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명장 (NHK 하이비전 스페셜, 독립시계사들의 소우주)

하이비전 스페셜

Caption by Lawlite (http://lawlite.tistory.com)

시간이 연주하는 생명의 고동.

옛날 그대로의 태엽과 회전 움직임만으로 시간을 나타내는

기계식 시계의 소리입니다.

사람의 의식에 다가와 그 주인에게 깊은 기쁨과 마음의 충족을 줍니다.

그런 시계만들기에 정열을 집중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독립시계사

어느 메이커에도 속하지 않은 시계의 개인 작가들입니다.

일 년에 단 몇 개의 시계만을 손으로 만드는 그들은 카비노티에(Cabinotier)라고 불리는

시계 제작자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존재입니다.

뛰어난 기술이 시계 내부 직경 30mm의 공간에 펼쳐집니다.

수 mm 안에서의 시계 제작자들의 작업.

그 격정의 세계를 찍기 위해서 이번에 사진 전용의 초고배율 매크로 렌즈를 개조,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이비전 카메라에 장착했습니다.

겨의 3mm 정도의 부품.

바늘 끝 정도의 구멍을 특수한 도구로 감니다.

화면은 위로 1mm, 옆으로 2mm의 공간.

백 개가 넘는 미세한 부품을 조립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극한의 기술.

다이아몬드를 심을 0.5mm의 구멍 사이를 지나는 가는 홈.

실패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지켜진 옛날 그대로의 제작 방법.

거기에서 태어나는 따뜻함이 넘치는 시계.

세대를 넘어서 살아가는 시계를 만들고 싶다.

카비노티에의 마음이 담겨집니다.

그들이 바라보는 저 편

거기에는 아직 우리들이 본 적도 없는 세계.

직경 30mm의 소우주가 펼쳐져 있습니다.

독립시계사들의 소우주
~스위스 초복잡시계의 세계~

스위스 북부의 도시 바젤(Basel)

독일, 프랑스와 국경에 가까운 스위스 제 2의 도시입니다.

매년 봄을 맞이하면 이 도시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붐빕니다.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은 세계 최대의 시계 전시회, 바젤 페어의 전시장입니다.

도쿄 돔 2개 넓이에 전시장에 40개의 나라 2195개의 시계 메이커와 브랜드가 부스를 전시.

바이어와 매스컴의 뜨거운 시선이 집중됩니다.

세계 최대 시계 그룹의 전시장입니다.
스와치 그룹

각 메이커는 신작과 화제작을 모아서 발표합니다.

바젤 페어는 기술력과 개발력을 어필하는 무대입니다.

클래식 뚜르비용
브레게

이 시계의 가격은 무려 천만 엔.
중력의 영향으로 시간의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뚜르비용이라고 하는 장치를 가진 기계식 복잡시계입니다.

블랑팡 1735

블랑팡 1735
백 년간의 달력 표시와 알람 장치가 담겨진 초복잡 시계입니다.

74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가격은 무려 9천만 엔을 넘습니다.

1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커의 전시장.
파텍 필립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시계가 있습니다.

4개의 회중시계가 세트로 11억 엔이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스타 칼리버 - 파텍 필립

스타 칼리버 - 파텍 필립
부품 수는 천 백개. 별과 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천체 표시 등, 21개의 기능을 가진 사상 최대의 복잡시계 중 하나입니다.

기계식 시계는 쿼츠(Quartz) 시계처럼 전기와 전자 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태엽만으로 움직입니다.

또 톱니바퀴와 작은 부품의 조립으로 다양한 기능이 가능합니다.

기계식 시계의 심장부입니다.

고속으로 회전 운동을 반복하는 템포(밸런스 휠)

그 리듬이 톱니바퀴에 전달되어 1초가 정의됩니다.

그것이 300년 이상 전부터 사용되어 온 시계의 원리입니다.

바젤 페어 기간 중 매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부스가 있습니다.

메이커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독립시계사들의 전시장입니다.

이번에는 18명이 출품했습니다.

독립시계사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어 개인의 이름으로 작품을

파는 말하자면 시간을 보여주는 예술가입니다.

작품은 연간 몇 개 밖에 만들지 않고

구입하는데 2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습니다.

자랑스럽게 새겨진 제작자의 이름.

신의 손을 가진 남자라고 기려지는 남자가 있습니다.

앙트완 프레지우조 씨, 45세.

대락 30명의 독립시계사들 가운데 가장 성공했다고 불리워지는 카비노티에입니다.

스타더스트 뚜르비용

프레지우조 씨의 신작, 스타더스트 뚜르비용.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를 꿈꾸며 만들었습니다.

별빛을 이미지화한
0.5mm의 세계 최소 컷의 다이아몬드가

2천 개 정도 박혀 있습니다.
1개 한정 생산으로 가격은 6400만엔.

또 하나의 작품 오파즈2

정확한 시간을 나타내는 기능, 뚜르비용.

뒷면에는 영구 달력(Perpetual Calendar)을 담고 있습니다.

한정 20개 생산. 대략 5000만 엔입니다.

저의 일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시계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마치 심장이 고동을 시작하는 것처럼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독립시계사들 사이에서 가장 존경받는 카비노티에 중의 카비노티에라고

불리는 시계사가 있습니다.

필립 듀포 씨, 55세.

단 혼자서 부품 대부분을 제작해서 조립합니다.

출품작은 심플리시티

그 이름 그대로 간소한 모습으로 불필요한 기능은 피하고 있습니다.

시계는 원래 어떠해야 하는 것인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듀포 씨가 원한 것은 영원히 부서지지 않는 시계입니다.

긴 세월을 흐르는 동안 깊은 애착이 전해지는

그런 시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매일 아침 용두를 감고 움직이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러면 행복한 기분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시계와 인간 사이에 마음의 교류가 생기는 것입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독립시계사 듀포 씨와 프레지우조 씨.

올해의 바젤 페어에 출품한 작품 제작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을까요?

1월

살을 벨듯한 차가운 바람이 부는 레만 호수.

