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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박사의 부탁
이 DVD는 소학관이
모두에게 드리는 특제 DVD란다!

아가사 박사의 부탁
DVD를 볼 때에는 방을 밝게하고
TV에서 떨어져서 봐야 한단다!!

명탐정 코난
소년 선데이 특제 DVD

뭐, 박사님께서?

이번 일요일 아침 10시에
모두들 집으로 오라고 하셨어

캠프인가?

겐타, 캠프는 얼마 전에 다녀왔잖아

그리고 캠프라면 좀 더
이른 시간에 집합하지 않겠어?

그럼..

꽃놀이 아닐까?

테무즈 강 주위에 벛꽃이 많이 폈더라

아니면, 신작 게임 소프트를
우리들이 테스트해주길 바란다는건지?

뭐, 어쨌든 한 번 가보자

어차피 또 쓸데없는 일을
계획하고 있는 거겠지?

아가사에게서 온 도전장!
아가사 VS 코난 & 소년탐정단

에?!

유괴!

박사님께서?

응, 읽어 봐

으, 응..

탐정단 모두들에게

나는 나쁜 놈들에게 납치당했다

에?!

베이카 마을의 세 곳의 장소를
거쳐서 나를 구해줬으면 한다

첫번째 장소는 테이탄
초등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

베이카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동도 타워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의

너도밤나무 아래에 있단다

배를 비운 채로 기다리고 있겠다

아가사가

이거 큰일이다!

빨리 구하러 가야돼!

잠깐만

이건 박사님이 우리들에게 던져준 게임이야

그렇지, 하이바라?

글쎄?

그렇지만 어제 밤늦게까지
혼자서 뭔가 하시던 것 같던데?

베이카 마을 지도를 펴놓고

베이카 마을 지도?

그럼 그렇지

퀴즈를 생각했던 거야

뭐야, 유괴가 아닌 거야?

아, 다행이다

3개의 퀴즈인가

그런데 납치 이야기라니

게임 설정치고는 그다지 좋게
봐줄 수는 없겠는데요. 박사님

하이바라, 그 베이카 마을 지도는?

저쪽에 있어

그럼 당장 모두같이 생각해보자!

응!

야, 박사님 혼자서라니
이번엔 넌 안 도와드렸냐?

응, 그래서 나도 정답이 뭔지 몰라

후..

쿠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모처럼 박사님께서
기대를 걸고 만든 퀴즈니까

아이들 스스로 풀게 해 줘

그래, 하지만 힌트 정돈 주지 않으면

저건 초등학생 1학년한테는 무리야

여기가 테이탄 초등학교고

여기가 베이카 역이네

그리고, 우리집은..

겐타 집은 됐거든

동도 타워를 찾아봐

여기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니 어디쯤일까?

적어도 우리들 집은 아니겠네

모두 걸어서 5분 이상은 걸리니까

뛰어도 5분 안에 도착 못 해

이 퀴즈의 어려운 부분은

그 장소가 더구나 베이카 역에서 10분

동도 타워로부터
15분 거리의 위치에 있다는 거지

베이카 역에서 10분,

동도 타워에서 15분..

아! 전혀 모르겠다

응..

여기에 적힌게 시간이 아니라 거리였다면

좀 더 간단할텐데..

미츠히코

약으로 따진다면
시간을 거리로 바꾸는 게 가능해

뭐?

사람이 걷는 속도는 대체로 시속 4~5km

부동산 공고에 따르면
1분에 80m를 간다고 보는 것 같던데

80m를 1분에 말이야?

그렇다면..

5분에 400m,

10분에 800m,

15분에 1200m겠네

그 지도는 1만분의 1의 축척이니까

400m는 4cm,

800m는 8cm,

1200m는?

12cm네

미츠히코, 여기 자가 있어

테이탄 초등학교에서 4cm인 장소

베이카 역에서 8cm인 장소

뭐 하는 거야? 나도 끼워 줘

그리고,

동도 타워에서 12cm인 장소!

어라? 이상한데?

어째서 한 장소로 압축이 안 되지?

야, 그거 가르쳐 주든지?

아니, 좀 더 지켜보자고

어?

그렇지, 이걸 쓰면 되겠다!

어, 그거 뭐야?

컴퍼스야

전에 누나가 쓰는 걸 본 적이 있어

이 둥근 선이 그어진 곳이

대략 테이탄 초등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장소야

우와!

그리고 여기가 베이카 역에서
10분 거리의 장소

마지막으로

동도 타워에서 12분 거리의 장소

베이카 공원!

