)장철수 세탁기 또 섰어. 좀 바꿔. 철수 (화들짝 감추고)돈 없어. 먹구 살 돈도 없는데 세탁기 바꿀 돈이 어딨어. 없어. 내가 좀 있다 가서 고쳐줄께. 안나 (중얼 나가며)그지 같이... 철수 (안나 나간 거 확인 다시 계산기)빠짝 쪼여야돼..쫄라 매야돼,,, 씬/39 철수집 아이들방 (N) 3석 먼나라 이웃나라 책 읽고 있는데 안나 빨래 갠 거 들고 들어온다. 안나 (빨래 내려 놓으며)니들 빨래야. 각자 알아서 챙겨 넣어. (보며)빨래는 상당히 힘든 일이야. 깨끗이 입어. 일동 네~. 안나 (아이들 보던 책 힐끔 보며)그건 뭐야? 준석 삼촌이 사줬어요. 안나 (쳇)지 조카들 껀 잘 사주면서 세탁긴 안 바꿔주고. (하면서 애들 사이 침대에 털석 앉아서 건성으로 책 둘러본다) 씬/40 리조트 바 (N) 빌리 공실장과 대화. 빌리 술 벌꺽 마시고. 빌리 어쨌든 원래 안나의 생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잖아. 공실장 사모님처럼 화려하게 산 사람이 어디 흔합니까. 전 세계를 돌아 다니며 여왕처럼 사신 분인데,,, 빌리 그래 안나는 여행을 좋아했지. 워낙 변덕이 심해 한곳에 오래 머물질 못했거든. 씬/41 철수집 아이들 방 (N) 안나 책표지 사진들 쭉 보는데 뭔가 낯익다. 안나 프랑스 스위스 영국 일본 이탈리아 미국 (반짝) 씬/42 철수집 거실 (N) 책 늘어져 있고 안나 철수 아이들 둘러 앉아 있다. 철수 (흥분상태다)그래 뭐가 떠올랐다구? 뭔데. 떠오르는 대로 다 말 해봐. 안나 조용히 좀 해봐. 딱히 뭐가 떠오르는건 아닌데, 왠지 익숙해. 철수 (약간 미심 쩍지만 희망을 품고)그래? 구체적으로 어느나라 가 익숙한데. 안나 딱히 뭐가 구체적으로 익숙한 건 아닌데. (프랑스 책 들고) 프랑스,,, 프랑스,,, 여긴 정말 익숙해. 철수 프랑스? 프랑스에 뭐가 있나. 에펠탑 물랑루쥬. 베르사이유 궁전,(하는데) 안나 궁전? /궁전 (크로마) 안나 마리앙토아네트 같이 차려입고 깃털 부채 팔락 팔락 옆에 시종하나 안나 (정면 보면서) 이런,,꼬라지? /현실 안나 (책 들고 부채질 하며 골똘) 철수 (뭐야 싶어 기가 막힌데)그게 말이 돼. 안나 이건 아냐. (스위스 책 들고)스위스. 스위스?! 철수 그래 스위스! 스위스 하면 뭐가 있나. 알프스 요들송 양 ,,, 안나 알프스? /알프스 산 (크로마) 안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차려입고 (가능하면 옆에 양 도 한 마리) 안나 요를레이 요를레이 요를레이요~ (정면 보며)요런 꼬라지? /현실 안나 (중얼 요를레이 요를레이요) 철수 (실망과 한심으로 쳐다보다가 안나 눈 앞에 손가락 탁 튕기며) 레드 선!! 나상실 너 무슨 전생 체험하냐? 그게 말이 돼. 안나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를 얘기하는 거잖아. 닥치고 있어봐~! 철수 (믿음 안가나 참고) 신중하게 생각해봐 신중하게. 안나 (책 들고)미국? 미국,,,(골똘한데) 철수 (비웃듯)왜 이번엔 카우보이 빵 빵 빵하지. 