멀리 보이는것은 쥬라 산맥입니다.

해발 1100m 정도의 산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제네바로부터 대략 60km.

쥬라 산맥의 한 쪽에 깊은 산에 둘러싸인 쥬 계곡(Vallee de Joux)이 있습니다.

인구는 대략 6000명. 이 작은 취락은 기계식 시계의 요람이라고 불리우며

큰 시계 공방이 모여있습니다.

오데마 피게 (1875년 창업)

쥬 계곡에 있는 시계 메이커는 13개 사.

거의가 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랑팡 (1735년 창업)

스위스에서 시계 작업이 시작된 것은 16세기입니다.

당시 시계 작업이 시작된 프랑스에서 종교 개혁이 일어나

신교도가 스위스로 건너왔습니다.

그 속에 많은 시계사가 있어 그들이 시계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국토의 4분의 3이 산이라 자원이 부족한 스위스에서

시계산업은 멋진 산업으로 발전되어 갑니다.

쥬 계곡은 해발이 높아서 곡물의 재배에 적합하지 않아 낙농업이 성행합니다.

사람들은 남는 시간이 많아
시계 만들기에 열중합니다.

19세기 초의 시계 만들기

가내 수공업으로 시작된 작업은 드디어 시계 메이커로 발전,

19세기에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생산지가 되었습니다.

바젤 페어를 석 달 앞둔 1월.

쥬 계곡의 변두리에 있는 한 채의 공방에서 작품 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독립시계사 필립 듀포 씨의 공방입니다.

듀포씨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단 혼자서 하는 대단한 카비노티에입니다.

몰두하고 있는것은 영원히 부서지지 않는 것을 목표한 작품 심플리시티

내구성을 위해 두께가 있는 부품을 쓰는 설계를 했습니다.

이 양은(洋銀) 저먼 실버(German Silver : 구리와 니켈의 합금) 기둥에서 부품을 만들어 냅니다.

매우 튼튼한 소재입니다.

거의 모든 메이커와 시계사들은 부품 메이커에서 만든 기성품 부품을 사용

분업화된 시계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듀포 씨는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직접 부품을 만듭니다.

심플리시티의 부품, 그 숫자 125개.

톱니바퀴의 이를 만듭니다.

애용하는 기계는 70년 전의 것입니다.

철저히 손으로 만드는 것을 고집함.

듀포 씨는 이 작업을 20년 이상 해오고 있습니다.

1992년에 발표한 그랑드 앤 쁘띠뜨 소너리 미닛 리피터

종소리로 시각을 알 수 있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손목 시계에 담았습니다.

바젤 페어에서 기술 부문 금상을 수상, 필립 듀포의 이름은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3년의 세월이 걸려 완성시켰습니다.

1996년에 발표한 듀얼리티.

경이의 매카니즘이라고 불리며 칭찬받은 작품입니다.

보통은 한 개밖에 없는 템포를 두 개로 한 독창적인 기능입니다.

두개의 템포를 연동함으로써 오차를 줄이고

정확하게 시간을 정하는 기술을 실현시켰습니다.

복잡성과 독창성을 가진 듀포 씨가 시계의 원점에 되돌아가기 위해

떠올린 것이 심플리시티입니다.

기계의 원점, 그것은 언제까지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점.

그 부품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시계 안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며 가장 부서지기 쉬운 부품이 이 용두입니다.

듀포 씨는 용두의 센터를 다듬어서 마모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센터를 다듬어 0.1mm만큼 가늘게 합니다.

고래수염에 실을 단 옛날 도구로 용두의 축을 돌리며 다듬어갑니다.

고래수염을 사용하는 것은 탄력성과 섬세한 감각이

손에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감각이 전해집니다

기계라면 소재에 닿는 감이 없습니다.

이 방법은 소재의 변화를 느껴낼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업하고 싶다고 정했다면 절대로 타협하지 않습니다.

비용이 적게들고 편한 방법은 싫습니다.

톱니바퀴가 닳는 것을 줄이기 위해 톱니 부분을 다듬습니다.

이렇게 작은 톱니바퀴!

눈을 크게 뜨고 봐도 톱니가 정확히 안 보입니다.

시계사의 눈에는 어떤 세계가 비춰지고 있을까요?

그 시각에 다가가기 위해 초고배율 자바라식 매크로 렌즈를 답니다.

곤충의 촬영 등에 사용되는 사진 전용 렌즈를 개조,

하이비전 카메라에 장착하기로 합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는 일입니다.

톱니바퀴를 다듬는 것은 나무 원반입니다.

톱니에 맞게 맞춘 홈이 나선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나무 원반은 그 해의 기후에 따라 단단함이 달라집니다.

수 년 간의 경험과 감으로 다듬는 정도를 미묘하게 조절합니다.

시간이 짫으면 깨끗하지 않고 너무 다듬으면 변형됩니다.

십 분에 일 초 단위로 시간을 잽니다.

음, 잘 됐습니다.

다듬기 전의 톱니 부분.

보이는 부분은 높이 1mm, 너비 2mm의 세계입니다.

자, 다듬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훌륭한 광택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평생 계속 써도 닳지 않는 부품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계가 만들어졌을 때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것에 자신의 기술과 마음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말할 수 있어 소중한 것이지요.

듀포 씨가 고집하는 수작업의 정신

그것은 옛날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300년 전, 이 땅에 가내 부업으로 시계 제작이 시작된 이후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깊은 눈 속에 뒤덮혀 시계 제작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때의 성실하며 거짓없던 작업

일편단심 시계에 향한 정신을 잃고 싶지 않다고 듀포 씨는 생각합니다.

이 땅이 좋습니다. 여기서 태어나 선조 대대로 살아왔습니다.

일 때문에 외국에 살았던 적도 있지만 결국 돌아왔습니다.

저의 시계 만들기는 여기서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제네바같은 도회지에서는 무리입니다.