너도밤나무, 너도밤나무!

저거 아냐?

너도밤나무다!

관리사무소 아저씨께서 말씀하신 그대로네

이 나무 아래에 2번째 퀴즈가 있다는 거지?

아무 것도 없는데?

이상한데?

어?

응?

우산!

어?

어째서 저런 곳에..

좀 더 오른쪽이야, 오른쪽!

잡았다!

아가사

박사님꺼다!

잠깐만,

이건 혹시..

아가사

아, 카사

아, 가사

썰렁개그네!
※카사는 일본어로 '우산'

허허허
※카사는 일본어로 '우산'

뭐지?

뭔가 써져 있어

이거 길다란데?

거기다 글자가 잔뜩 적혀있어

응유에우테사카네로스

코키요세타모나오시미라레리

마토츠니메헤아

이게 뭐지?

아무래도 암호 같은데

이 암호가 2번째 장소를 알려주는거지

거꾸로 읽어볼까?

아헤메니츠토마리

한 글자씩 뛰면서
읽어보면 어떨까?

응에테카로코요타?

겐타 멋있다

뭐? 어,어떻게 읽은 거야?

그렇게 써져 있나 싶어서

전혀 모르겠다

코난은 알겠어?

음..

리본이 말아져 있던게 좀 걸리는데?

말아졌다구?

겐타, 좀 줘봐

어, 아유미! 그거 거꾸로야

그거랑, 이 곳이 힌트가 되는 게 아닐까?

뭐?

아!

혹시?

얘들아, 글자가 나란히 보여

에?

진짜야

아마오키사

헤리나코테

메레모스우

니라타로에

츠미세네유

토시요카응
※도서관은 일본어로 '토쇼칸'으로 읽음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일본어로 '토쇼칸'으로 읽음

아까 그 리본 퀴즈는

고대 그리스에서 실제로
쓰이던 암호의 일종이야

스키테일이란 이름으로 말이야

스키테일?

응, 스키테일은 일정한
굵이의 막대란 뜻으로

글자는 가죽으로 된 끈에 적혀있었대

흠..

그래도 잘도 알았네

뭐, 탐정이라면 누구라도..

니 얘기하는 거 아니야

저 아이들

모르는 사이에 점점
생각이 깊어지고 있어

응, 그렇네

코난!

란 누나랑 소노코 누나!

어째서 여기에?

뭐야, 우리가 도서관에 오면 이상하니?

아니, 별로..

란은 괜찮은데 너랑은 안 어울리거든?

- 란 언니다! - 갈색 머리 누나도 있네

야! 누가 갈색 머리 누나래?

소노코 누님이라고 불러!

소노코 할머님

아까 아가사 박사님께서 오셨거든

박사님께서 우리들을 보시고는

잘 됐다

이걸 아이들에게 전해주지 않겠니?

30분 정도면 올 것 같다면서

너희들 도대체 뭐하는 거니?

별 일은 아닌데..

고마워요

그럼 나중에 봐, 란 누나

나는 ○○○○에,
○○○○같은 용모지만

아직 53살○○다

이게 뭐야?

아마도 ○에 글자를 채워넣어

빨간 ○의 글자를 나열하면
세 번째 장소를 알 수 있을거야

용모가 뭐야?

얼굴 생김새란 뜻이야

그럼 처음의 4글자부터 생각해보자

응

나는 ○○○○에..

알았다! 천재야!
※천재(てんさい)

나는 천재라고 자주 말씀하시잖아
※천재(てんさい)

'유명인'일지도 몰라
※유명(ゆうめい)

'부자'가 아닐까?
※부자(かねもち)

'독신'일지도
※독신(どくしん)

부자가 아니면 '거지'야
※거지(びんぼう)

성격을 말하는 건지도 몰라

'편향적'이라든지
※편향(へんくつ)

안경을 쓰셨으니까 '근시'아닐까?
※근시(きんがん)

'노안' 아니야?
※노안(ろうがん)

'꽃미남'! 이지는 않겠지
※꽃미남(イケメン)

얼굴이라면 '보름달'이지
※둥근 얼굴(まるがお)

'큰 코'일지도 모르겠는걸
※큰 코(はなでか)

그러면 안 돼, 겐타

그럼 '얼꽝'?
※얼꽝(ぶさいく)

그것보다 더 못 생기셨잖아

잠깐만, 언제까지 생각할거야?