안나 (꼬라보고 책 던지고 휙 일어나다가 번쩍) 아메리카!! /미국 이미지 (자유의 여신상 맨하탄 빌딩들 엠파이서 스테이트 빌딩 등등,,,, 이미지 매우 빠른 속도로 쏟아진다) /현실 안나 오 마이 갓!!! (영어)나는 미국에서 살았던 거 같아. 철수 (놀라서 보는) 뭐? 안나 (영어로)봐봐 난 영어도 이렇게 잘하잖아. (기뻐서 다다다) 그래 난 영어를 정말 잘해. 근데 왜 여태 그걸 몰랐지? 일동 (그저 영어에 감탄 와!!! 박수친다) 철수 나상실 너 진짜 영어 잘한데. 근데 왜 여태 그걸 몰랐냐. 안나 (한국어) 영어를 더 들어봐야겠어. 철수 (화들짝)영어? 그래! 영화 보면 되겠다 영화 TV 틀어 영어 나오는 방송으로 돌린다. ‘여깄다’ 하고 멈추면 영화 ‘타이타닉’ 디카프리오 등장 (디카프리오 얼굴만 대땅 크게 오래 나오는 장면 골라서) 철수 (보며 흥분해서) 알아듣겠어? 다 알아듣겠어? 안나 (보다가.눈커지며 디카프리오 가르키며)쟤! 쟤는 정말 익숙해!! 철수 (흥분 꺽어지며)뭐? 안나 (흥분하고 기쁜)쟤! 쟤한테 연락 해봐봐. 잰 날 알꺼야. 확실히 얼굴이 기억나. 난 쟬 알아. 철수 (한심해져셔,,차분히)나도 쟤 알아. (애들 보고)니들도 알지. 일동 (끄덕) 안나 뭐? 다 알아? 어떡케 다 알아? 철수 다 알지. (울컥) 쟤가 날 몰라서 그렇지~!! 안나 어쨌든 난 쟤를 확실히 잘 알아. (확신 당당) 씬/43 리조트 바 (N) 빌리 전화 받는 중이다. 빌리 (영어로)땡큐 레오~! 촬영 중에 바쁠 텐데 전화해 줘서 고맙네. 또 전화하지. (끊는다) 공실장 곁에서 보고 있다. 빌리 침통하다가,,(진지) 빌리 레오야. 안나의 소식 듣고 놀래서 전화가 왔어. 공실장 하기야, 사모님의 파티에 자주 참석하곤 했던 친구였으니까요. 그런데,,졸리한테선 전화 안 왔습니까? 빌리 (고개 저으며) 졸리는 피트랑 인도에 있잖아. 아직 소식 모를 거야. (술마신다..) 씬/44 철수집 마당 (N) 안나 철수 차 세워 둔 곁에서 안나 극장에 가면 아까 걔를 큰 얼굴로 볼 수 있다는 거지? 철수 (다짐) 진짜로 분명히 걔 얼굴이 그렇게 확~~ 와 닿냐? 안나 어. 틀림 없어. 계속 보면 뭔가 떠오를 것 같애. (기대) 철수 그래. 아무튼 영어 할 줄 안다는 거 하나는 건졌잖으니까. 근데 니가 왜 그렇게 영어를 잘 할까. 안나 장철수. 난 니가 알고 있는 거 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 인거 같애. 얼른 가자. (확신하며 차에 탄다) 철수 (전혀 안 믿기지만)그래. 누가 알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팬클럽 회장!이었을지. (차에 오른다) 씬/45 거리일각 (N) 유경 효정과 함께 가는데. 유경 전화기 확인하는데 통화 없다. 유경 (화난다) 왜 전화를 안하지..(하는데) 효정 약혼자 전화 기다려? 유경 (씁쓸) 어,,? ... 효정 얘들 많이 왔을까? 넌 미국가기 전에 마지막 동창모임이겠다. 유경 ..가게 되면..그렇겠지. 씬/46 극장 입구 (N) 안나 철수 함께 문 들어서려는데 안나 극장 꼬라지하고는,,,(하는데) 철수 (안되겠다 싶어 얼른) 나상실아. 여기는 공공장소다. 너 여기서 꼬라지하고는 닥쳐 꺼져 이런 거 하면, 너 다시는! 사람 열 이상 있는 데 안 데려간다! (단호하게) 안나 쳇, 알았어. 