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Men - New Amsterdam

지난 이야기

 

당신 자리를 노리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같이 승진할 수도 있잖아요

 

더치 콜로니안 하우스에
누가 이사오는지 알아냈어

 

- 누군데?
- 이름이 헬렌 비숍이래

 

이혼녀래

 

정말?

 

이게 뭐죠?
당신 아내가 아닌 여자랑

 

항상 키스하나요?

 

물론 아니요

 

그날 밤 내가 갔을 때 말야

 

그랬었죠

 

나는 이제 결혼했어

 

영어자막: swsub.com
싱크 : Hutch

 

한글자막 : 미드갤 Shain
1차 수정 : 미드갤 AD

 

Season 1 Episode 4
New Amsterdam

 

(뉴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인이 1625년 Manhattan
섬에 건설한 식민 도시 1664년 뉴욕으로 개명,
브로드웨이의 유명 극장 이름이기도 하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요?
(밥 뉴하트의 스탠드 코미디 앨범 대사
1961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앨범이다)

 

아담스부인이 차에서 뛰어
내릴 때 자동차 속도가 얼마였는데?
(이 코미디 에피소드는 THE DRIVING INSTRUCTOR)

 

7- 75마일쯤?

 

어디서 뛰어내렸는대?

 

운전하는 도중에!?

 

아담스부인 남편분은 어떻하시겠대?

 

어, 포기하셨던데

 

Lenny Bruce 같진 않지만 괜찮네
(시사적인 내용을 다루기도 했던
50년대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이게 낫지. 재밌잖아

 

이 남자 회계사 출신이래
알고 있어?

 

정말?
(피트의 현재 직위가 회계 쪽)

 

더 이상은 아니지 뭐

 

캠벨씨, 부인이 와 계세요

 

힐디 고마워

 

점심 데이트라, 좋은 생각인걸

 

결혼한 사람들은

 

부부가 같이 즐길 시간을 가져야 하는거라구

 

자기 왔어?

 

더 잘 해줘보라구

 

트루디,여긴 펠라스,켄,폴,
그리고 해리야 알고 있지?

 

사무실에서 나오는 사람들 중에
딱 한 사람만 눈에 보이죠?

 

다들 열심히 일하신다고 하더군요

 

- 제니퍼는 어때요?
- 잘 지내죠

 

아주 잘 지내요
아직까지 전화회사에

 

다닌다는 것 말고는.
더이상 제가 해줄 일이 없죠

 

그럴 리가. 아이를 가질 수도 있잖아요

 

당신들 다 짜고 그러는거죠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점심 데이트 하자고?

 

힐디가 책 보여준대서 온 줄 알았는데

 

아니요. 당신하고
같이 갈 곳이 있어서요

 

당신이랑 같이 점심먹는 건
회사에서 할 일이 아니잖아

 

오늘 약속 있어요?

 

아니

 

날 보면 좋아할 줄 알았더니

 

힐디한테 전화해서 당신
점심약속 있냐고 확인했어요

 

조금 밖에 안 걸릴거에요

 

알았어. 좋다구

 

어딜 갈 건데?

 

깜짝 놀라게 해줄 건대요

 

돈, 여기 제 아내에요

 

트루디 캠벨

 

돈 드레이퍼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좋은 남편 얻으셨군요

 

그럼요. 내 친구들은
이만큼 좋은 남자 못 잡았죠

 

운이 좋은 건 바로 저죠

 

그렇구만

 

남편분은 이 사무실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죠

 

당신 만큼이나 모두들 피트를 좋아한답니다

 

저보다 더 좋아하긴 힘들걸요

 

그 말이 맞네요

 

반가웠어요

 

멋진 사람이네요

 

상상했던 거랑 달라요

 

1500sf 면적에 욕실 두 개
(대략 41평 정도의 크기)

 

하녀 방은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녀가 몸집이 꽤 작아야겠는데

 

3만 2천 달러 정도에 매물로 나와 있어요

 

부동산업자 엘리는 3만이면 얻을 수 있다구 하구요

 

여보...

 

당신한테 전부 다 해 주고 싶긴 하지만

 

모든 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할 필요는 없어요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거든요

 

내 월급은 주급 75달러라구

 

당신이 계산을 잘 못한다는 걸 알지만

 

일년에 월급이 3500달러 밖에 안된다구

 

좀 더 벌게 될 거에요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10년 분할로 계약해도, 매년 갚아야할 돈이 내 연봉 수준이야

 

여보 우리들이 모두 갚을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젊은 부부잖아

 

침실 옆 욕실 세면대 봤어요?