거긴 상관없잖아. 답이랑 상관없으니까

하지만 순서대로 생각해야 되잖아

역시 '천재'라니까
※천재(てんさい)

'똥배'아니야?
※똥배(でっぱら)

'편향적'이 답이라니까
※편향(へんくつ)

알았어, 그럼 이렇게 하자

거긴 나중에 차분히 생각하도록 하고

먼저 다음 네 글자부터

다음 네 글자 말이야?

○○○○같은 용모지만

용모는 얼굴 생김새니까

'노인'같은 아닐까?
※노인(ろうじん)

'할아버지' 아냐?
※할아버지(じいさん)

나도 겐타 의견에 동의해

또 의견이 갈려버렸네

그럼 먼저 마지막의 두 글자부터

아직 53살○○다

이건 간단하지

아직 53살

'란'다!
※란(じゃ)

그 전의 글자가 '노인'이라면?
※노인(ろうじん)

론쟈(ろんじゃ)?

'할아버지'라면?
※할아버지(じいさん)

진쟈(じんじゃ)?
※진쟈=신사(じんじゃ)

베이카 신사(じんじゃ)!

역시 예약해두는 게 좋겠지?

아이구

괜찮으십니까?

응?

그러니까 처음 네 글자는 '편향적'이라니까
※편향(へんくつ)

'보름달'이라니까
※둥근 얼굴(まるがお)

아니야, 반드시 '대빵 눈썹'이야
※큰 눈썹(まゆでか)

얘네들 아직도 이러고 있어

뭐, 신사에 도착하면
본인을 만날 수 있으니

답은 직접.. 응?

어?

왜 그래, 하이바라?

박사님꺼야

뭐라구?

박사님이 뭐라고?

금이 가있잖아?

급브레이크의 흔적이야

그리고 차체가 긁힌 흔적이 있어

설마 차에 치이신 건..

아니야, 차에 치이셨다면

이 브레이크 흔적보다 더 앞에
안경이 떨어져 있었을 거야

그리고 자동차 부품이나
페인트 가루도 찾아볼 수 없어

그럼, 도대체..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박사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하지만 이 일도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없어?

박사님께선

'베이카 마을의 세 곳의 장소를
거쳐서 나를 구해줬으면 한다'

고 하셨었잖아

세 번째 장소에 반드시
박사님께서 계실거라곤..

아니야, 박사님께선 아마도

베이카 신사에서 우리들과 만나서

점심을 먹으러 갈 생각이셨던거야

점심?

베이카 신사 근처에서

괜찮은 레스토랑을
찾았다고 요전에 말씀하셨고,

이 전단지도 보고 계셨으니까

그렇구나

그래서 '배를 비운 채로
기다리고 있겠다'였구나

어쨌든 박사님에게 전화를..

이런, 연결이 안 돼

제길, 박사님께서
탐정 뱃지를 가지고 계셨더라면..

어, 뱃지라면 박사님께 드렸어

뭐?

엄마가 뱃지를
주머니에 넣은 채로 세탁해서

고장이 나서 말이야

그래서 어제 서점 앞에서
만났길래 고쳐달라고 했어

그래, 알았다

그 외투, 오늘도 입으셨었어

그럼 지금 가지고 계실지도 몰라

신호가 잡혀

남서쪽 방향으로 2km

제길, 사라졌어

역시 아직 고치지 않았나봐

그래도 트랜시버 기능은
살아있을지도 몰라

여보세요, 박사님이세요?

시, 신이치?

아, 아니. 코난이냐?

사실은 게임이 현실이 되어버려서 말이지

이보세요, 설마
누군가에게 유괴된 거에요?

그렇단다. 범인은 젊은 남녀 2인조이고,

중학생 정도의 여자애를 유괴해서

나랑 우연히 마주친 것 같다

나는 스턴건을 맞고 기절당해서
지금은 어떤 빌딩에 감금되어 있단다

범인과 그 여자애는요?

옆방에 있는 모양이다

아까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으니

빨리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알았어요.
거기가 어떤 빌딩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니. 하지만 창문에 틈이 있으니
여차하면 바깥이 보일지도 모르겠구나

전봇대가 있고 그 전봇대 뒤에
푸른 옷을 입은 사람이 숨어있는 것 같다

푸른 옷? 또 보이는 건 없어요?

어찌됐든 안경이 없어서 말이다

각도로 봐서는
여기는 2층인 것 같은데

소리는요? 뭔가 안 들려요, 박사님?