씬/47 극장 안(N) -kb씨에프 패러디- 안나 철수와 앉아 있다. 영화 시작되었는데 /안나 앞에 있는 사람 머리통 딥다 커서 이리저리 고개 기웃하며 열 받는다~! 꼬라지 튀어 나오려는 거 참는데 둥둥둥!!! (씨에프에서처럼 상실이 심장이 둥둥둥-이거 옷 안에 주먹 집어 넣고 하면 교묘합니다.--;) /옆에 전화벨 소리 울린다. 안나 획 꼬라 보며, 둥둥둥!! /곁에 남녀 시시덕거린다. 안나 휙 꼬라 보며, 둥둥둥!! /뒷자리 신발 벗고 발 올려놓은. 안나 휙 꼬라 보며, 둥둥둥!! /아이 울음 소리 터지면, 안나 벌떡!!!일어나서 (꼬.라.지.하.고.는~~~!!이) 튀어 나올 듯 한데, 철수 부라리며 째리고 있다. 안나 에씨~! 후다닥 나가버린다. 철수 그럴 줄 알았어 따라 나간다. 씬/48 극장 입구 (N) 안나 철수 나오고 철수 그렇지 참으면 나상실이 아니지. 안나 마음에 안 들어 조용히 집중하고 볼 데 없어? 씬/49 DVD 방 (N) 철수 안나 들어오고. 안나 두리번거리고. 안나 뭐야? 이 좁은데서 너랑 둘이 있자고? 철수 너도 싫지? 잘 됐다. 너 혼자 보고 있어라 나중에 데릴러 올게. 안나 싫어. 넌 그냥 구석에 처 박혀 있어. 철수 (관두자 싶다) 디카프리오 영화만 줄줄이 빌려 놨거든. 어디 생각이 날 때까지 질리도록 봐봐라. (겉옷도 벗어 휙 옷걸이 던져두고, 쭉 뻗어 앉는다) 안나 (앉는다) 영화 시작되고,,,-로미오와 줄리엣- 안나 (집중) 내가 쟬 어디서 봤더라...분명히 쟤랑 아는데... 철수 (한심하다 돌아 누우며 아예 그냥 잘 태세 잡는다) 씬/50 카페 (N) 유경 효정 들어서는데 친구들 칸막이 안쪽에 앉아 떠들던 중 ‘남자가 딴 여자 있단다’ ‘오유경 결혼 쫑난거네~!’ ‘이거 비밀이다’ 유경 굳어지고 그대로 돌아선다. 효정 놀라고 난감해서 따라나간다. 씬/51 카페 앞(N) 유경 급하게 걷고, 효정 따라 나와 잡는다. 효정 사실이야? 어떡게 된 거야. 유경 사실이야. 내가 결혼 깼어, 나 그 사람 사랑하지 않았거든,, 저렇게 떠드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떠날 생각이 었는데,,그 것도 안되겠다. (차분 냉담) 효정 유경아. 유경 나중에 얘기하자. 혼자 있고 싶어. 가볼 께.(간다) 씬/52 DVD방 (N) 안나 집중해서 화면 보며, ‘아,,,기억이 안나네..’하는데 마침 키스 장면 나온다, 안나 뻘쭘해지며, 당황 힐긋 철수 보는데 철수 쿨쿨 자고 있다. 안나, 쳇 하는데 괜히 지 혼자 민망하다가,,철수 쳐다본다. 철수 잠결에 뭉기적 거리다가 안나랑 가까워진다. 안나 철수 쳐다보는데 싱숭생숭,,,‘왜 이렇게 덥지,,’ 안나 철수 보다가 ‘저리가,,’ 손가락으로 철수 찍 밀면 철수 잠결에 밀리고 그냥 잔다. 안나 화면 보려는데, 철수 곁눈질하게 된다... 가슴이 뛴다. 덥다. 안되겠다 일어나려는데, 스커트 끝자락 철수 밑에 깔렸다. 안나 치마 살살 잡아 당기다가,,철수 본다. 작정 하고 쳐다보다가, ‘내가 왜 이러지’ 에잇, 치마 획 잡아 당기고, 나간다. 철수 부시럭거리며 그냥 잔다. 씬/53 DVD방 복도 (N) 안나 나오는데 계속 두근 진정 안 된다. 