 

피에르에 있던거랑 똑같은 거래요
(뉴욕 피에르 호텔)

 

안녕하세요

 

드레이퍼씨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TV 광고를 찍고 있는 중입니다

 

'보난자' 방송 중에 나오는 광고가 드라마
보다 재밌을겁니다(론 그린이 주연한 장기
연재 서부극 1959-1973 NBC 방송)

 

일을 잘 하더군요.
맨켄 백화점에 딱 맞는 분이에요

 

어쩐지 자꾸 저한테 그 얘기를 하더니

 

그럼, 맨켄양을 좀 바래다 주시죠

 

잘 지냈소?

 

그럼요

 

우리 가족들도 잘 지내고
날씨도 끝내주더군요

 

레이첼 그러니까..

 

뭐하시는 거에요?

 

나도 모르겠소.

 

이렇게 되긴 싫었는데 말이요

 

앞으로

 

우리 관계가 어떨지는 알고 있죠

 

최소한 언제 식사라도
함께할 수 있지 않겠소?

 

정말이지 그런 이유로
만나고 싶진 않군요

 

"교회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은
날아가는 새들로 가득 찼다,"

 

"궁전을 뒤돌아보니
이 얼마나 멋진 장관인가,"

 

"어떤 왕도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으리."

 

"끝."

 

끝.

 

다시 읽어줄거야?

 

아빠는 아침에 오실거야

 

헬렌 이봐,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젠장! 헬렌!

 

문 열어!

 

실례합니다 아가씨...

 

모르는 척 하지 마세요!

 

이봐요, 전화 좀 빌려줄 수 있어요?

 

헬렌의 남편이오.

 

내 아이들을 보려고 왔는데
...헬렌은 안에 있소.

 

주유소에서도 전화했었는데

 

죄송합니다만 싫어요

 

진심이요?

 

당신이 누군지 알 수도 없고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기 싫어요

 

들어가도 되요?

 

물론이에요

 

정말 미안해요. 당황해서 그랬어요

 

무슨 이야길 하는 지 모르겠네요

 

당신이 해준 일 말에요

 

창문에서 보고 있었어요

 

그를 집안에 들였나요?

 

그래요

 

나쁜 사람은 아니지요

 

커피 좀 드실래요?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가 이혼하기 전엔 댄은 거의
아이들을 보지 않았어요

 

맨하탄에 직장이 있었는데

 

생명보험 일을 했구요

 

갑자기 아이들 없이는 살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일하다 죽었으면 내가 더 편했겠지만

 

농담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죠?

 

정확히 말하면

 

맨하탄에 친구들이 아주 많았죠

 

포커도 치고 테니스도 하고

 

리버클럽에서 같이 술도 마시고

 

알고 보니 그 친구들 중에 남자는 없더라구요

 

아. 저런...

 

이혼 이야기 말고 오늘밤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거였는데

 

이혼 이야기까지 해야할 것 같아서요

 

이혼 사유를 다들 궁금해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모두 이혼 사유 이야긴 안 했어요

 

좋아요...

 

이혼하고 나서 가장 웃기는 일은..

 

내가 남편에게 화난 것 보다
남편이 더 제게 화가 났다는 거에요

 

물론 제 아버지가 전우였던 변호사를 선임해주셔서

 

남편을 깔아뭉개긴 했지만요

 

당신이 사는 그 더치 콜로니안
양식의 집을 참 좋아했었죠 (17세기 네덜란드인 점령 당시에 유행 하던 건축 양식)

 

안녕하세요

 

바로 윗층으로 올라갈 거에요

 

그리고 한동안 조용히 잠들어버리죠

 

남편은 일을 참 열심히 해요

 

가야겠군요

 

애들이 자고 있어요

 

물 위에 보트를 띄우고 즐길거다...

 

네 사촌 사라가 아기를 가졌더구나

 

네 삼촌 Skip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는다던데. 그것 참 괜찮아 보이더구나

 

트렁크 안에 짐 다 챙겼어요

 

난 트루디와 네가

 

이번 여름에 휴가를 같이
즐기면 좋겠구나

 

노력은 해볼텐데 일을 쉬고

 

휴가를 내기가 쉽지 않아요

 

일이라고?

 

난 아직도 네가 하는
광고 일이 뭔지 모르겠다

 

블랙베리네 가족 보고 싶지도 않니?

 

클럽가는 것도 일이라고 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도

 

일하는 거라고 하더구나

 

꼬드겨서 사기치는 거

 

지금 하는 일이 백인이 할 일이라곤 할 수 없지

 

트루디가 멋진 테이블 장식물을
만들어 줬단다

 

정말 센스있고 감각 있더라

 

광고는 그거보단 훨씬 넓은 개념이에요

 

광고라고 그랬냐?

 

그쪽 동네는

 

법 이상의 무언가로 돌아가는 동네라던데?

 

어떻게 광고 일이 돌아가는 지
설명해드리기 어렵네요

 

트루디가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찾았대요

 

그랬니? 어떤 곳인데?