소리라고 해야하나
목소리라고 해야하나

떠들썩한 소리가 잠시 들렸었다

어떤 소리요?

음.. '끼꾀꾀꾀'였었나

'지지게쿄게쿄'였었나

엇, 끊는다

박사님!

어떻게 된 거지?

아마도 범인들이 들어왔던가 했겠지

서두르지 않으면
박사님의 생명이 위험해

여기서 남서 2km라고 하면
베이카 마을 4번지쪽이겠네

가자!

이 근처네

역시 안 돼

이젠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단서로 찾을 수 밖에 없어

그래, 우선 사람이 없는 빌딩

아마도 버려진 빌딩이나
건설이 도중에 중단된 빌딩일거야

전봇대가 근처에 있어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이
숨어있다고 했어

누군가가 박사님을
감시하고 있는 걸까?

아니

범인 2인조는 옆방에 있다고 하셨고

일부러 바깥에 나와

전봇대 뒤에서 감시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소리가 들린다고 하셨지?

박사님께서 들으신 소리는 뭘까?

확실히 '끼꾀꾀꾀'라고 하셨지?

'지지게쿄게쿄'라고 했었지?

개구리인가? 아니면 새?

나도 모르지만 어쨌건
찾을 수 밖에 없어

경찰에는 내가 연락할테니
흩어져서 찾아보자

파란 옷?

까마귀를 쫓는 그물?

그래

안경이 없어서 눈이
잘 안 보이는 박사님은

이 그물이 전봇대 반대쪽에
묶여있는 것을 보고는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이
숨어있는 것처럼 보인 게 아닐까?

그렇다면 그런 형태로 그물이
묶인 전봇대를 찾으면 되는 거야

하지만 쓰레기 버리는 곳은 엄청 많은데

그렇지만 찾을 수밖에 없어

저기 박사님께서
말씀하셨던 소리 말이야

응?

매미 울음 소리가 아닐까?

매미?

매미가 우는 때는 여름이잖아

봄에 우는 매미도 있어

봄매미라고 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경 사이의

햇빛이 비치는 때에 우는 성격과
합창성이 특징이야

합창성?

응,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그 주위의 매미들이
일제히 울기 시작하는거야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은

소나무숲과 그 주변 정도에
밖에 없다는 거야

소나무숲?

하지만 이 근처에 소나무숲은..

그게 딱 한 곳이 있어

우와, 멋진데?

확실히 이 소리일지도 몰라

예전에 봄매미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여기에 왔던 것이 기억났어

아주 잘 했어, 미츠히코

코난, 저기 봐! 저쪽의 전봇대

파란 그물이야!

자, 슬슬 돈을 받으러 갈 시간이군

이 아가씨는 중요한 인질이지만

영감님, 당신은 방해가 되서요

영감? 나는 백발에 할아버지같은 용모지만
※백발(はくはつ)

아직 53살이라오
※(じゃ)

앙, 이 영감님이 뭐라는 거야?

넌 누구야?

에도가와 코난

탐정이지!

까불거리긴, 때려잡아주지!

받아랏!

오사무!

젠장!

무슨 짓이야!

해냈다!

까마귀를 쫓는 그물로

유괴범을 잡았어!

괜찮아요?

너희들이 올 거라고 생각했단다

참, 다음엔 좀 더 알기
쉬운 힌트를 주세요

オレンジ色点した部屋の窓
오렌지색으로 물든 창문

家族の笑いが um 聞こえる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um 들려요

公園通り歸り道
공원을 지나 돌아오는 길에

幸せにすると誓った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맹세했어요

白い雪まだここに記憶の棘
하얀 눈 아직 여기에 꽂힌 기억의 가시는

悲しみが拔けないの今もずっと
슬픔이 되어 빠지지 않아요 지금도 계속

白い雪憶えてるあの約束
하얀 눈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어요

吐く息ごとに貴方を想う
숨을 내쉴 때마다 당신을 생각해요

貴方を想う
당신을 생각해요

제법 분위기있는 가게구나

그렇지?

주택가 속의 아는 사람만 아는 가게지

아지트같은 가게란 거지요?

그럼 여기를 소년탐정단의
아지트로 사용하자

찬성!

얘들아, 여기는 어디까지나 레스토랑으로..

이것 참, 정말 멋진 가게로군요

응?

어라?

음식맛도 좋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더구나 주인도 미인 자매지

이 아저씨가 매일 와줄까요? 으하하하

아지트는 못 되겠네요

일단 란에게 보고해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