1948년, 듀포 씨는 시계 부품 메이커에서 일하는 양친 사이에서 태어나

4명의 형제 속에서 차남으로 자랐습니다.

형은 진학했지만 듀포 씨는 손목시계를 만들기 위해 중학교 졸업 후

지방의 시계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960년대 스위스 시계 공장

1967년에 졸업, 듀포 씨는 큰 메이커에 취업합니다.

하지만 그 후 스위스 시계 경기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기 시작합니다.

1969년 쿼츠 시계 제품화

1969년, 일본에서 쿼츠 시계가 실용화된 것입니다.

저렴하면서 게다가 정확하기까지 한 쿼츠 시계는 세계시장을 석권해 갑니다.
세이코의 쿼츠 혁명

그 때까지 기계식 시계 생산으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해 왔던 스위스 시계 산업은

위기를 맞습니다
[비명을 지르는 시계 산업]

거의 9만 명의 고용이 3만 명까지 줄어들어 대응책이 필요했습니다.

[스위스 시계 연합 회사 조업 단축에 1만 6천명의 노동자 타격]

살아남기 위해 스위스 시계 업계는 기계식 시계 생산을 축소하게 됩니다.

[스위스 시계 공업 희생을 발판삼아 재건의 길]

생산의 현장에 있었던 듀포 씨는 수작업의 정신이

사라지는 것에 실망합니다.

그런 역사의 전환기에 듀포 씨는 스물 네 살에 가정을 갖습니다.
1972년 결혼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의 생각대로 시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키워갑니다.

공방를 나온 듀포 씨는 점심을 먹으러 집에 돌아옵니다.

도중 들린 곳은 시계 메이커의 공장입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장녀인 마갈리 씨입니다.

마갈리 씨는 2년 전부터 메이커에서 시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듀포 씨는 언젠가는 마갈리가 자신을 도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부인 도미니크 씨입니다.

오늘 메뉴는 라끌레뜨.

스위스의 가정 요리로 치즈를 녹여서 먹습니다.

듀포 씨의 자식은 3명 모두 여자 아이.
대를 잇는 것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갈리 씨의 시계사가 되고 싶다는 결심은 놀라웠습니다.

진학하려 했지만 갑자기 마음이 변했죠.

비밀리에 시계 학교 입학 시험을 치고 나중에 알렸어요.

충격적이었죠. 정말 몰랐으니까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시계 학교에 남자친구라도 있나 궁금해지더군요.

딸은 왜 그렇게 생각하냐며 안색이 변하면서 크게 화를 냈죠.

그다지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어학을 잘 하길래 그 쪽으로 나갈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자택의 다락방에는 예전에 듀포 씨가 사용했던 공방이 있습니다.

1978년, 30세 때에 듀포 씨는 일하고 있던 메이커를 그만둘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시계 업계는 불황. 어린 아이들을 위해, 생계를 위해

앤틱 시계 수리를 시작합니다.

이 경험이 듀포 씨에게 카비노티에의 길을 열어줍니다.

낡은 시계는 어느 것이나 다 놀랍고 대단했습니다.

그런 기술에 빠져들며 듀포 씨는 독립시계사를 꿈꾸며 작품 만들기에 열중합니다.

여기 앉아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부품이 부서진다든지 잘 되지 않는다든지 해서

자주 이랬습니다.

집안에 소리가 울려 아내와 딸은 제가 짜증을 내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4년 후, 드디어 첫 작품을 완성합니다.

하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큰 메이커의 상품으로 팔게 되는 아픔을 맛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을 팔게 된 것은 44살 때의 일. 독립한 지 어느새 14년이 흘렀습니다.

힘든 시기, 듀포 씨를 곁에서 위로해 준 것은 부인 도미니크 씨입니다.

남편을 위로하고 공학 교실을 열어 가계를 도왔습니다.

공방의 자문도 도미니크 씨의 일입니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일은 듀포 씨가 너무 바빠서 몸을 해치치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일해요. 피곤함이 쌓여서 짜증이 날 정도죠.

하지만 새로운 시계 제작을 위해 돈을 빌렸으니 열심히 해야죠.

듀포 씨는 부품 만들기를 끝내고 다듬기에 들어갑니다.

50개정도의 부품을 손으로 다듬습니다

먼저 줄로 갑니다

다이아몬드 가루를 나무에 발라 더욱 더 다듬습니다.

작업에 쓰이는 것은 린도우의 일종, 쟝샹이라고 하는

쥬 계곡에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눈이 내리기 전에 잘라 건조시킵니다.

이 식물은 신기하게 겉은 딱딱하고 안은 부드럽습니다.

다이아몬드 가루와 같이 쓰면 가장 좋습니다.

뿌리로는 술을 담그는데 식후주로는 최고입니다.

옛날부터 쥬 계곡(Vallee de Joux)의 시계사들이 사용해온 쟝샹.

자연 속에서 찾아낸 지혜를 듀포 씨는 소중히 지키고 있습니다.

갈면 부품은 어떻게 변할까요?

손을 대기 전의 것입니다.

그것이 멋지게 변신합니다.

대량 생산 시계는 기계로 갑니다.

하지만 손으로 하지 않고서는 이처럼 빛나게 되지는 않습니다.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작업.

바젤 페어까지 앞으로 2개월 정도.

영원히 부서지지 않는 시계, 심플리시티는

조금식 듀포 씨의 손에서 모습을 갖추어 나갑니다.

기계식 시계는 처음에는 교회와 건물에 걸리는 큰 물건이었습니다.

몸에 지니고 걸어가며 언제라도 시간을 알 수 있는 손목시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제네바에 있는 파텍 필립 박물관

16세기부터 근대까지의 귀중한 앤틱 시계가 백여 점 이상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시계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세계에 10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 드럼형 탁상 시계입니다.

16세기 처음으로 간단히 휴대할 수 있는 시계가 나타났습니다.

-칠옥세공 회중시계-

더욱 기술이 발전해 회중시계가 등장합니다.

덕분에 시계를 휴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샤토 레느 형 시계, 1780년-

18세기 상류 계급 부인이 지녔던 시계입니다.