 

파크 애비뉴 83번가에요, 멋진 곳이죠

 

정말 그렇게 먼 업타운에
가서 살고 싶은 거니?

 

그렇게 먼 건 아니죠 아빠

 

79번가 바로 다음이잖아

 

아니예요 여보

 

86번가 바로 다음이죠,

 

꽤 멋진 지역이더구나

 

그러니까..

 

그리고...

 

정말이지 꽤 비싼 아파트에요

 

그러니까...

 

첫 할부금 낼 돈이 부족해서 도움이 필요해요

 

정말이니?

 

네.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구나

 

왜 그렇죠 ?

 

그냥 좋은 생각이 아닌 거 같다고

 

아버지는 지난 여름, Bud가
만톡에서 자전거 탄 여자애를

 

쳤을 때 그를 도와주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했었죠

 

그 비용이 얼마나 들었죠?

 

네 직업이 네 매너를

 

이렇게 변하게 만든 모양이구나

 

갚아드릴게요

 

피터, 이건 돈 문제가 아니야

 

알고 있잖아

 

왜 사람들은 저에게 뭔가를 주려고 하질 않죠?

 

우리는 모든 걸 줬다

 

네게 이름을 물려줬지

 

그 이름으로 뭘하고 다닌게냐?

 

잘 다녀왔어요?

 

이번 여름에 우리가 피셔섬에

 

오기를 무척이나 바라시던데

 

아파트 사는 거 도와주신대요?

 

돈 이야기 안 꺼냈어

 

아버지 건강에 문제가 있으시거든

 

여보

 

어디 안 좋으시대요?

 

그거야 모르지

 

월터, 어떻게 지내세요?

 

더 이상 좋을수는 없지

 

여기 있는 캠벨이랑 상대해야 한다는 점만 빼면

 

피트는 눈치껏 잘 져주는 편이죠

 

이쪽은 광고팀 감독 살바토르 로마노, 아시죠?

 

어제밤, 시내에서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시내로 들어서 보니

 

내 일만 하고 조용히 집에 가고 싶어지더군

 

찬송가 부르면서 긴장을 푸셨군요

 

모든 사람들이 업무상 여행을 즐기진 않지

 

자네들 뭘 보여줄건가?

 

자..

 

사람들은 가장 필요한 것들,

 

물, 기름, 전기같은 걸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철

 

지난번에 가신 이후에 그 점에 대해 생각해봤죠

 

창 밖으로 이 훌륭한 도시를

 

바라보며 말하셨었죠...

 

"전부 강철이야"

 

뉴욕시

 

베틀레헴 철강이 세웁니다
(1857년에 세워진 미국 철강, 조선회사로
1950년대에 전성기를 맞는다)

 

피츠버그시

 

베틀레헴 철강이 만듭니다

 

시카고, 디트로이트

 

세인트 루이스

 

타겟 시장에 전면 광고를 싣는 거에요

 

신문이나 무역잡지에

 

광고를 몇개쯤 집어넣는 겁니다

 

회사 직원들은 여자친구들에게
베틀레헴 철강을 자랑하겠죠

 

약간 평범하구만?

 

전쟁 전에 봤던 W.P.A 광고랑 같잖아
(1939년 발족한 공공사업촉진국
근로의 역할을 강조한 이미지 광고)

 

월터씨, 우리랑 일한지 오래 되셨으니

 

잘 아시다시피 우리야 이 삽화를
당장이라도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 아이디어

 

너무 간단한 진리라, 단지 최근에 생각만 안 해봤지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느끼게 되는 거죠

 

도시는.. 강철로 만들어진다라

 

베틀레헴 철강!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이건 꼭 도시를 광고하는 것 같아

 

우리 회사가 다른 상품을 파는

 

중개인처럼 느껴지게 만드는군

 

그럼, 접시 위에

 

아이빔 철강 단면을
(건설 등에 이용되는 철강은 옆 단면이
인쇄체 I자와 비슷하게 생겼다)

 

버터 한 덩어리랑 올려두면 어떨까요?

 

돈, 귀여운 척 할 필요 없어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철강은 수퍼마켓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그런 상품이 아니지요

 

그렇지만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이지

 

이거 놀라운데요

 

우리가 말하고자 하던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전 미국을 상대로 한 광고
전략 이야길 했죠

 

이 상품에 딱 맞는 광고라기
보단 겉도는 내용이에요

 

딱 맞아떨어지는 광고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돈, 월터씨는 충분히
의견을 피력했어요

 

기대에 맞는 걸 못 보셨다면

 

다음엔 돈이 딱 맞는
아이디어를 개발해 낼 겁니다

 

그렇죠?

 

성가시게 굴고 싶진 않네만

 

저대로라면 너무 별볼일 없어 보이네

 

내가 도시 출신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거슬려!