안나 내가 왜 이러지,,왜 계속 가슴이 쿵쿵 거리는 거야. (하다가 나름 결론) 그래, 아까 화나는 걸 너무 참아서 그래. 그래서 그런 거야..(발산 할 곳이 필요하다) 씬/54 리조트 바 (N) 빌리 술 만땅 취했다...기운 없고 공실장 곁에서 끌고 나가는 빌리 (취해서 자조적) 안나는 여깄는데 왜 다들 몰라..안나는 안 죽었어,,이 바보들아...내가 나쁜놈이야.. 공실장 (얼른 막으며) 사장님 완전이 취하셨네. (부축하고간다) 빌리 다들 아무도 내 맘을 몰라~ 안나는 안 죽었어~~(공실장 뿌리치고 뛰쳐나간다) 공실장 사장님~!! (하며 따라 나간다) 직원1 (고개 가로저으며) 사장님,, 완전 미쳤나봐. 직원2 마누라 귀신이라도 씐 거 아니야? (딱하다) /리조트 다리 일각 빌리 (달려서 바닷가 향해 울부짖는다) 안나 미안해~. 내가 정말 미워~! (괴롭다) 씬/55 등대A 앞 (N) 유경 등대 어루 만지며 가만히 서서.. 유경 이제 날 속이는 건 그만할 거야..나만 바라봐준 사람한테 갈 거야..(결심하는데 약간 불안,,)오빠 아직 여기 있는 거지.. 나 다시 돌아왔어.. 씬/56 DVD방 안(N) 철수 눈 뜨면 안나 없다. ‘얘 어디 갔지?’ 두리번.. 씬/57 DVD방 건물 앞 거리일각 (N) 철수 나온다. 철수 이거 이거, 디카프리오 영 생각 안나니까, 어디로 토낀 거 아니야. 나상실~. (찾는다) /일각 철수 두리번 하며 가는데, 모퉁이에서 돌아오는 여인1,2 여1 웃기는 여자야. 내꼬라지가 어떻다는거야. 여2 자기가 맘에 안 들면 어쩔 거야~. 철수 ‘나상실,,,이쪽이구나,,,’ 여자들 온 쪽으로 간다. /일각 철수 지나가는데, 상점 아저씨 길 중앙에 세워둔 입간판 닦으며 아저씨 간판 꼬라지가 어떻다구 지가 바꾸래. 이상한 여자네~. 철수 아저씨가 쳐다보는 쪽 보고, ‘저쪽이구나 나상실’ 간다. /일각 철수 가는데 사람들 줄줄 가면서 한마디씩 시민들 별꼬라지 다보겠네/ 자기나 바꾸라지/ 맘에 안 들라 그래~. 철수 나상실...니가 남해바닥을 휘젖고 다니는구나. /일각 철수 멀리 안나 발견하는데 안나 횡단 보도에 세워진 차 보며. 안나 차 세운 꼬라지하고는. 왜 이 딴데 차를 세우는 거야~. (바퀴 뻥 차고)차 색깔하고는,,마음에 안 들어.(하고 길 건넌다 길 다 건너 올 쯤해서,,후,,가슴대보고) 이제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아. (좋은데) 철수 (길 건너 OFF) 나상실~!!! 안나 멈찟해서, 철수 본다. 철수 ‘너 뭐하구 다니는 거냐~’ 하며 다가오는데 철수가 가까이 올 수록..다시 가슴 답답해진다. 심장 꾹 누른다. 철수 다가오고, 바로 앞으로 왔다. 철수 (기막히고 웃겨서) 상실이. 너 뭣 때매 그렇게 시비 걸고 다녔어. 어? 안나 (보고) 이게 다,,,너 때문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다 너 때문인 거 같애. 철수 내가 뭘! 기억 하나라도 돌아올까 해서 따라 다녀 줬더니. 내가 어쨌다구~. 안나 장철수,,아무래도,,(심장 꾹 누르며) 얘는 기억이 돌아온 거 같애. 철수 뭐?? 보고, 안나 진지한 표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