시계를 악세사리로 몸에 장식한다는 발상이 생겼습니다.

-헝가리 왕가 백작부인의 시계, 1868년-
그리고 19세기 중엽, 브레이슬릿(Bracelet)을 가진 시계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직 진정한 손목시계는 아닙니다.

20세기가 막 시작된 무렵, 한 모험가가 새로운 시계를 세계에 알립니다.

산토스 듀몽 (1873~1932)

그의 이름은 산토스 듀몽.

비행선을 개발, 하늘을 날아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산토스는 비행 중에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보는 것이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오랜 보석사 루이 카르티에에게 손목에 차는 시계를 주문했습니다.

1906년 비행기에 의한 유럽 첫 비행

1906년, 산토스는 자신이 만든 비행기로 유럽 첫번째 비행에 성공합니다.

그 때 그의 손에는 손목시계가 있었습니다.

-산토스, 1914년-
카르티에는 산토스의 이름을 딴 시계를 팔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손목시계는 우리들의 생활에 흡수되었습니다.

스위스의 국제 도시, 제네바입니다.

16세기 중엽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시계 산업이 일어난 도시입니다.

-로렉스, 해리 윈스턴, 파텍 필립-
지금도 큰 시계 메이커들이 여럿 제네바에 있습니다.

제네바의 교외, 여기에 한 사람의 공방이 있습니다.

지금 가장 성공했다고 얘기되는 독립시계사

앙트완 프레지우조 씨의 공방입니다.

프레지우조 씨는 에리토코 국립 제네바 시계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

유명 시계 메이커에 입사해 기술을 갈고 닦습니다.

그리고 지금 뛰어난 기술로 신의 손을 가진 남자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프레타 포르테, 1995년-
1993년, 36살 때 독립해 자신의 브랜드를 세웁니다.

복잡한 기능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조합한 작품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매년 어떤 신작을 발표하는가가 큰 관심을 부르는

카비노티에가 되었습니다.

프레지우조 씨는 듀포 씨와 대조적으로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팀을 짜 시계를 만듭니다.

이번 바젤 페어에 2개의 작품을 발표합니다.

그 중 하나 오파즈2의 이미지 디자인입니다.

컨셉은 궁극의아름다움과 복잡성의 융합

완성되면 하나에 오천만 엔의 가격이 붙습니다.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시계입니다.

저는 먼저 자신의 기쁨을 위해 일을 합니다.

그것이 손님의 기쁨으로 이어집니다

프레지우조 씨의 작품 제작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늘 공방에 들렀습니다.

조금사 딕 스티만 씨와 루데 씨

프레지우조 씨가 신뢰하는 동료입니다.

스티만 씨들이 들고 온 것은 하나의 부품

스타더스트 뚜르비용의 부품입니다.

(스타더스트 뚜르비용의 부품)

매우 작은 다이아가 박혀 있습니다.

원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입니다.

대단해! 잠도 못잤겠는걸.

케이스는 백금, 이제부터 더더욱 다이아가 박혀

밤하늘의 별의 이미지에 가까워집니다.

작업은 힘들었지?

백금은 다루기 힘든 소재야.

굳은 점착질이야. 많은 도구가 있어.

참아야지, 아름다워.

자, 맥주로 건배할까?

지금부터 무려 시계 안에도 다이아몬드를 박으려 합니다.

극한까지 다이아몬드를 넣는거야.

별의 수만큼 다이아몬드를 안에 넣자.

시계의 세계는 광대하지.

미크로 세계에 무한의 넓이가 있어.

시계사와 조금사가 만드는 소우주야.

그러려면 인내심이 필요해.

이 일은 정말 대단한 인내력이 시험되지.

조금사 스티만 씨의 공방입니다.

프레지우조 씨가 꿈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조금사 스티만씨와 손을 잡았습니다.

지금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넣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넣을 직경 0.5mm의 구멍, 그것을 송곳으로 홈을 만듭니다.

이것은 값비싼 백금,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구멍과 구멍을 잇는 홈을 팝니다.

하나씩 구멍을 손질합니다.

매크로 렌즈로 보면 구멍들 옆에 높은 부분이 보입니다.

이것을 다이아를 고정시키는 고리로 사용합니다.

세계 최소 0.5mm 58컷 다이아몬드입니다.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를 박습니다.

다이아몬드의 크기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크기가 맞는 구멍을 찾고 게다가 다아아몬드의 높이을 같게 맞춰주어야 합니다.

극소 다아아몬드를 심기 위해 새로운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다이아몬드를 고정하는 고리를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끝에 직경 0.14mm 정도의 홈이 새겨져 있습니다.

뾰족하지 않으면 고리를 부서트리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구명 옆에 튀어나온 부위를 도구로 눌러 다이아몬드를 누르는 고리를 만듭니다.

다시 한 번 매크로 렌즈로 봅니다.

고리가 다이아를 고정시키고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기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케시보다 작은 구멍에 다이아를 넣는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입니다.

더더욱 자식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안되는 작업입니다.

이제부터 수 주 간 극소 다이아몬드들을 박습니다.

그 숫자는 2천 개가 넘습니다.

3월. 바젤 페어까지 한 달 남은 토요일. 프레지우조 씨는 레만 호수에 갑니다.

프레지우조 씨는 조금사 스티만 씨의 요트에 초대받았습니다.

프레지우조 씨와 동료들은 일로만 만나지 않고

자주 같이 놀러 갑니다.

그럴 때 새로운 작품의 아이디에가 나오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풀릴 때도 있다고 합니다.

호수 가운데 있어요 기분 좋아요.

여기에는 전화도 안 오고 걱정거리도 없어요.

걱정의 종류는 여러가지입니다.

바젤 페어에 맞출 수 있을까, 주문한 부품은 잘 됐을까라든지요

항상 불안하죠.

놀때는 본심을 말한수 있습니다 일만 한다면 자신을 말려 죽이는거죠.