 

자, 하루동안 시내에서
지내고 마음을 돌려보시죠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뉴욕에 있는 호텔로 세계
체인이다 - 뉴욕 지점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중 하나)

 

좀 더 좋은 기획을 짜낼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죠

 

브로드웨이 쇼 티켓 구하셨나요?

 

"Bye-bye Birdie"가 공연중이던데
(징집된 콘라드 버디를 주인공
으로 삼은 60년대 유명 뮤지컬)

 

난 새도 안 좋아해 (이 뮤지컬은 군대에 간 엘비스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 - Birdie는
새가 아니라 사람 이름)

 

그럼, 다른 걸 보도록 하죠

 

피트, 살이 Veith씨를
배웅하도록 하지. 기다리게

 

미안하게 됐네
멋진 그림이었는데

 

W.P.A.광고방식은 훌륭했죠

 

20년 전에요

 

뭐하는 짓이지?

 

진정해요, 돈

 

고객이 만족하지 않은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좀 다듬어 보세요

 

제 생각에 월터는 다시
흥정해봐야하는 고객이에요

 

난 이미 평가를 받은 것 같군

 

그랑은 이미 힘들 것 같은데

 

월터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가 좋아하지 않는 아이디어를
내보였다고?

 

세달 전에 이미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아이디어란 말이지

 

영업 담당이 월터의 기대치를
낮춰주지 못한 건 죄송하군요

 

자넨 자네일이나 해
그를 데려가서

 

접대를 하던 말던 알아서 해
아이디어는 내가 만들테니까

 

좋은 생각이 있어요

 

그러시겠지

 

Sterling Cooper는
나치 제삼제국 만큼이나

 

인재들이 부족하니 말야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구요

 

사실, 생각나는 걸 적으려고
항상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녀요

 

다이렉트 마케팅(DM),
제가 그걸 생각해냈다구요

 

뭐 이미 DM이 있단건 알지만
저 혼자서 생각해냈단 말입니다

 

그런데도 회사에만 오면

 

당신네 개발팀들은 이상하게,
내가 영업에 적당하다고 하죠

 

전엔 그런 말 들어본 적 없는데

 

드레이퍼네에요

 

베티? 헬렌비숍인데 바쁘세요?

 

아, 저녁 식사 준비 중이에요

 

그렇군요

 

저, 약간 무례하게 들릴 지

 

모르겠는데

 

오늘 밤 케네디 선거운동본부에서
우편물 제작하는 일을 할건데
(케네디는 당시 민주당 후보로
60년에 당선 61년 대통령 취임)

 

방금전에 베이비시터가
못오겠다고 연락했어요

 

어쨌든, 이 일을 그만두기는
싫더라구요

 

선거에서 뉴욕주가 중요하잖아요

 

그건 몰랐네요

 

그런데 몇시간 동안만 우리 집에 와서

 

애들 좀 봐주실 수 없을까요?

 

지금요?

 

웬만해선 안 이럴 거란
거 아시잖아요

 

그럼, 식탁에 저녁 좀 차려놓구요

 

돈한테 애들 좀 봐줄 수
있는지 물어보죠

 

정말이요?

 

살았다! 정말 잘 됐네요
저녁 드세요

 

절 살려주시는군요

 

정말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어요

 

집꼴이 폭탄맞은 거 같죠

 

집청소랑 애보기가
똑같이 어렵더라구요

 

개의치 마세요

 

집이 멋져요

 

글렌, 피아노를 잘 치는구나

 

피아노 치다 아기깨울 땐
빼구요. 글렌 그만 하렴

 

드레이퍼 부인 알지?

 

내가 나간 동안 부인이
너희들을 돌볼 거란다

 

다림질 안 했구나

 

다림질요?

 

다림질할 때마다 오센트씩 줬더니
너무 하고 싶어하던데요

 

여깄구나!

 

보석상에서 퇴근하자마자

 

지칠대로 지쳐 마구
신발을 벗어던지는데

 

다음날은 꼭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지 뭐에요

 

"리얼 맥코이" 보고 나면
군소리없이 침대로 가, 글렌
(1957년부터 ABC 방송.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이사온 맥코이家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

 

멋지네요

 

제가 좀 부족하게 갖추고 살죠

 

거기엔 멋진 남자들이 많을 거예요

 

그러길 바랬는데
대부분 여성이라는군요

 

민주당 대통령 후보 보셨어요?
(가장 젊은 대통령 케네디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뉴스에서 봤죠
잘 생겼던데요?

 

그렇지만 누굴 찍을 지는
아직 결정 못 했어요

 

올때 그의 글을 좀 갖고 오죠
(케네디는 퓰리처상 수상자)

 

꼭 10시전엔 돌아올께요

 

Sterling Cooper가 럭스 비누 광고를
따낼 모양이던데?

