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없는 아침이 되면 살아있는 나를 느끼고는 실망하곤 하지 얼마나 마셨던지 어제의 기억들이 희미하고 친구들에게 조차 무너지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 그렇게 혼자 나와버렸어 내 무너지는 모습 이미 한 사람에게 보인걸로 충분하기에. 종례를 마치고 담임 선생님께 하듯 친구랑 신나게 놀다 저녁 먹으러 갈 때처럼 조금 아쉬워하며 그냥 그렇게 자연스레 안녕이라 말했으면 좋았을걸 끝내 웃어주지 못한 건 마지막 남은 미련이 눈물이 되어 흘려 버렸기 때문이야. 너와 헤어진 뒤 이별이란 말 보다 만남이란 말이 더 두려워지고 예전에 술 마시고 노랠 불렀는데, 이젠 술만 마시면 눈물 부터 나와 좋아했던 가요 가사 다 내 얘기 같아 알아듣지도 못하는 팝송만 듣고 드라마나 연속극 보단 스포츠나 뉴스가 더 좋아 어쩌다 닮은 사람 보면 니가 아닌걸 알면서도 그 모습 보이지 않을 때까지 꼼짝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한 말 생각나 잠을 이룰수가 없어 남은 시간에 혹시라도 생각날까봐 없는 일 만들어서 하고 말할 때보다 침울할 때가 웃는 날 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아지고 옆자리가 비면 가슴 아파 택시나 좌석 버스는 타지도 않아 정신 없이 걷다가 차에 치일 뻔도 하고 아무것도 지킬게 없는 세상이 두려워지고 전화기 옆에서 서성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하는 내 모습 불쌍해 널 원망해 보고 너 없는 하늘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게 싫어 소리내어 울어보기도 하고 그러나 이런 날 생각하며 너무 아파 하진 마 술 마시든지 담배를 피워서라도 무언가로 끊임없이 나를 마비 시켜 놓아야만 하는 그렇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는 이 시간들에 익숙해져 갈때면 넌 자연스레 잊혀져 갈테고 난 제자리로 돌아와 있을 때니깐 처음 그래로의 모습으로 그때까지만 잊지 않을께. 너무나 슬픈 시입니다. 첨 이시를 읽었을때는 눈물이 날뻔 했어요. 아~ 아름다운 이 가을에 이유없이 슬퍼지는 군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람이 이유없이 슬퍼지는 것은 누군가 나를 사랑하다 그 맘을 접은 날이라구요. 그런날은 누군지 모를 그 사람을 생각하며 감사하다라는 말을 맘속으로 해야 한다구요. 저는 지금 감사하다고, 고맙다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누군지 모를 그 사람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