이런 장소라면 서로를 이해하고 문제를 조언해줄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싸움도 할 수 있죠!

다음날, 일요일 새벽 6시.

프레지우조씨 가 혼자서 공방에 나타났습니다.

오늘, 작품 만들기의 가장 어려운 부분에 이르렀습니다.

시계사들도 만들기 어렵다는 복잡 기능 뚜르비용의 조립이 시작됩니다.

집중력을 극한까지 올릴 필요가 있어 프레지우조 씨는

혼자 있는 일요일을 택했습니다.

뚜르비용의 부품은 금고 안에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조립할 뚜르비용은 대체 어떤 것일까요?

이것은 표준적인 시계를 뒤에서 본 것입니다.

중요한 부품을 봅시다. 태엽 통(배럴)과 2번 3번 4번 톱니바퀴입니다.

태엽 통(배럴)에는 태엽이 들어 있어 이 동력으로 태엽 통이 돕니다.

그 회전이 4번 톱니바퀴까지 전해집니다.

4번 톱니바퀴에는 초침이 붙어 있는데 이대로라면 빨리 돌아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시간을 정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템포입니다. 회전운동의 리듬이 앵클에서 톱니바퀴에 전달되어

초침이 달린 4번 톱니바퀴가 일분 간 한 번 돌게 됩니다.

정확하게 시간을 정하는데 손목시계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벽시계와 달리 손목시계는 움직입니다.

시간의 리듬을 정하는 역할의 템포는

이 무게로 인해 미묘한 리듬의 변화가 생깁니다.

템포에 달린 스프링은 중력의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시계의 무게로 인해 회전 운동의 빠르기가 미묘하게 변합니다.

이로 인해 시계에 오차가 생깁니다.

이 오차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뚜르비용입니다.

뚜르비용은 템포를 케이지에 넣어 회전시키는 장치입니다.

과정을 봅시다.

뚜르비용에는 원래 회전하는 4번 톱니바퀴를 고정하고 그 대신

템포가 회전하도록 위치를 바꿉니다.

템포가 돌면 중력의 영향이 감소해 리듬의 오차가 상쇄됩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정할 수 있습니다.

뚜르비용 조립이 시작됐습니다.

케이지입니다.

직경 10mm. 이 안에 모든 부품이 들어갑니다.

먼저 부품을 하나 하나 체크합니다.

흠집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직경 3mm 정도의 부품.

그 안에 바늘 끝 정도의 구멍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구멍에 바늘을 넣습니다.

굵기 겨우 0.08mm의 바늘입니다.

바늘을 고정시키기 위해 매끈하게 다듬습니다.

바늘은 넣습니다.

남는 부분을 잘라냅니다.

2개의 바늘은 스프링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자른 뒷면을 감니다.

끝났습니다.

이제부터 케이지를 조립합니다.

마치 그물 타기같은 작업입니다.

심지어 안전 그물도 달려있지 않습니다. 떨어지면 안됩니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것은 미세한 작업.

시선을 잠시도 떼면 안 됩니다.

책상에 얼굴을 고정시킵니다.

서로 얽히는 부품과 부품. 여기에 집중력을 모읍니다.

여기까지의 작업에 5시간 걸렸습니다.

작은 힘으로도 부서지는 섬세한 부품.

부주의는 부품의 생명을 빼앗아 갑니다.

드라이버를 미끄러트렸습니다.

충격을 받은 것은 맞물려 있는 톱니바퀴 열.

앵클과 정확히 맞아야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태를 체크합니다.

괜찮을까요?

프레지우조 씨의 시각에 다가가기 위해 초 매크로렌즈로 찰영하기로 합니다.

높이 1mm 너비 2mm의 세계를 찍을 수 있습니다.

충격을 받았던 톱니바퀴들은 다행히 정확히 앵클과 맞습니다.

이런 맞물린 회전축의 조립은 정확히 하지 않으면 오차가 생기므로

조립을 더욱 조심해서 합니다.

새벽에 시작한 작업은 밤이 되어서도 계속됩니다.

드디어 템포가 올려집니다.

드디에 뚜르비용 케이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케이지를 본체에 조립시킵니다.

오파즈2의 본체입니다.

궁극의 미와 복잡 기능을 융합한 의욕적인 작품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뚜르비용이 조립되었습니다.

섬세하고 복잡한 기능을 가진 뚜르비용은 조립해도 움직이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미묘한 나사 조임의 차이와 톱니 물림의 오차가 원인입니다.

힘차게 움직여 줄까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프레지우조 씨가 힘을 주어 지금 케이지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숨을 죽이고 부품만을 본지 12시간. 드디어 뚜르비용이 완성되었습니다.

매번 다른 이야기를 듣는 것 같습니다.

뚜르비용에 생명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하는 것처럼 감동적인 일은 없습니다.

최고의 행복입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복잡 기능 뚜르비용.

이 뚜르비용은 2백년 전 한 천재 시계사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시계의 진보를 2세기 앞당겼다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입니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1747년 스위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다녔다는 교회 앞은 브레게 거리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드디어 파리에 간 브레게는 시계사로서의 재능을 펼칩니다.

놀라운 것은 현대 기계식 시계 기능의 4분의 3은 그가 발명했습니다.

추의 무게로 태엽을 감아 올리는 자동감기 기능, 퍼페추얼을 실용화

기계의 기술을 비약적으로 진보시켰습니다.

링을 두드려서 시각을 알리는 미닛 리피터도 실현시켰습니다.

시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도 불리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

그는 어떤 발상으로 뚜르비용을 만든걸까요?

프랑스 파리의 방돔 광장.

많은 가게가 늘어선 건물들 중, 브레게의 자료가

많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로부터 헤아려 7대에 해당하는

엠마뉴엘 브레게 씨입니다.

엠마뉴엘 브레게 씨는 초대 브레게의 연구가로 책도 출판했습니다.

뚜르비용 발상의 원천을 알고 싶다고 물으니

한 장의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리 앙트와네트가 주문한 시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복잡한 시계라고 불리는 브레게의 최고 걸작입니다.