 

쟈넷 리, 나탈리 우드...
(1928년부터 판매된 럭스는 유니레버의
비누 상표. 유명 여배우 광고로 유명)

 

사무실 살판나겠구만

 

이거 오렌지잖아

 

내 말은 자넨 성공했다는 거지

 

마티니 런치..(사업상 가지는
점심식사,술과 레저,고급식사 등을 동반)

 

멋진 여자들이 줄줄이 따라오고..

 

다시 태어나면 광고회사에 취직
해야겠어

 

그렇지만 그것보단 좀 더 까다로운
일이라구요

 

내가 자네한테 해줘야 할 말 같은데

 

어제 이 사람 상사를 만났어요

 

피트 칭찬하는 걸 아빠가
들어보셨어야 하는데

 

내 윗사람 아니야

 

하는 일에 감사받을 수 있다는 건

 

멋진 일 아니겠니?

 

참 알려드릴 게 있어요

 

벌써?

 

엄마 아빠 진짜 왜 그래요
아기 말구요

 

아파트를 하나 봐뒀어요

 

그것도 흥미있는 일이구나

 

네, 그리고 그 아파트가

 

우리 힘으론 당장 살 수 없을 정도로
비싸지 뭐에요

 

거기 이웃들한테 물어봤는데

 

- 가격은 잘 나온 거 같더라구요
- 얼마나 하는데?

 

3만 2천 달러인데, 중개업자가 3만이면
살 수 있을 거래요

 

- 이 근처니?
- 83번가요

 

- 그치만...
- 방이 몇갠대?

 

다섯개요, 침실이 둘이고,
욕실도 두 개, 테라스까지...

 

판단이 안 서는구나

 

일단 먼저 봐야겠다

 

고마워요!

 

장인 어른!

 

탐이라고 부르던지 아빠라고
하던지, 알았어?

 

탐, 생각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만

 

그렇지만 좀 더 기다리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대체 왜?

 

벌써 결혼생활을 시작했지 않나

 

자넨 언젠가 자네 힘으로
부자가 될꺼니까

 

기다린다느니 헛소리 집어치우라고

 

- 톰 캣!
- 그렇잖아!

 

저를 확실히 믿어주시는군요...

 

네, 좋습니다..

 

그렇지만, 전 솔직히
좋은 생각인지 확신이 안 섭니다

 

난 좋다고 생각하는데!

 

피트, 이건 내가 자네한테
투자하는거야

 

그리고 멋쟁이 딸래미한테도
투자하는 셈이지

 

아빠 고마워요!

 

아파트 맘에 드실 거에요

 

거기서 잘 살게요

 

부모님이 도와주실 줄 알았어요

 

그런거 같더군

 

이런!

 

이럴 때 화내면 안 되는거에요

 

돈을 받는게 좋은 생각인지 그게
확신이 안서는 거 뿐이야

 

아빠가 모든 걸 다 지불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꽤 큰 돈이라구

 

그리고 난 그렇게 많은 돈을
왜 주시는 지 모르겠다구

 

우리 아파트 사라고 주시는 돈이에요

 

혹시 가구 어디다 두라고 간섭하시려나?

 

그런분들 아니에요

 

당신 부모님이 주신 돈은 그냥 받았을 거면서

 

- 그건 다르다구!
- 왜요?

 

왜냐하면,

 

그건 내 돈이잖아
결국엔 내가 물려받을 돈이야

 

그럼 이건 제가 물려받을 돈이라구요

 

여보

 

아빠는 우릴 돕고 싶어하시구
그걸 좋아하세요

 

나는 어떻게 하구?

 

그럼, 전 어떻게 할까요?

 

당신, 원하는 건 모두 얻는 타입이지?

 

당신을 가졌잖아요

 

그게 제가 원하는 전부라구요

 

공원 쪽으로 꺾어주시겠어요?

 

시내에서 고객 만나야해

 

쉿, 잠깐이면 된다구요

 

아모리쇼네요..(뉴욕에 렉싱턴가에 있는
일종의 상설 전시관,병기고를 개량해 만들었고
각종 전람회가 열린다)

 

저 공룡뼈 언제 분해할까요?
(실제 발굴된 공룡뼈를 아모리쇼에서
전시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곧 돌아올께(시청 중인 건 드라마
Outlaws 1960년 방영 - 무법자)

 

안에 있단다

 

글렌, 나가라고 했잖니!

 

어린애가 대체 왜 이러는거니?

 

화장실 쓰는 거 안 보이니!

 

뭐라고 말을 해야하는 거 아니니?

 

글렌, 이쪽을 봐(이 애는 제작자
매튜 와이너의 아들 Marten이라고 합니다)

 

아주 나쁜 짓이었어!

 

누가 있을 땐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거 잘 알거야

 

사적인 공간이라구

 

매우 사적인 공간!

 

그게 내가 말하고 싶은 전부야

 

날 보렴

 

사과해야한다고 생각치 않니?

 

그래서?

 

죄송합니다

 

좋아

 

그렇게 행동해야하는 거란다, 알았니?

 

이제 괜찮아

 

더이상 화내지 않을께

 

아줌마 예쁘세요

 

그래, 고맙구나 애야

 

정말이요

 

그렇게 말해주다니 착하구나

 

몇 살이세요?

 

글쎄, 네 엄마 나이 정도 됐을 걸

 

엄마는 몇살인데?

 

32살이요

 

난 28살이란다

 

머리카락이 너무 예뻐서
공주님처럼 보여요

 

글쎄 그건 모르겠구나

 

머리카락 조금만 가져도 되요?

 

뭐?

 

조금만 가져도 될까요?

 

글렌, 안돼!

 

조금만요?

 

머리 잘라낸 것도 모를 만큼요

 

이제 가서 자렴

 

라디오 틀지마

 

안녕하세요 월터씨?

 

월터씨, 제 사촌들을

 

소개드리죠, 샬롯과 웬디에요
(접대하는 여성들)

 

숙녀분들, 만나서 반가워요

 

피트의 친구분이 나오셨을 줄
알았는데요

 

그럼 강철회사에서 오신 분인게로군요

 

참 멋진 보조개군요

 

5센트짜리가 파묻혀 들어갈 정도겠네요

 

자네 빨간머리 사촌 웬디를
데려오는 줄 알았는데

 

아, 그쪽은 제 사촌 도리스에요

 

오늘밤은 올 수 없다고 하더군요

 

좋아, 오늘밤엔 이 가족들과
협상할 수 있을 것 같군

 

더 머무르시기로 했다니 잘 됐군요

 

나도 그렇네

 

이 테이블에 샴페인 한병 주고
다른 테이블에도 돌려

 

하나 더

 

오늘 광고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나?

 

철강이 꼭 필요하단 걸

 

표현하려고 애썼죠

 

그래서 생각해낸게

 

"베틀레햄 철강",

 

"아메리카 대륙의 중추"

 

어떠세요?

 

믿을 수가 없구만!

 

돈 드레이퍼가 살짝 떠보라고 하던가?

 

아니요, 그게 아니라..

 

캠벨, 그만하게나

 

여기 사랑스런 숙녀들이 두 분이나 있잖나

 

지금 내가 관심을 가진 척추는

 

바로 이쪽에 있다구

 

그러니까, 말해봐요 웬디..

 

미모로 주위를 밝히는 일 말고

 

하는 일이 뭐요?

 

배우 일을 해요

 

그리고 헌터 칼리지에서 수업을 듣죠
(뉴욕에서 가장 큰 대학 중 하나)

 

그렇소?

 

난 당신이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우유로 목욕이나 한다고 생각했소만

 

별일없었어요?

 

좋았어요, 조용했구요

 

이건 선물이에요

 

고마워요(1952년부터 미국은 TV
정치광고 시작.케네디와 닉슨의 TV토론이 젊은
케네디를 부각시켰다.케네디는 광고를 잘 활용했다)

 

꼭 한번 읽어볼께요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어요

 

언제 이 은혜는 꼭 갚을게요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뉴욕 - 베틀레헴의 작은 마을")

 

꽤 친숙해 보이는군

 

최초의 광고 전략을 유지하면서

 

카피가 당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한 것 같군요

 

도토리에서 출발한 아이디어,
즉 베틀레헴 철강이

 

아메리카의 큰 도시로 오는 겁니다

 

내게 팔고 싶어하는 카피가 아니라는거 아니

 

이렇게 머리 써서 세일즈 전략을 취할 필요 없네

 

뭐라구요?

 

'중추'라는 카피

 

캠벨이 어제 나한테 떠벌리더만

 

그게 좋아

 

그게 뭔대요?

 

"베틀레헴 철강,
아메리카 대륙의 중추"

 

그거 맞나?

 

네

 

간결하고, 강력하고, 선명하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주니 좋군

 

기다릴 수 없었던 모양이지?

 

고맙네, 자네들

 

기쁘셨다니 다행입니다, 월터씨

 

뉴욕을 방문한 보람이 있으셨길 바랍니다

 

내가 열기를 좀 보탰지

 

잘 했군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잖아요

 

정말 그랬구만

 

잘 만들었군

 

잘 해보라구

 

제가 느끼기에

 

좋은 아이디어를 냈는데도
당신은 입에 발린 칭찬을 하는군요

 

피트...

 

자네는 자리로 돌아가서 상자를 꾸려야할 것 같구만

 

자네가 쓰던 물건들 담게

 

알겠나?