시계사는 소우주같은 공간을 구축합니다.

그래서 미니추어 천문학자라고 불렸습니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시계 지식뿐만아니라 과학, 천문학등의

교육을 받은 과학자였습니다.

뚜르비용에 대해 쓴 메모가 남아 있습니다.

브레게는 1801년, 뚜르비용의 특허를 땁니다.

이것은 그 전에 쓰여진 것입니다.

메모에는 기계의 원리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1분에 1회 케이지를 회전시킨다고 적혀 있습니다.

브레게가 지은 뚜르비용이라는 이름 자체에 발상의 비밀이 있다고

엠마뉴엘 브레게 씨는 말합니다.

브레게는 천체학자의 흥미로부터 중력을 피하는 발상을 얻었겠죠.

뚜르비용이라는 말은

18세기에는 천체계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즉 행성의 자전, 공전의 체계입니다.

행성의 움직임으로부터 발상되었다고 생각되어지는 뚜르비용.

톱니바퀴의 움직임을 보면 스스로 회전하면서 돌아갑니다.

행성이 자전하면서 공전하는 운동 그 자체입니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틀림없이 시계 안에 작은 세계

우주를 담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당시 브레게가 만든 브랜드는 지금 스위스에 계승되어 있습니다.

브레게 본사

2백 년간 시대의 성난 파도에 휩쓸려가면서도 살아 남았습니다.

3년 전, 명문 브레게를 손에 넣어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인물이 있습니다.

(스와치 그룹 회장 니콜라스 G. 하이에크)

니콜라스 G. 하이에크 씨, 시계 계의 거물로 불리며

세계 최대의 시계 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이에크 씨는 1980년대 일본의 쿼츠 시계의 파동으로 엉망이 된

스위스 시계 업계를 재건해 되살려 놓았습니다.

지금 그가 거느리고 있는 메이커는 17개 사입니다.

하이에크 씨의 트레이드 마크는 손목의 시계.

그룹에 속한 시계들을 매일 바꿔 찹니다.

소장하고 있는 개인 시계 컬렉션은 1만 5천개 정도.

하이에크 씨에게 뚜르비용을 만든 브레게는

어떻게해서라도 손에 넣고 싶었던 브랜드입니다.

뚜르비용은 멋진 발명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안정되지 못할 때 방에 들어가 모차르트 협주곡을 틀고

시계를 바라봅니다.

그러면 모든 감상이 가득차 마치 꿈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이 세상의 문제를 잊을 수 있습니다.

시계계의 거물 니콜라스 G. 하이에크 씨.

그도 시계에 빠진 한 사람입니다.

3월. 쥬 계곡에 반가운 태양이 보입니다.

일요일, 독립시계사 필립 듀포 씨는 산책을 나왔습니다.

아내 도미니크 씨가 공방에만 있던 듀포 씨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물어와!

힘내라

여기로 가져와

거기서 기다려

뭐 그런거야

매우 기분이 좋아요.

집안에만 있는것은 안 좋아요. 기분 전환을 해야 돼요.

겨우 한 시간 정도의 산책은 이것으로 끝.

듀포 씨는 공방에 돌아가야만 합니다.

바젤 페어의 출품작, 심플리시티의 제작을 서둘러야하기 때문입니다.

바젤 페어까지 앞으로 2주일 정도. 매일 늦은 밤까지 작업을 계속합니다.

지금부터 드디어 중요한 조립이 시작됩니다.

용두입니다.

2달 전 끝 부분을 고래 수염으로 다듬었던 그 부품입니다.

용두는 시계와 주인을 이어주는 중요한 부품이라고 듀포 씨는 말합니다.

그래서 신중하게 갈고 신경을 썼습니다.

바깥 세계와 차단된 시계와 바깥 세계를 이어주는 단 하나의 부품입니다.

매일 용두를 감아 평생 사용해도 부서지지 않는 시계

그것을 목표로 만든 시계가 심플리시티입니다.

3개월 가량 부품 하나 하나를 손으로 만들어 갈아 여기까지 만들었습니다.

심장부 템포

템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시계는 생명을 가지게 됩니다.

용두를 돌려 지금 템포가 회전 운동을 시작합니다.

저의 시계는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수동식 시계는 그 주인과 같이 살아가야만 합니다.

용두를 매일 감는 것으로 처음으로 생명이 전해집니다.

거기서 시계와 주인의 사이에 마음의 교류가 생겨납니다.

시계를 가지는 본연의 가쁨은 그것입니다.

생명을 가진 시계를 만들기

그 감동을 처음으로 알게된 것은 듀포 씨가 시계 학교에 다닐 때입니다.

(루 산티에 기술 학교)

듀포 씨가 졸업한 시계 학교는 공방 가까이에 있습니다.

스위스의 시계 학교는 4년제입니다.

처음 1년 간은 자신이 쓸 도구를 만듭니다.

스위스에는 국립 시계 학교가 12개 있습니다.

졸업하면 시계사 국가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격이 있으면 설령 스무 살이라도 35만엔의 대출 보증이 됩니다.

시계식 시계의 생산이 중요한 스위스에서 시계사는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신의 시계를 하나 만듭니다.

하나의 시계를 완성시키는 어려움과 기쁨을 여기서 배웁니다.

3학년 학생 한 명이 완성이 거의 다 된 시계를 보입니다.

선생님이 체크합니다.

반 안에서 재능 있는 줄리앙 메이란 군입니다.

한 때 차의 메카닉을 공부했지만 역시 시계가 좋아서 입학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집은 5대 째 이어지는 시계사의 집안입니다.

자격을 따면 6대 째의 시계사가 되는 줄리앙 군.

쉬는 날에는 집에 돌아갑니다.

집은 시계점을 경영합니다.

그 일을 돕습니다.

아버지 라이오넬 메이란 씨입니다.

가게를 경영하면서 시계사로서 시계의 수리도 합니다.

줄리앙 군은 특별한 일을 돕습니다.

시계를 사는 사람의 기분을 아는 것이 시계사로서 중요한 것이라고

아버지에게 배웠습니다.

40세 기념으로 시계를 선물합니다.

두사람의 상징으로 할 껍니다.

손님 한 사람이 시계를 받으러 왔습니다.

시계 유지 수리를 위해 맡겼습니다.

유리와 침이 부서져 갈았습니다.

정교하니까요.

이 시계는 할아버지의 유물로 애용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소중한 시계입니다.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용두를 감았습니다.

이 시계를 차면 언제나 그게 생각납니다.

그리운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시계에는 인간의 기분과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시계의 본래 가치는 가격을 정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계와 사람이 이어져 있는 기분이 소중합니다

세대를 넘어서 사용되는 시계는 주인의 마음의 유산을 담고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는 쿼츠식 시계와 달리 대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 대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계사가 좋습니다.

스위스에는 시계를 만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시계를 사랑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4월. 봄이 찾아왔습니다.

제네바 교외의 독립시계사 프레지우조 씨의 공방입니다.

바젤 페어까지 앞으로 사흘.

작품 제작도 거의 다 되어 갑니다.

팀을 짜 시계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궁극의 미와 복잡 기능의 융합을 꿈 꾼 오파즈2.

그 케이스백(뒷백)이 완성됐습니다.

시계 케이스만 전문으로 만드는 쟝 피에르 쉘러 씨입니다.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착용감과 아름다움을 높이기 위해 프레지우조 씨는

더욱 더 얇게 다시 만들어달라고 주문합니다.

최소 한 개는 오늘 중에 받고 싶습니다.

품질검사가 있어서 할 수 있을까..

알겠습니다, 2개도 검사에 보내 주세요.

오늘 되면 행운, 내일 아침까지도 아슬아슬하지만 괜찮습니다.

1mm 두께를 0.3mm 두께로 합니다.

그것이 강도의 한계점.

한계까지 아슬아슬하게 얇게하는 겁니다.

오늘 가능할까요?

아마도요.

그는 더 빨리! 더 좋은 물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 맞겨 주세요. 언제나처럼 바젤 페어 아침까지는 됩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팀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타협하지 않는 시계 만들기의 고집.

그것을 프레지우조 씨는 처음으로 일한 시계 메이커에서 배웠습니다.

제2의 학교는 파텍 필립 사였습니다. 품질이 무엇인지를 배웠지요.

그 회사가 무엇을 출품할까 굉장히 신경쓰입니다.

바젤 페어에서는 가장 먼저 그들의 전시장에 갑니다.

그들도 우리들 독립시계사의 작품에 흥미가 있을 껍니다.

프레지우조 씨의 공방 가까이 거대한 파텍 필립 사의 본사와 공장이 같이 있습니다.

(파텍 필립 본사)
1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 시계 최고 메이커의 하나입니다.

8백 명이 일하는 여기에서는 연간 3만 개의 시계가 만들어집니다.

1970년대에 일본의 쿼츠 시계의 파동에 타격을 입은 스위스 시계 산업.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 기계식 시계가 재흥, 여러 메이커가

시계를 만들어 스위스 시계 산업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작업에 의한 정밀함으로 부품을 만듭니다.

톱니바퀴를 만드는 기계입니다.

소재로부터 단숨에 톱니바퀴가 만들어집니다.

개발, 설계에도 컴퓨터가 쓰여집니다.

(파텍 필립 스카이 문 5102의 설계)
초 복잡 기계식 시계의 톱니바퀴와 부품의 조립방법은 무한히 있습니다.

(파텍 필립 스카이 문 5102의 설계)
예를 들어 수많은 설계 중에서 단 하나, 최적의 조립 방법을 뽑아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로 100% 설계, 100% 정밀가공을 해도

최후에는 시계사의 손이 필요합니다.

이 곳은 기계식 복잡 시계의 조립실입니다.

선택된 시계사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지고 온 것은 바젤 페어에 출품할 시계입니다.

시계 시장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 중에 하나인 스타 칼리버입니다.

혼자 조립하면 1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가격은 네 개 세트로 11억 엔.

이 시계를 만든사람은 복잡시계실 주임인 폴 듀크란 씨입니다.

이 시계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행운입니다.

우리 회사의 최고 작품에 관련되어 정말 기쁩니다.

지금 넣고 있는것은 알람 기능의 부품입니다.

음색을 확인합니다.

듀크란 씨가 원하는 것은 런던 빅벤의 종소리입니다.

이미지에 가깝게 하기 위해 링을 갈며 소리를 조정합니다.

사흘 후 바젤 페어 전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모습을 선보입니다.

바젤 페어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독립시계사 프레지우조 씨의 공방.

어제 새로 고친 케이스백은 도착했을까요?

멋지게 됐군요.

하지만 프레지우조 씨는 신경쓰이는 부분을 더 고칩니다.

또다른 작품, 오파즈2의 본체도 다 되었습니다.

극한까지 집중력을 올려 만든 뚜르비용이 장착되어 아름답게 빛납니다.

뒷면에는 백 년까지의 날짜를 표시할 수 있는 영구(Perpetual) 캘린더

그리고 앙트완 프레지우조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또하나의 작품 스타더스트 뚜르비용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를 꿈꾸며 조금사 스티만 씨 등의 동료들과 같이

기술의 한계에 도전했습니다.

세꼐 최소 0.5mm의 컷팅 다이아몬드가 하나하나 아름답게 박혀 있습니다.

이 숫자 2052개.

항상 불안했습니다.

긁히지는 않을까? 사고로 부서지지는 않을까?

그래서 집중력과 냉정함으로 그 불안함을 털어냈습니다.

케이스백을 닫으면 완성입니다.

1분의 1이라고 각인되어 있습니다.

세계에 하나밖에 없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낸

개인 작가인 독립시계사만이 맛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긴 겨울이 끝나고 높은 산에 둘러쌓인 쥬 계곡(Vallee de Joux)에도 늦은 봄이 왔습니다.