 

아파트 살 시기를 잘못 골랐군

 

모두 나가..

 

당장!

 

(밥뉴하트 스탠드 코미디 앨범
'The Button-Down Mind of Bob Newhart'
'꽉 막힌 밥 뉴하트'가 앨범 타이틀)

 

피트 캠벨 최후의 날이 언젠지 아세요?

 

바로 오늘이에요

 

무슨 일인가?

 

어제 제가 아이디어를 다시 고치려고
죽을 고생하는 동안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가서
광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는군요...

 

피트의 카피 말이세!

 

그 멍청한 놈

 

헬렌은 정말

 

지켜보기가 난감해요..

 

보석 가게에서 하는 하찮은 일로
돈을 벌로

 

냉동음식이나 먹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항상 피곤한 것처럼 보이죠..

 

또 항상 자신있는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해요

 

솔직히, 나를 질투하는 거 같기도 해요

 

대학 때 여학생클럽에서
그런 걸 본 적 있어요

 

곳곳에서 행복하게 사는 가족들을 봐왔지만...

 

그들을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사는 마을에서 사라질수도 없구요

 

제가 걱정되는 건 그 아이들이에요

 

어린 아기한테서야 차이가 드러나지 않겠지만
그 가엾은 남자애는 다르죠

 

엄마가 애한테 필요한 걸 주지 않고 있어요

 

아시잖아요?

 

이리로 오게나(20세기 초는
'국화와 칼'이나 '나비부인'같은
오리엔탈리즘이 유행하던 시기)

 

이 사진 진짜 좋아하시는군요

 

그땐 자네 정말 귀여웠지
(로저 스털링은 버트럼 쿠퍼와
동업자(회사이름이 스털링-쿠퍼)지만 연하)

 

피트 캠벨?

 

해고하려구요

 

그것참 유감이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해고에 동의할 수 있으면 좋겠네만

 

회계 담당 간부이면서

 

개발팀이 아닌, 자신이 만든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떠벌렸죠

 

바에서요!

 

이건 원칙입니다

 

다른 원칙들도 있잖은가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뉴욕은 시계 만큼이나 정밀하지

 

권력관계가 그만큼 잘 짜여 있다네

 

힘의 지렛대,기어,스프링...

 

마치 꽉 조여진 고급 시계태엽처럼 말일세

 

항상 고르게 재깍거리고 힘을 발휘하지

 

시한폭탄 소리같은데요

 

캠벨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평범한 생산업체란 걸 빼곤
전혀 모릅니다

 

피트의 어머니가 도로시 다이크맨
캠벨이야(Dykeman은 17세기 미국에
건너온 네덜란드 이주민 후손 - 참고)

 

다이크맨이 뉴욕 북쪽 125번가 부근
거의 전부를 소유했었다네

 

자네가 지리를 얼마나 잘 아는 지 모르겠네만

 

맨하탄섬의 꽤 많은 부분을 그들이 갖고 있었지

 

그 집안은 부자로군요, 그래서요?

 

그러니까..

 

그의 할아버지가 대공황때 그 땅들을
날리고 난 뒤 공황에 빠졌었지

 

어떤 사람들은 이 나라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아

 

그래서 뭐요?

 

그러니까 난 도로시 다이크맨 캠벨이

 

마이애미 피셔 아일랜드 선창에서

 

스털링 쿠퍼가 아들을 박대했다고
불평하는 소릴 듣고 싶지 않다는 거지

 

누구도 그런 말을 듣고 싶진 않을 겁니다

 

그가 해고되면

 

우리는 메이드 스톤 클럽
(세계 100대 골프 클럽 중 하나)

 

버클리 클럽들,

 

컨트리 클럽, 다트무스
(컨트리 클럽은 골프, 다트무스는
뉴욕 부근 고급 요트 클럽 - 참고)

 

심지어 그레이시 맨션도 출입 못할 지 몰라(뉴욕 시장 저택)

 

골치아픈게 많아진다구

 

무슨 말인지 알겠나?

 

잘 알겠습니다

 

피트가 저보다 이 회사에
더 필요한 사람이었군요

 

바보같은 소리 말게

 

다른 회사도 피트 캠벨같은 부류는
하나씩 있다네

 

앞으론 그런 녀석들 중 다른
놈을 좀 골라보죠

 

소세지가 만들어지는 비밀을 보고도

 

식당에 돌아가 앉으려면

 

비위가 강해져야지

 

뉴욕이란 참으로 큰 시계로군요

 

자네는 말로 먹고 살지

 

자네가 어떻게 해야할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네

 

그건 염려마시죠

 

버트럼, 돈도 잘 알고 있어요

 

그렇지?

 

감사합니다, 사장님

 

해결됐구만!

 

잘 해결되서 참 다행일세

 

(버니의 엔딩송으로 유명한 이 음악은
구전되는 오래된 동요 This Old Man)

 

자네가 한 짓은..
용납받을 수 없는 행동이야

 

알고 있습니다

 

자네가 이 점을 확실히 알아뒀으면
하네. 자넨 해고됐었어

 

나도 동의했고 사장도 동의했었네

 

돈 드레이퍼가 아니었다면
정말 해고되었을거야

 

돈은 자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고 했지

 

그래

 

돈이 봐주기로 했네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군요

 

아무말 말게

 

자넨 지금 돈 드레이퍼의 도움으로 여기 있는 걸세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자네 세대는 군복무 대신 대학에서
공부했지(돈은 한국전쟁 참전자)

 

그런 자네한테 가르쳐주고 싶은건

 

돈이 분명히 자네 상관이란 점일세

 

그의 그늘 아래서 살고 죽는거야
알아듣겠나?

 

-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겁니다, 돈
- 이보게나, 캠벨!

 

다시는 이러지 말게나

 

광고로 벌어들이는 연봉 보다

 

그 병에 든 술이 좋아서

 

회사 다니는 거 아닌가

 

그 맛에 회사 다니죠

 

즐기게나

 

여기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충분하지!

 

자네 세대들은 술마시는 법을 몰라

 

안 좋을 때 술을 마신단 말야

 

우리 세대는

 

술이 좋아서 술을 마신다구

 

셔츠 단추 풀고 쉬는 것 보다
기분이 나아지기 때문이지

 

우린 그럴 자격이 있지

 

술마시는 건 남자가 할 일이지

 

수전증은 어쩌구요?

 

자주 손이 떨리는 걸 본적 있어요

 

농담말게

 

자네같은 부류들은
우울한 생각이나 하고

 

보이지도 않는 상처를 치료하기 바쁘지

 

모두 허상인 건 아니에요

 

저런 안됐는데!

 

어쩌면 무능해진다는게 당신보다 더 불편해서 그럴지도 모르죠

 

뭐라고?

 

자네 피트 캠벨이랑 경쟁하려 하면 안되는거네

 

- 안 그랬어요
- 아니, 그랬어

 

사적인 수준에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도 말야

 

잘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후배가 바로 아랫 세대들
밖에 없는 줄 알아

 

성경에 적힌 사람들도

 

요즘 애들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다녔을 걸

 

요즘 애들은, 정말이지 존중할 점이 없더군...

 

우리를 따라하고 있으니까

 

물론 입주 가정부를 두시지 않으시려면

 

뒷방은 다른 용도로 쓰실 수 있어요

 

입주 가정부는 두지 않을 거 같네요

 

아직까지는요, 그렇지 자기?

 

그래, 당분간은 우리 힘으로 꾸려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이사오신단 말 들으니 반가워서요

 

클리포드 라이먼 부인이세요

 

이웃분들 중 한분이시죠

 

그리고 코옵운영진이시죠
(아파트 공동관리, 운영위원회 허가가
있어야 매입 가능한 곳 - 참고)

 

이 두 분은 당연히 아시죠?

 

아기방은 어디로 할꺼냐?

 

감사합니다, 장인어른

 

아, 다시 듣고 싶지 않네

 

라이먼 부인, 트루디 캠벨이에요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정말 맘에 드는군요
두 분 모두요

 

영광입니다

 

물어보면 안되는 거지만
꼭 해야겠군요

 

장모님이 방금 말씀해주셨는데

 

고조 할아버지되시는 분이

 

아이작 루즈벨트와 농장을 경영하던
분이란게 사실인가요?

 

네, 사실이에요

 

그 이름이 니콜라스 다이크맨 맞죠?

 

외가쪽이랍니다

 

204번가에 과수원이라니 상상이 되세요?

 

그 분은 지금 성공회 교회에
묻혀 계시죠
(Church of the
Intercession는 미국 성공회 교회 교구이다)

 

어머나

 

남편한테 말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네요

 

이 아파트에 다이크맨 집안 사람이
이사온다면 감격할 거에요

 

여보 라이먼부인한테

 

고조 고모할머니 이야기도 해드려
(great-great aunt 고조부의 자매
한국어로는 그냥 고조할머니 정도)

 

영국군인하고 독일인하고도 맞써
싸운 분이시잖아

 

당신이 말씀해드려

 

나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잖아

 

그의 고조 할머니인지

 

현조할머니인지는 정확치 않은데요
(고조 위는 그냥 현조 더이상 세지 않음)

 

어쨌든 독립전쟁 이전인 건 분명해요

 

그리고 다이크맨가 사람들은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죠..

 

"Manhattan" Ella Fitzgerald
(에피소드의 팁, 참고자료는 블로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