눈도 완전히 녹았습니다.

독립시계사 필립 듀포 씨의 집입니다.

부인 도미니크 씨가 바젤 페어 준비를 합니다.

꿰매고 있는 것은 작품을 전시할 쇼케이스를 장식할 커텐입니다.

바젤 페어까지 앞으로 이틀.

듀포 씨의 작품 만들기는 어디까지 나아갔을까요?

출품작 심플리시티의 케이스가 완성되어 있습니다.

듀포 씨가 혼자서 금속에서 만들어내 하나하나 갈아낸 부품들

그것이 조립되어 지금 드디어 완성이 가까이 왔습니다.

시계의 얼굴 문자판을 넣습니다.

작은 티끌 하나도 남지 않도록 닦아냅니다.

날이 저물었습니다.

바젤 페어로 출발하기까지 앞으로 12시간.

잠을 자지 않고 한 번에 작업을 계속합니다.

케이스가 닫힙니다.

듀포 씨가 신경써온 용두입니다.

이 용두를 매일 감는 일로 시계와 사람이 마음을 이어 나누길

그 바람을 담아서 조립합니다.

케이스백이 닫힌 이 순간

심플리시티가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하나의 개성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완성입니다.

생명의 고동을 확인합니다.

영원히 부서지지 않고 평생 지닐 수 있는 시계를 꿈꾼 심플리시티.

시계가 단지 사용되어지는 물건만이 아닌 긴 시간에 걸쳐 애착을 키워가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계의 원점을 바라보며 듀포 씨가 도달한 생각입니다.

설계할 때 듀포 씨가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어떤 시계사도 수리를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구조였습니다.

자신의 죽어 시계를 돌볼 수 없게 되어도 시계는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심플리시티에는 그런 듀포 씨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정말로 기뻐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언제 보아도 대단합니다.

만드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었지만 잘 움직이고 있습니다.

뭐랄까, 인간은 모두 존재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사명은 시계를 만들어서 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입니다.

이 기쁨이 제가 죽은 뒤에도 계속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죠.

다음날 오전 6시.

듀포 씨와 부인은 바젤 페어 전시장으로 향합니다.

개최 전 날, 전시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3개월간 공방에서만 단 혼자서 만든 작품

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은 그 모습이 내일 많은 사람들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기쁨도 있고 두려움도 있는 듀포 씨, 복잡한 심경입니다.

차를 타고 세 시간, 바젤에 도착했습니다.

스위스 북부,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과 접하는 스위스 제 2의 도시입니다.

바젤 페어의 전시장에 따라 갔습니다.

이미 전시장에는 이런 저런 준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독립시계사의 전시장)

여기가 독립시계사들의 공동 전시장입니다.

벌써 동료 시계사들이 와 있습니다.

독립시계사들은 27인. 이번에는 18인이 출품했습니다.

각기 개성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보는 동료의 작품.

듀포 씨도 흥미진진합니다.

프레지우조 씨가 왔습니다.

힘들었지?

맨날 그렇죠.

출품작 심플리시티를 장식합니다.

부인이 손으로 직접 만든 커튼이 빛을 발합니다.

프레지우조 씨도 스타더스트 뚜르비용을 쇼케이스의 가운데에 놓습니다.

멋집니다. 여기를 18명의 동료가 씁니다.

여기가 우리들의 집이죠.

일년에 한 번 가족들이 모이는 집입니다.

4월 4일, 바젤 페어가 개막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시계 전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각국에서 모인 바이어들과 매스컴이 모여듭니다.

세계 40개 국에서 2195개의 시계 메이커와 브랜드가 출품했습니다.

독립시계사들의 전시장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프레지우조 씨의 스타더스트 뚜르비용을 홍콩의 저널리스트가 취재합니다.

스타더스트

밤하늘을 이미지화해서 박아 넣은 2052개의 다이아몬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를 꿈꾼 작품.

스타더스트 뚜르비용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입니다.

말이 안 나옵니다. 이게 바젤 페어의 최고 걸작입니다.

큰 메이커라도 못하는 일을 독립시계사가 만들어냈습니다.

너무 복잡해서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의 전시장입니다.
해리 윈스턴

여기에도 프레지우조 씨의 작품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궁극의 미와 복잡함을 융합시킨 오파즈2 입니다.

천재시계사 브레게가 발명한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복잡기능 뚜르비용이

프레지우조 씨의 손으로 조립되었습니다.

그리고 뒷면에는 백 년 후까지의 날짜를 정확히 표시하는 영구 캘린더

얇은 케이스백이 그것을 보호합니다.

각국의 언론인이 모여 기자회견이 시작됩니다.

대단한 기술을 가진 카비노티에 프레지우조 씨의 재능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바이어들이 듀포 씨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심플리시티에 빠져 있습니다.

꾸밈이 없는 간소한 디자인.

심플리시티
평생을 사용할 수 있는 애착이 담긴 그런 시계이길 바라는

심플리시티에서는 독립시계사 듀포 씨의 마음이 스며들어 전해집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제 시계입니다.

시계에 스며들어있는 사랑과 진심이 멋집니다.

그는 단 혼자서 시계의 모든 것을 만들어 버립니다.

대량생산의 시대를 거슬러 여기까지 손으로 만든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시계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들 독립시계사들의 일을 알아 줍니다.

이 작은 전시장에 진정한 창조성이 넘칩니다.

세계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품에 감동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다른 시계사의 우수한 작품도 저에게 자극이 됩니다.

빨리 공방에 돌아가서 새로운 표현에 도전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계의 개인 작가 독립시계사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대량 생산되는 시계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시계

거기에는 알 수 없는 불안과 싸우며 헤아릴 수 없는 정열과 애정을 넣은

카비노티에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도구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시계도 인생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고 싶은

그들이 바라보는 저 편, 직경 30mm의 소우주에는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독립시계사들의 소우주
~스위스 초복잡시계의 세계~

Caption by Lawlite
http://lawlite.tistory.com